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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실내건축을 하고 있는 실무자입니다.
최근에 쌍곰에서 워터쉴드라는 아크릴수지계 방수재가 나와서 관련 블로그를 쓰려고 공부하던 중에 비교군인 wpm003과 고뫄스의 시험 성적서를 보고 있습니다.
제가 분자쪽은 봐도 까막눈 수준이기 때문에 개념이나 용어를 하나하나 검색해가면서 이해하려고 하는데 영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쉽지 않네요.
몇 가지 의문점이 들어 협회에 여쭙습니다.
1. 도막방수재의 성능을 따질 때 주로 신장률에 대해 논하는 것 같은데, 도막방수재의 신장률은 바탕면이 되는 시멘트의 열팽창계수보다 크면 되므로 큰 의미는 없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wpm003의 신장률은 300%, 워터쉴트는 약 280% 정도인데, 고뫄스 시험성적서는 파단시 신장률이 1600%라고 나오더군요.
2. 제가 시멘트의 열팽창계수만 따진 이유는 건조수축이후에 습식 주방이나 화장실과 같은 환경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것이 타일에 떨어지는 수온의 변화 때문이라서 그렇습니다. 겨울만 되면 몇몇 식당에서 하자가 접수되는데 대부분은 뜨거운 육수나 기름을 주방바닥에 그대로 배수해서 생기는 문제더군요. 비노출방수가 시공되는 내부 현장에서는 시멘트 수축현상보다 온도에 의한 팽창수축이 더 큰 문제라고 경험했습니다.
3. 그런데 습식 화장실 및 습식 주방의 경우에는 커봐야 공간의 긴 변을 5m라고 봐도, 바닥이 열로 인해서 팽창수축하는 차이는 20도가 상승할때 1cm 정도일거고, 방수재의 신장율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았거든요. 오히려 방수재가 늘어나는 힘에 저항하는 인장강도에 비례해서 벽과 바닥에 부착되도록 유지해주는 부착강도가 더 중요한 것은 아닌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이 충분히 타당합니다.
다만, 신장율이 의미를 가지는 것은 모서리의 팽창과 콘크리트의 균열 때문입니다. 특히 콘크리트 이어치기가 된 부분 또는 건축전체의 수축팽창으로 인한 수직균열의 폭이 대부분의 무기계도막방수가 가지고 있는 허용폭을 넘어서거든요.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골조품질이 절망적인 수준에서는 더 하기도 하고요.
동일면에서의 선팽창계수값으로 움직이는 거동은 신장율이 20 정도면 되어도 문제가 전혀 생기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화장실 방수를 할 때...
바닥과 벽은 신장율이 0 인 액체방수를 바르고, 모서리만 고뫄스를 바르는 것이 보편화된 배경도... 단일 면에서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해서는 안되는 방법이지만...
현장에서 많이 들어 보셨을 거여요.. 내가 20년을 했는데..... ^^
정리하자면...
도막방수는 모서리와 이어치기한 부분, 그리고 거동에 의한 균열에 대응하기 위한 신장율이 요구되어서 그렇습니다.
모서리가 문제가 되는 것은...
콘크리트가 (온도가 하락하여) 수축을 할 때 수직벽과 바닥의 수평면이 동시에 수축을 해서, 모서리를 중심으로 양쪽에서 당기는 형식이라서, 모서리의 변형율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모서리 부분에 대해서는 피코네 애청자로서 숙지하고 있는 부분이라 납득이 갔습니다.
다만 모서리 처리를 충분히 잘 했다고 전제하면, 실내의 비노출방수에서는 신장율보다는 방수재의 인장강도에 비례한 부착강도가 방수 성능에 더 중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끓는 기름이나 육수처럼 아주 뜨거운 물에 의해 방수층이 팽창수축할때 방수재의 인장강도보다 부착강도가 약해서 도막 탈락이 일어나서 방수실패가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다만 이게 어느 하나에 의존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한쪽은 바닥에 더 강하게 붙어 있고, 한쪽은 타일에 더 강하게 붙어 있는 경우, 그 둘 사이의 팽창으로 인한 거리도 문제가 되기에... 접착강도와 신장율을 모두 같이 봐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KS 의 방수관련 기준이 이 접착강도 (건조시, 흡수시)와 신장율 시험을 같이 하도록 되어 있는 이유입니다.
아무쪼록 현장에서 건강 유의하시면서 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