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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형님들 스타일의 금속 두겁 시공해 보았습니다.

G 성산군 6 745 09.16 12:12

 

안녕하세요

제주도에 서식하고 있는 성산군입니다.

 

2022년도 12월에 시작한 공사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들어가네요. ㅎㅎ;;

다름이 아니라 한번 '설계/시공관련 질문' 게시판에 올렸던 금속 두겁 시공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구구절절 하고 싶은(고생했던..) 이야기들이 많지만 줄여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모든것의 시작


제주도에 서식하고 있는 성산군입니다.




2022년도 12월에 시작한 공사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들어가네요. ㅎㅎ;;


다름이 아니라 한번 '설계/시공관련 질문' 게시판에 올렸던 금속 두겁 시공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구구절절 하고 싶은(고생했던..) 이야기들이 많아서 글이 깁니다.

시공 결과가 중요하니 바쁘신분께서는 5번 항목부터 보시면 됩니다. 

 

 

1. 모든것의 시작

 1) 유럽에는 전용 제품이 있더라

    시작은 아래의 사진 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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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우리나라에는 없지? 수입을 할 수 있을까? 물류비가 만만치 않을텐데...등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역전지붕, 창호 방수, 단열재를 셀프로 시공하면서 아무래도 직접할 수 있는 위와 같은 시공법이 저에게는 매력적이었습니다. 제가 용접은 제대로 못해서 각관하지 작업이 부담 되기도 했습니다.

 

 2)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해당 두겁을 제작해보려는 분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았습니다.

 두겁 아래에 들어가는 브라켓을 시제품까지 제작하신 그분께 부탁 드려서 도면과 주문 제작했던 업체의 정보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한 분이었습니다.

 

 3) 샘플 제작

 당시 저는 스케치업으로 간단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스케치업으로 그림을 그려서 업체에 넘겨주어 아연도금으로 제작한 샘플 3개를 받았습니다.

 두겁 샘플은 없어서 제주시에서 칼라강판으로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칼라강판의 두께가 얇아서 정상적인 테스트는 힘들었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둘째가 태어나서 프로젝트는 장기간 멈추게 됩니다.

 

2. 다시 도전하다

 1) 판매업체를 찾아내다

 낮에는 현장일을 하고 (당시 단열재를 계속 붙이던 상황) 밤에는 두겁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독일 아마존을 뒤져서 비슷한 제품을 찾기도 하였으나, 두겁 폭을 선택 할 수 없는 정원벽 전용제품이었습니다.

 또 다시 우연찮게 영국에서 건축물의 두겁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https://guttercentre.co.uk/

 

 해당 사이트를 찾은것은 우연이었지만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참고한 제품은 Skyline Aluminium Sloping Coping 입니다.

 - 두겁은 알루미늄 2~3T를 사용

 - 브라켓에 붙어있는 검은 물체(물이 두겁 내부로 들이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의 정체는 EPDM
 - 체결 방법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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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재료를 선택하다

 1) 알루미늄 or 포스맥

 하자 게시판에 보면 포스맥은 내후성이 좋아 외부에 사용하기 무리가 없다는 글이 많았습니다.

 가격적인면을 보면 포스맥이 정답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주도에는 포스맥 시트만 취급하고 1t 이상은 취급하는 곳이 전무하였습니다. (포스맥이 뭔지 모르는 곳이 더 많습니다.)

 또한 기존에 샘플 요청을 했던 곳은 포스맥을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10여개의 포스맥 업체를 찾아서 일일히 전화해서 견적을 넣어보았습니다.

 육지에서 포스맥 취급하는 곳 2~3군데 견적과 제주에서 알미늄 두겁 + 아연 도금 브라켓을 비교하여 견적을 뽑았더니 배송비 100만원을 내더라도 육지에서 포스맥을 가져오는 것이 훨씬 저렴했습니다....(70% 수준)

 

 2) 분체도장 or 불소수지도장

 일단 제주도에서는 불소수지도장을 하는 업체가 없습니다. (창호 사장님 조언)

 불소수지 도장 업체는 검색해서 찾기도 어렵고 보통 소규모 업체는 창호전문이라서 두겁은 물량이 많다고 하고 또 다른 곳은 물량이 적어서 안한다고 하더군요....

 제작 업체에서도 도장하고 패킹하면 부피가 커져서 제주에서 도장하길 권장하더군요.

 겨우겨우 한 업체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게 웬일 입니까? 제주에서 분체도장 하는 값보다 육지에서 도장 후 제주배송을 하는 것이 더 저렴했습니다.

 다시는 제주도를 우습게 보지 않기로 하였습니다...ㅎㅎ;;


4. 도면을 그리다.

 1) 두겁의 규격이 너무 다양한 단점

 안타깝게도 저의 건물은 곡선으로 되어있습니다. 

 디자인에 눈이 멀어(?) 가벽도 많습니다.

 그래서 단열재 150mm 넣은 곳 / 단열재 50mm (가벽) 넣은 곳 / 단열재 없는 곳 해서 두겁 및 브라켓의 폭이 3가지 입니다.

 또한 건물이 곡선이어서 곡선부분은 800mm단위로 끊어서 두겁을 제작했습니다.

 (시공도 힘들고.....돈도 많이 들고....곡선은 하지 마세요...ㅜㅠ)

 그래서 제작업체에서 도면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스케치업은 안된답니다..

 그래서 별 수 없이 캐드를 속성으로 2일에 걸쳐 배웠습니다. (유튜브 만세...) 두겁은 간단한 도면이라 가능했던거 같네요.

 두겁이랑 두겁 브라켓 모든 규격을 다 그려서 보내고서야 제작이 확정 되었습니다.

 아래 도면은 파라펫 외부 단열재 150mm 내부 단열재 50mm 기준 브라켓의 도면 입니다.

스크린샷 2024-09-15 232343.jpg

 

 

 

------------------------------여기서부터 본론-----------------------------------

 


5. 시공

 감동의 첫 두겁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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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두겁은 앤드캡이 없네요...ㅎㅎ;;

아래와 같은 마감두겁을 앤드캡이라고 혼자 부릅니다....

화면 캡처 2024-09-15 232719.jpg

 

자 이제 시공 방법 갑니다.

 

1) 투습방수지 시공

 제주도라서 파라펫 상단에는 단열재를 시공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스팔트 방수시트는 감아주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단열재 - 골조(아스팔트 방수시트) - 단열재 로 구성된 파라펫 상단에 투습방수지를 시공하였습니다. (기밀 테이프로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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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브라켓 고정

 브라켓 고정에는 유니카 논프라 피스(스탠리스)를 사용하여 콘크리트에 바로 결합하였습니다.

 논프라 피스가 칼블럭 사용보다 노동력도 덜 들어가고, 결합되는 힘도 좋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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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브라켓에 EPDM 부착

 브라켓 상부에는 가내수공업으로 한땀한땀 정성을 들여 붙였습니다.

 

4) 두겁 결합

 여기서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브라켓에 부착한 EPDM이 처음에는 다이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D타입 EPDM이었습니다.

KakaoTalk_20240915_233125591.png

그런데 6mm는 너무 두껍더라고요. (각 두께1.5mm에 빈공간 3mm로 예상) 두겁을 끼울 수가 없었습니

다. 즉 3mm의 EPDM으로는 두겁을 끼울 수 없어서 D의 둥근 부분을 일일히 잘라내 주어야 했습니다....이미 많이 사놓아서......

결국에는 2mm짜리 일자 EPDM을 따로 구입했습니다.

 

뭐 결과적으로는 결합이 잘 되어서 시공이 쫙쫙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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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공 후 물뿌리기 테스트

 - 물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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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확인 (물이 안들어가고 두겁 가장자리에만 물이 묻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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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시공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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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시공 후기

가벽에 옆면을 감싸는 곳(앤드캡)을 처음부터 제작하지 않아서 추가 주문제작을 했습니다.

브라켓은 수량 산출을 잘못해서 남아도네요...ㅜㅠ

추가 주문한 것은 현장에서 직접 우레탄도장을 했습니다.....에어건으로 하니까 좋네요.

3미터짜리 온장의 두겁은 엄청 무겁습니다....ㄷㄷ 사람불러서 함께 했어요.

벽에 붙는 두겁은 시공했었던 파벽돌을 제거하고 벽에 붙이고 기밀테이프 시공 후 다시 파벽돌 시공했습니다.....(일을 두번세번....ㅜㅠ)

 

아무튼 여기까지 입니다.

해보니까 어떻게든 되네요.

 

지금은 몹시 만족합니다.

물론 초보가 시공한 것이라 추후 어떤 하자가 발생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또 어떻게든 되겠지요....

골조와 단열재 사이로 비 들어와서 누수 되던 것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폭우가 와도 문제 없으니 너무 좋네요 ㅜㅠ

 

하루빨리 전문 업체가 생겨나면 좋겠네요.

알아보는데만 2주는 소비한거 같아요...

 

Comments

G 대단하십니다 09.16 09:14
대단하십니다 !!!
2 이준노 09.16 21:21
우와 완벽합니다
6 티푸스 09.18 14:03
대단하십니다. 그걸 다 직접 하시다니.....

전문업체들은 돈이 안되면 하지 않습니다.
아이디어를 도면화하고 제작업체를 알아보고 샘플 만들어 보고 실측해서 다시 발주 내야하고 본 시공 전 밑작업 해야하고 최소 현장을 세네 번 들락 날락 하며 준비해야 하고 등등등...
이게 다 비용 이거든요. 한 번 실측 잘못하면 다시 제작해서 기다렸다 설치해야 하는 비용 까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니 인프라를 갖춘 품목이 아니면 손을 대려 하지 않죠^^

건축주가 직접 하면 모 든 비용에서 재료비만 들었다고 생각하시기에 비교 할 수 가 없죠.
잘 해도 못 해도 직접 한 것이기에 만족도도 훨씬 높을 거고요
두겁시공 전문업체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자료 잘 보았습니다.
M 관리자 09.20 15:53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6 콜루 09.23 16:49
선생님을  권희범님 대열에 끼워 드리겠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와우.... 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