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패시브하우스에 대한 궁금증

안녕하세요..

패시브하우스라는 명칭에는 품질이 포함되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는 협회의 지향점과도 대치되는데요..

짧게 그 과정을 말씀드리는 것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1. 1960년대 이후로, 유럽에서 각종 건축 하자에 대한 정의와 그 해결방법을 위한 기준 들이 정립됩니다.

2. 즉, 단순한 외피로써의 개념에서 벗어나서, 지속가능한 건물 (하자없는 건물)을 목적으로 둔 기준들입니다.

3. 그 와중에 지구 생태계를 위한 에너지절감이 화두가 되고,

4. 그 연장선에서 패시브하우스라는 개념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5. 즉 유럽에서의 패시브하우스는 그 전에 만들어진 각종 건축 기준 들을 바탕으로, 쾌적하고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건물인 셈입니다.

6. 그러나 우리나라는 1970년대 건설 붐 이후로, 이렇다 할 건축기술적인 진전이 없었습니다.

7. 그래서 아시다시피 매년 수많은 건물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하자로 부터 결코 자유롭다라고 말할 수 있는 건물이 (소규모건축물 시장에 한정하여) 거의 부재하다 시피 합니다.

8. 이런 기술적 부재의 바탕 위에 패시브하우스를 만들어 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것이 저희 협회의 공식입장입니다.

9. 그럴 바엔 패시브하우스를 만들 비용으로, 방수, 방음, 결로, 곰팡이를 억제하는 쪽으로 비용을 들이는 것이 백배 더 타당합니다.

10. 이런 "건전함"을 바탕으로 한 패시브하우스가 되어야 합니다.

11. 그러므로 이 것이 전제가 된다면, "보수비용"은 거의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12. 그렇다고 해서, 건축주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건물이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그런 건물은 없습니다.

13. 건축기술의 부재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부재 한 것이, "건축주의 건물에 대한 애정"이었습니다. 에어컨이 필요하다고 외벽에 아무렇게나 구멍을 내고, 환기팬이 필요하다고 아무렇게나 창을 뜯어 내고, 창고가 필요하다고 아무렇게나 외벽을 잘라내고... 이런 행위를 견딜 건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14. 그러므로, 보수비용이라는 것은 건전한 건물과 건전한 건물주의 합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5. 지인께서 언급하신 "공무원연수시설 같은 건물"은 이 둘 중에 하나가 빠져 있거나, 둘 다 부재한 건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16. 그러므로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만, 무언가 예산의 여유가 있다면.. 패시브하우스가 되기 이전에, "건전한 건물"이 되어야 합니다. 이 것으로 보수비용은 해결이 될 것 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ps. 혹시 "그럼 유럽의 모든 건물이 다 건전한가?" 라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첨언을 하자면...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소규모건축물 시장과는 다르게..
유럽의 경우 "건전함을 위해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면 그 결과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 졌다고 보시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축주의 의지와 노력으로 과연 건전함이 "쉽게" 만들어 질 수 있는가? 를 묻지 않을 수 없는데요.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그래서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의 역할과 그에 맞는 합당한 보수체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 못한 시장은 기술적 붕괴 사태가 일어나고, 한번 무너진 시장을 다시 세우는 것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위에 언급된 "공무원연수시설" 처럼요.. 안녕하세요.. 패시브하우스라는 명칭에는 품질이 포함되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는 협회의 지향점과도 대치되는데요.. 짧게 그 과정을 말씀드리는 것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1. 1960년대 이후로, 유럽에서 각종 건축 하자에 대한 정의와 그 해결방법을 위한 기준 들이 정립됩니다. 2. 즉, 단순한 외피로써의 개념에서 벗어나서, 지속가능한 건물 (하자없는 건물)을 목적으로 둔 기준들입니다. 3. 그 와중에 지구 생태계를 위한 에너지절감이 화두가 되고, 4. 그 연장선에서 패시브하우스라는 개념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5. 즉 유럽에서의 패시브하우스는 그 전에 만들어진 각종 건축 기준 들을 바탕으로, 쾌적하고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건물인 셈입니다. 6. 그러나 우리나라는 1970년대 건설 붐 이후로, 이렇다 할 건축기술적인 진전이 없었습니다. 7. 그래서 아시다시피 매년 수많은 건물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하자로 부터 결코 자유롭다라고 말할 수 있는 건물이 (소규모건축물 시장에 한정하여) 거의 부재하다 시피 합니다. 8. 이런 기술적 부재의 바탕 위에 패시브하우스를 만들어 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것이 저희 협회의 공식입장입니다. 9. 그럴 바엔 패시브하우스를 만들 비용으로, 방수, 방음, 결로, 곰팡이를 억제하는 쪽으로 비용을 들이는 것이 백배 더 타당합니다. 10. 이런 "건전함"을 바탕으로 한 패시브하우스가 되어야 합니다. 11. 그러므로 이 것이 전제가 된다면, "보수비용"은 거의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12. 그렇다고 해서, 건축주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건물이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그런 건물은 없습니다. 13. 건축기술의 부재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부재 한 것이, "건축주의 건물에 대한 애정"이었습니다. 에어컨이 필요하다고 외벽에 아무렇게나 구멍을 내고, 환기팬이 필요하다고 아무렇게나 창을 뜯어 내고, 창고가 필요하다고 아무렇게나 외벽을 잘라내고... 이런 행위를 견딜 건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14. 그러므로, 보수비용이라는 것은 건전한 건물과 건전한 건물주의 합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5. 지인께서 언급하신 "공무원연수시설 같은 건물"은 이 둘 중에 하나가 빠져 있거나, 둘 다 부재한 건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16. 그러므로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만, 무언가 예산의 여유가 있다면.. 패시브하우스가 되기 이전에, "건전한 건물"이 되어야 합니다. 이 것으로 보수비용은 해결이 될 것 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ps. 혹시 "그럼 유럽의 모든 건물이 다 건전한가?" 라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첨언을 하자면...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소규모건축물 시장과는 다르게.. 유럽의 경우 "건전함을 위해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면 그 결과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 졌다고 보시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축주의 의지와 노력으로 과연 건전함이 "쉽게" 만들어 질 수 있는가? 를 묻지 않을 수 없는데요.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그래서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의 역할과 그에 맞는 합당한 보수체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 못한 시장은 기술적 붕괴 사태가 일어나고, 한번 무너진 시장을 다시 세우는 것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위에 언급된 "공무원연수시설" 처럼요..

성의있는 답변감사합니다^^ 성의있는 답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