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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과 이행

M 관리자 1 1,251 2017.06.20 10:00

약속을 지키는 것은 언어가 가진 무게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이번 에너지샵 세미나에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생각보다 또 많은 분들이 언질없이 불참을 하셨습니다.

대기자가 있는 상태에서 주최측의 운영이 난감한 상황인 것을 떠나서.. 누군가의 예의없음으로 인해, 관심있는 누군가가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좋지 못한 경우가 된 것입니다.

 

협회 세미나는 여러가지 이유로 항상 "무료"였었습니다.

"유료"로 전환하면 "통보없는 불참"이 사라진다는 주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언젠가 3만원짜리 유료세미나로 전환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비용 정산에 더 큰 인건비가 든다는 것을 배우고나서 다시 "무료"로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유료로 전환을 하거나, 예의없는 자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든다거나 하는 모든 것은 결국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예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협회가 뻔히 보이는 그 길을 따라갈 수는 없는 듯 합니다. 

 

아무쪼록 "무료"세미나를 바닥에 떨어진 10원짜리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 때문에 당일 참석해주신 분들이 더 소중하고, 고맙다는 생각도 했으니.. 역시 세상에 Pure Waste 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예전에 TV에서 9시가 되면 "착한 아이는 자야할 시간입니다."라는 멘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어느 날 그 멘트를 들으시더니.. "정작 자야할 아이들은 이 시간에 밖에 있지, TV를 보고 있겠냐?... 바부야"라고 혼잣말을 하시는 것을 듣고 한참을 웃은 적이 있었는데.. 

이 글을 보셔야 할 분들은 정작 이 글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진리이겠죠... ㅎ

 

 

Comments

2 ifree 2017.06.20 11:44
제가 종교는 없습니다만, 산을 좋아하다 보니 산 어귀에 있는 절구경을 자주 다닙니다.
어느 절에 갔더니 그림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뭔가 하고 봤더니 부처님이 산을 넘어가다가 도적을 만났는데 불법으로서 도적 10명을 감화시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같은 내용의 그림 제법 자주 봅니다. 불경에 있는 몇 않되는 얘기니까 그렇겠죠.
젊었을 때는 같은 그림 보면서 안쓰럽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뭐이 내세울게 없어서 위대한 종교의 창시자가 4,000년 전에 도둑놈 열명 타일렀던 얘기를 하고 또하고 하고 또 하고 있는가?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난세의 영웅들이 백만의 목숨을 쥐락펴락하던 얘기들을 보아왔던 느낌으로는 열명이 뭔 대수라고 했습니다.
나이가 들고 요즘 다시 그 그림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성인이 된 자가 자신이 옳다고 믿고 있는 신념을 줘 팬다고 바꿀 수 있는 것도 말로서는 더더욱 바꿀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겠죠.
백만의 목숨을 강탈하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겠으나 한명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신의 영역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그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에도 비슷한 교훈이 있더군요.
예수님이 많은 나환자를 기적으로 치유하셨지만 10 중에 고맙다는 감사를 표하는 자는 한명도 채 안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가 복이 많아서 그리된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하여, 우스게 소리로 제가 자주 입에 올리는 농담이 있습니다.

'너는 세상에 날 때 내게 받을 빚을 가지고 태어났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