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하자 등의 모든 질문 글은 해당 게시판에 해주세요.
여기에 적으시면 답변 드리지 않습니다.
(일부 이전 글과 똑같은 내용이지만 처음 보시는 분들의 문맥적 이해를 돕기 위해)
개인적으로 협회 정회사 비온후풍경 대표 장지훈입니다.
현재까지 협회인증주택 5개 설계, 시공 완료 했으며, 모두 앤썸 창호를 설치 했습니다. 참고로 협회 정회원 이전부터 단독주택 현장에 앤썸창호만을 사용한지 (잘 기억 나지 않지만) 10년 언저리 같습니다.
한가지 부연하자면 하자의 종류에는 (a)명백한 하자와 (b)잠재적 하자가 있으며, (1)건축주 책임 하자 (2)설계자 책임 하자 (3)시공자 책임 하자 (4)자재, 제품 하자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안정성에 대한 지표는 (물론 구조에서 설명하는 개념이긴 하지만) (A)스트렝스와 (B)스티프니스 혹은 (가)스테이블과 (나)언스테이블 등의 개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A.
본론에 앞서 이전 글 <앤썸 창호 중 현관문 하자 관련, 협회 인증 자재 재검토 요청>에서 제기한 내용의 추가 내용에 대해 잠시 언급드리고자 합니다.
(위 링크 참조)
소위 거실 발코니창이라 불리우는 T/S 타입 창호 하드웨어는 몇 번 사용하면 사용감이 달라지거나 하드웨어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은 써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는 고질적인 문제일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이 역시 개인적으로 (b) (4) (B) (나)에 해당하는 하자 및 결함이라고 판단되어집니다.
만약 신축 아파트 입주민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반응할까요. 아마 부실 시공이라고 난리가 날 것입니다.
그동안 협회를 통해 감사한 점이 많지만, 감사한 것은 감사한 것이고, 잘못된 것은 잘 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이러한 사실을 사전에 고지하거나 제품에 대한 시정 조치를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협회를 믿고 협회 설계사와 시공사를 선택한 건축주 입장을 생각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지 않을까 합니다.
쉽게 말해 패시브라는 독과점을 통해 반사 효과를 누리고자 하는 회원사가 있다면, 청룡언월도로 철퇴를 내려야 하는 것이 공정과 상식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자재 협력사는 제품의 성능과 사후 관리 등의 경쟁력으로 시장에서 꿀리지 않는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비전임에도 불구하고, 패시브협회라는 독과점의 그늘 속에서 기술 개발을 게을리 한다거나 문제점을 알면서도 상호 좋은게 좋은거라는 식의 태도는 장기적으로 패시브건축협회의 미래에 독약이 될 것이 자명할 것입니다.
B.
개인적으로 인증주택을 설계, 시공을 하면서 ‘CM 용역’으로 계약하고 있으며, 공사비는 실비정산방식으로 건축주에게 100% 오픈하고 있습니다.
1번 인증주택 때 사례입니다.
다른 창호업체는 모르겠으나, 엔썸은 소비자 단가와 업체 단가가 다릅니다. 설계사 단가가 또 다른지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늘 시공사 단가로 받았기 때문에. (물론 이 자체는 관행? 임으로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어쨌든 당시 엔썸측 왈. 제가 업체 단가를 소비자에게 오픈하면 그 소비자가 다른 소비자에게 그 견적서를 오픈하면 시장에 교란?이 발생한다는 취지였습니댜. 당시 실재 저희 인증주택 건축주분과 다른 현장(인증주택 아님) 건축주분이 같은 엔썸창호 견적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2번인가 3번인가 때도 같은 상황에 대해 똑같은 취지로 이야기 하시면서 소비자에게 소비자 견적서로 올리고 (정확한 명칭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기술자문료? (이하 (가)라고 칭함) 로 소장님께서 받으시는게 시장 교통정리 차원에서 맞다고 하시길래, 그럼 그렇게 하시고 그 차액을 건축주에게 다시 돌려드렸고 나머지 5번까지 동일하게 진행했습니다.
5번 인증주택을 진행하면서 점차 엔썸의 A/S 태도가 불량해 지면서 제가 ‘아차 실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15년 가량 업을 해오면서 (독립한지 얼마 후부터) 명절 때 협력업체로부터 그 어떤 선물도 받지 않고 있고, 10년 넘게 일하고 있는 협력업체 그 누구도 명절 때 저한테 문자 인사조차 하지 않습니다. (상호 귀찮고 형식적일 뿐)
협력업체는 기술력과 성실함만 갖추면 되는 것이고, 저는 그 댓가를 약속된 시간 안에 지불하는 것이 상호 가장 해피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실수가 있으면 협력업체가 잘 못한 것이면 협력업체가 책임지면 되고, 제가 잘 못한 것이 있으면 제가 책임지면 되는 것입니다. 사실 그 외에는 그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수차례 명절 때 선물 같은거 보내지 말라고 했으나 지금도 유일하게 명절 때 선물 보내는 곳은 엔썸입니다. 물론 10년 넘은 단골이니 그럴 수 있고 더 이상 말하기도 귀찮기도하고 김영란법에 저촉되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동안 명절마다 엔썸으로 선물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반성하며 공식적으로 앞으로 선물 보내지 마시길 바랍니다.
C.
명절 선물은 그렇다치고. 본론은
앞서 언급한 (가)가 결국 뽀지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이 역시 저의 미숙함을 반성하겠습니다.
엄밀하게 소비자에게 가격을 오픈하든 말든 엔썸이 상관할 바가 아니지만, 어리석게도 협회 회원사라는 암묵적 틀안에서 본의아니게 뽀지를 수령하게 된 것(돌려 드렸지만 결과적으로 뽀지 수령이 되는 것이겠지요. 갑자기 김건희 여사가 된 것 같아... )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실 기술자문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협회 창호 설치 시방서를 준수하면 그만인 것을.
국민소득 4만불을 향해 가는 현재 건설업의 문화는 아직 구태의연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범 건축, 건설 관련 협회 중에서 가장 건강?하다고 (지금까지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평이 나 있는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 아직도 이런 식의 뽀지가 암암리에 통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협회 회원사라는 그늘에 숨어 기술 발전을 등한시하고 비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앤썸측에도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이런 부분에 대해 각별히 유의할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특히 자재 협력사는 제품의 성능과 사후 관리 등의 경쟁력으로 시장에서 꿀리지 않는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비전임에도 불구하고..”
라는 글에 울림이 있어, 자재협력사중 한 업체 대표로서 함께 반성할 부분은 없는지 생각하게 되며 또한, 전하고자 하는 글의 의미를 이해하였기에 보다 경각심을 가지고 원칙을 지켜나가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한 줄 남겨 봅니다.
아무쪼록, 협회 발전을 위한 애증의 쓴소리로 여겨지며..
협회 회원사 모두 공과 사를 구분하고, 각자가 맡은 소임에 충실한다면 보다 공신력 있는 협회로 거듭날 수 있을거라 사료됩니다.
제기하신 문제는 한쪽의 입장만으로는 판단을 할 수 없으나.. 아무쪼록 잘 해결되길 기원드립니다!
패시브 황무지에서 회장님 하나 믿고 인생을 걸고 투자하신 여러 자재 협력사, 시공사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협회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적지 않은 자재 협력사들이 아직 일상적인 기업의 적정 이윤을 확보하기 힘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고분분투하는 여러 자재 협력사 대표님들에게 총회 때 (아직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자재 협력사를 배제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다소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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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충분하지 않으나, 그럭저럭 협회도 일정 수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패시브 관련 시장은 생각만큼 활성화되지 않고 있고, 각 협력사들의 주머니 사정이 원할한 것도 아닙니다.
압축해서 표현하자면 지금까지 걸어온 방법과 향후 방법은 달라져야 현 문제를 타계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과거와 같은 방법에 안주하거나 일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시장의 요구와 역행하는 모습들 또한 종종 포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노를 저어 강을 건넜으면 이제 배는 버려야 합니다.
구태의연의 배에 남아 노를 젓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실 아니겠습니까.
일례로 이지블럭 매출이 드라마틱하게 상승하지 않는 원인의 주범은 역설적이지만 회장님 때문일 수 있습니다.
각 회원사가 정당한 이윤을 받고 질 좋은 서비스를 행하는 것을 지향해야지 맨날 시장의 요구와 다소 동떨어진 저가 패시브하우스를 패시브의 스탠다드인 것 마냥 반복하니 좀 더 정교한 기술과 섬세한 노동이 필요한 이지블럭과 같은 자재협력사는 오히려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몇 번을 상담 드린적 있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이지블럭을 사용한적이 없습니다. 제가 쓰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니고,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시장 상황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이지만 이러한 상황의 원인은 회장님께 있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회원사분들도 지금의 손바닥만한 시장에서 아비규환하는 것이 아니라,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함께 뛰어보아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협회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회원사가 시공을 진행하니 마음 편히 진행될 줄 알았지만 일요일마다 진행하시는 유튜브 채널을 되돌려 보고 피코네에서 오간 수많은 질문과 답변을 찾아보며 예상치 못한, 설마 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마음을 놓지 못하고 무슨 사고가 또 생길까 걱정을 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화살은 의도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협회 회원사임을 마케팅으로만 이용하려하는 자질과 실력 부족의 자재, 시공사에게 가야지 회장님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택을 신축하는 개인 건축주들 역시 다소간의 사정은 다를 수 있으나 대부분 통장을 탈탈 털고 은행에 빚까지 지어가며 추진하는 일생일대의 사업들이고 협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에 협회가 건전한 방향으로 잘 운영되길 바라며 글을 남깁니다.
제가 앤썸창호를 제소?한 이유 역시 유사한 맥락으로 유튜브나 마케팅에서는 패시브 패시브 하고 있지만, 정작 퍼포먼스의 수준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고, 무엇보다 잘못에 대해 시정이나 공식적 사과 등 없이 협회 내부적으로 쉬쉬 하는 문화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회장님을 존경하며 화살을 회장님에게 돌릴 의도는 없으나, 비영리 사단법인은 회장조차 정관에 의해 역할과 의무가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 발생에 대해 회장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도 사실입니다.
아울러 위 내용에 대해서는 협회 내부 관계자와 외부 일반인의 시선이 다를 수 있는 영역이라, 조심스러우나 분명한 점은 회장님에게 화살을 돌리고자 함은 아닙니다. 다만 비영리 사단법인 회장으로서 정관에 의한 기준이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으로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엔썸의 품질 문제에 공감합니다.
-애드온 전동블라인드 하강 동작시 유리에 슬랫이 걸려 엉망이 돼버리는 문제가 있고,
-TS창의 개폐 동작이 하강 상태의 전동블라인드 와이어를 풀리에서 이탈시켜 고장에 이르게 하는 문제가 있으며,
-블라인드 동작을 위한 드라이브 샤프트 주위로 흐르는 누기가 겨울에 외측 블라인드층 내부에 대량의 결로를 만들고
-현관 도어락 PCB와 부품이 수분에 의해 썩는 문제도 있고,
-도어락 핸들 샤프트의 편심과 길이 부족으로 간헐적으로 동작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품질 문제를 대하는 엔썸의 입장도 문제라는
데에 공감합니다.
문제의 개선을 요구하는 소비자에게 "현재로썬 대책이 없다", "일단 도어락 제조사에 연락해서 교체를 받아라"는 식의 입장만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대책을 이러저러하게 마련하고 있고, 방안을 꼭 마련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문제를 해소해 주겠다"와 같은 양해와 약속이 없다는건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세 번째, 이러한 문제에 협회의 책임이 있다는 데에도 공감을 합니다.
그래서, 캐주얼한 형식(유튜브 라이브 댓글)이나마 협회에 이러한 문제를 전달했고, 알아보고 답변 준다는 말씀을 들은 상태입니다. [이것이 좀 더디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시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품질 문제가 협회를 통해서 보증기간 내에 해결이 안되면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 방안이랄 것이, 이꼴저꼴 보기 짜증나는 건축주로써는 시공을 맡은 종건에 엔썸 창호의 하자보수 이행을 촉구할 권리를 행사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습니다. '하자보증기간 도래'라는 궁지에 맞딱뜨린 건축주는 장지훈님 첫 번째 글의 추가 4번에 기재하신 "제품의 하자로 인해 설계사, 시공사가 클레임을 당하는 불합리한 상황"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네 번째, 서두에서 밝힌 본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상기 세 가지의 문제를 개선할 것을 촉구하는 문제였다면, 저는 그냥 팝콘을 먹으며 장지훈님 장단에 맞춰 응원 댓글을 써올리고, "우리집 엔썸 창호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궁금해 하는데에서 그쳤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장지훈님은 협회의 기본 방침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시는 것 같기에 저는 큰 궁금증이 생깁니다.
협회는 '고품질 건축물'의 '보편화'라는 근본 목표를 갖고 '시장경제 체제에서의 달성 방안'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있다고 보는데, 장지훈님은 두가지 모두에 대한 비판에 나서신것 같습니다.
“이지블럭 매출이 드라마틱하게 상승하지 않는 원인의 주범은 역설적이지만 회장님 때문일 수 있습니다.
각 회원사가 정당한 이윤을 받고 질 좋은 서비스를 행하는 것을 지향해야지 맨날 시장의 요구와 다소 동떨어진 저가 패시브하우스를 패시브의 스탠다드인 것 마냥 반복하니 좀 더 정교한 기술과 섬세한 노동이 필요한 이지블럭과 같은 자재협력사는 오히려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
장지훈님 댓글 중 따온 윗 부분만을 읽어보면, 패시브 건축은 '소수이고, 비싸더라도 완벽해야 한다'는 주장인것 같습니다. 즉, '고품질 건축물의 보편화'라는 문장에서 '고품질'에는 형광펜이, '보편화'에는 수정테잎이 그어져 있다는 느낌입니다.
불완전하나마 패시브하우스가 널리 보급되면 건축주들은 장점을 체험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문제점을 체험하기도 하고, 이는 '시장의 비판'의 형태로 이렇게 협회 게시판에 올라오게 됩니다. 이에 대응하는 개선점을 찾아나가며 다음 세대의 패시브하우스는 한단계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양적 축적이 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더 고품질의 집에 살 수 있는 식으로 흘러간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세상만사가 발전하는 변증법이기도 하구요.
장지훈님이 '고품질'과 '보편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그 '달성 방안'의 규범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라면 상당히 공감하는 바가 많습니다. 그 과정이 더뎌서 신경질난다… 라는 한풀이라면 더더욱 함께 박수칠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보편화'라는 가치는 내팽개치자는 주장이라면 다음의 것들이 궁금합니다. 소수를 위한 비싼 자재는 그냥 유럽에서 수입하면 되지 왜 국산화되어야 하는지? 이지블럭이나 엔썸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해외 유수의 건축사한테 비싼돈 주고 맡기면 되지 장지훈님 같은 애매한 건축사의 존재가치는 무엇인지? 이런 것들이 궁금합니다.
위의 단편만 읽었을 때에는 뭔가 '보편화'라는 가치를 등한시하고 계신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장지훈님의 도발적인 주장과 함께, 협회의 강령에 대한 구상을 보다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협회 관계인도 아니면서 강령 따위를 주제넘게 논하고 있는 제가 좀 부끄러워지기는 합니다. 그러나 저같은 한갓 월급쟁이가 제 분수에 맞지 않는 쾌적한 집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협회가 '고품질' 건축물의 '보편화'를 동시에 추구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엔썸 창호 참 따뜻하고 시원하고 꽤 만족스럽습니다. ㅎ 짜증나는 구석이 좀 있고 해결이 요원할 뿐이지.
ㄴ. 표준주택이 가성비있는 자재로 구성되어 있다고, 질적으로 그저그런 집은 아닙니다.
집의 에너지 요구량과 하자를 방지할 수 있는 구조를 보면 양질의 집이 맞습니다.
예산이 한정적이면 내실을 우선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ㄷ. 하자의 원인을 면밀히 따져보고, 하자를 발생시키는 자재로 확인되면,
개선되기 전까지 표준주택의 구성에서 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ㄹ. 협회 회원인 시공사가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시공하고 있다면,
협회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ㅁ. 장지훈 건축사는 미적으로 뛰어난 건축사라고 생각합니다. 애매한 건축사가 아닙니다.
몇가지 오해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패시브건축이 소수, 고가, 완성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내집마렵다님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패시브협회가 여기까지 오게 된 배경에는 회장님의 헌신과 수많은 자재협력사, 시공사 (사실 설계사들이 기여한 바는 잘 모르겠습니다.)의 영혼과 헌신의 결과 임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1.
그러나 현재의 성과에 취하여 언제까지나 논공행상을 이어갈 수 없겠지요. 더군다나 논공행상에 만족하지 않고 사농공상화 하는 것은 역모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위에 언급하신 앤썸의 사례는 이와 유사한 이치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끼리끼리 뭔가 짬짬거리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2.
보편화는 정량적 측면에서 당연히 하향 평균화가 아닌 지속적인 상향 평균을 지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성적 측면에서도 급속한 사회 변화에 따른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등의 다변성에 대한 보편적 의미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관점에서 협회 및 회원사들이 전문성과 원동력을 가지고 있느냐 혹은 노력하고 있느냐 하는 관점에서는 지금까지 체감하고 있는 개인 의견은 부정적입니다. 회장님조차 태조는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세종은 되기 어렵다고 판단되어 집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보급화라는 관점에서 보편화라고 생각됩니다만, 현재 주택시장의 구성과 주거문화 트렌드를 고려하면 보급화만으로 궁극적인 보편화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이견인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아반떼도 만들고, 벤틀리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현 패시브는 대부분 아반떼만 만들고 있고, 일부 소나타, 그랜저 만드는 수준이며, 극소수 제네시스 만드는 수준 정도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반떼만 잘 만든다고 해서 계속 아반떼만 만든다면 살아남을 수 있는 자동차 회사가 몇 안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보편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국내의 현실적인 이유로 패시브 건축(협회)은 기존 건축, 건설 시장과 안티테제 경향이 강 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렇다고해서 패시브가 건축, 건설보다 상위에 포지셔링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국내 건축, 건설 현실이 개판이라도 패시브는 유아독존일 수 없습니다.
2번과 엮어 협회의 (강령은 없구요 정관만 있습니다.) 구체적 비전과 실천 전략은 저는 전무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심증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앤썸 같은 사례가 그동안 무수히 많았음에도 공식적으로 그 누구도 문제 삼지 않는 것입니다. 위의 패시브님 사례가 패시브님만의 사례가 아님을 관계자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번도 공식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은 협회의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앤썸의 공로 인정합니다. 그동안 사실 대안도 별 없습니다. (참고로 대안은 곧 얼마든지 생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논공행상의 도를 넘어 사농공상화 하는 태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철퇴를 내림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편화라는 그늘에 기생하는 좋은게 좋은것이라는 태도는 반드시 걸러내어져야 하며, 암이 있다면 약물을 쓰든 칼을 쓰든 조치를 취해야먼 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예비건축주도 아니고 그저 집짓는 것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입니다.
1. 앤썸이 대리점 방식이라면 가격을 통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대리점이 가격을 낮게 유통시킨다면 다른 대리점에서 클레임이 들어오고 대리점의 이탈이 생깁니다. 그리고 가격 통제는 브랜드의 이미지와도 연결됩니다. 즉 뽀지가 아니라 선생님께서 대리점 가격으로 납품을 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상위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선 사후 처리가 좋아야 하겠죠. 대리점 방식은 오프라인 총판이라면 많은 회사가 채택하는 방식이긴 합니다. AT레하우창호는 소비자가 직접 컨택해서 시공할 경우 as가 잘 되는 거 보니 다른 방식인 거 같습니만, 거기도 업자에게 납품하면 대동소이하겠죠.
2. 명절 선물은 애매한데, 선물을 '예의'라고 생각해서 명절에 선물을 보내지 않을 경우 예의가 없는 회사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줄 수도 없기 때문에 챙겨주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명절 선물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비지니스가 아니라 정말 고마운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합니다만, 역설적으로 그래서 선물을 안하면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선물을 안하면, 그것이 고가이든 저가이든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 판단하여 거래가 끊기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줄 수 없는 없게 되는 것이죠)
3. 공간제작소 같은 경우 평당 500만원에 패시브 주택을 공급한다고 하는데, 협회 회장님은 어떤 마음이실까요. 회장님께서 표준 주택의 디테일은로 그 건축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싼 가격이다.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 말을 믿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말씀하시지 않으셨지만, 자동화 공장과 의 협약과 관련하여 상호 해결되지 못하는 부분이 디테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기밀성능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기밀은 누가 흉내 낼 수 없는 '경험'이므로 협회 회원사는 경쟁력이 될 수 있는 '기밀'에 더 노력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관심이 많아 제가 직접 짓는다면 저에너지 주택은 되어도 기밀성능이 보장된 패시브 주택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되며 기밀은 개인적으로 패시브 주택의 '꽃'이라 생각되는 복사냉방과 가장 밀접하다고 생각합니다.
4. 수요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플레이어들은 다 그놈이 그놈인지라 한 놈만 패는게 낫다! 라는 이야기죠. 협회에 주택을 의뢰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협력사도 많아질테고 그안에서 경쟁이 생길겁니다. 당연히 그러한 위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협회의 방향성이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as건이 창호문제가 아닌 부속품의 문제, 그런데 그 부속이 납품 받는 것이라 총판에서 해결할 수 없다고 하는 경우, 총판은 납품 거래처를 바꾸어 봐야 상황이 같아질 거라면 이미 거래하고 있는 업체를 압박한다는 의미로 한 놈만 팬다.라는 뜻이며 수요가 많아져 클레임 또한 많아진다면 납품 거래처도 기술을 개발할 것이고 총판 또한 망하지 않으려고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할 거라는 뜻입니다.
세상 사는게, 그리고 돌아가는게 다 비슷비슷하니.. 그렇다고 생각되네요. 그렇다고 그냥 놔두면 협회 또한 더 나아 갈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으니 지당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증 주택을 건축함에 있어 더 나은 자재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또한 협회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창호 부분이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협회의 디테일을 배우며 한국형 패시브니 뭐니 하면.. 제발 협회에 고맙다고 이야기는 했으면 합니다.
회장님께서 경량철골주택 표준 시방서를 만들고자 했을 때 그걸 제 발로 걷어차버린 업자들의 행태를 보며 이러한 문제 제기가 협회에 거름이 되는 방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싸가지 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최전선에 계시는 패시브 협회의 관계인만이 판단할 수 있는 주제가 많을 것 같습니다.
보편화든 보급화든, 매년 수십채의 패시브 주택이 지어지는 상황에서
때에 걸맞는 양질전환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논의해 주시면 좋을것 같읍니다.
다만 저는, 엔썸이 벌을 받는 방식(?)이 타도, 퇴출, 낙인 같은 방식이 아닌
이때까지 쌓인 문제들을 해소하는 방식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희집 AS도 좀 해주시고…)
덧붙여. 아반떼는 육각형에 가까운 우주명차라고 생각합니다. 벤틀리가 소형차를 만든다 한들, 수년 내에 아반떼만한 팔방미인을 빚어낼 수는 없다고 봅니다.
1.
표준주택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시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시대, 세대별로의 시선도 다르다고 봅니다.
표준주택은 말 그대로 표준주택만으로 그 의의와 가치가 분명 있습니다.
그리고 주택시장에서 수요자의 범주도 다양합니다. 크게 3가지 구간, 엄밀하게 5가지 구간으로 개인적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표준주택은 이러한 주택시장에서 나름의 포지셔링이 분명 있지만, 표준주택만이 진정한 패시브주택이라고 고착화되는 것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저의 발언 중 표준주택에 대한 부정적 뉘앙스가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표준주택을 무시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임의적인 고착화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2.
공급자 관점에서 건축, 건설 시장은 레드 오션입니다.
복잡한 문제지만 그 중 큰 맥락은 가격 경쟁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올해 50인데(업계에서 나름 젊은... ), 현장일을 할 똘똘한 후배들을 구할 수 없습니다. 기술자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 현장에서 관리자가 할 일 대부분 기술자가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업역에는 전문성이 있게 마련입니다. 기술자가 관리자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물론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배경과 더불어 저도 표준주택을 검토한 적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표준주택을 할 수 없습니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고, 이윤에 비해 책임져야할 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제가 아는 한 표준주택을 시공하는 업체 대부분 마찬가지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일 있으면 다른 일 하지 표준주택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구조를 만들고 방치하는 것은 정확하게 회장님 개인의 의중입니다. 물론 합리적인 가격에 패시브 주택을 보급하는 근본 취지에는 동의 하지만, 공급자들의 영혼과 육신을 갈아 넣어 집을 지으라는 것은 공산당도 아니고 지극히 위험하며 지양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3.
표준주택 수요자도 중요하지만 그 외 수요자도 중요합니다.
일례로 패시브하우스를 짓고 싶다는 남편이 아내분께 표준주택을 보여주면 여성들은 100에 90은 반대합니다. 쉽게 말해 못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는 저도 여러번 겪은 상황이고 주변에 이러한 상황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역설적이지만 표준주택의 부정적 요인이 이외에도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말씀드린 내용이니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이번 일의 중심에 있는 엔썸 대표 정재운 입니다.
먼저 협회와 다른 회원사 분들에게 정중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회사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으며, 징계와 관련해서는 협회 이사회의 결정이 어떻게 나든 이의없이 따르겠습니다.
다만 이번 일로 건축주분들이나 회원사분들이 헙회를 바라보시는 따뜻한 시선이 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협회는 전에도 앞으로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분란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 점 다시한번 송구하단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