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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젊음이다? 투표를 안해서 아픈거다..

M 관리자 9 2,703 2015.05.12 01:55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다고 합니다.
이 글은 새벽에 우리나라의 건축을 고민하다가 즉흥적으로는 적는 글입니다.
이 즉흥적인 글을 젊은 이들이 볼 확율은 무척 적지만, 패시브하우스 또는 친환경건축물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 홈페이지에 들어온 학생들에게라도 전하고 싶어 짧은 글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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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우리나라 법은 국회의원에게 두가지 권한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바로 "입법권"과 "예산승인권"입니다.
즉, 하나는 국가 예산의 씀씀이를 승인하고, 다른 하나는 법을 만드는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이러한 국회의원은 "선출직"입니다. 즉 "투표"를 통해 뽑힙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은 이 두가지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을 해보죠..

자신이 선출직입니다.
그런 자신에게 "예산"의 승인과 "법"을 만드는 권한이 있습니다.
그런데, 젊은이 들은 투표를 하지 않습니다. 즉 자신이 뽑히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본인은 이 젊은이들을 위한 "예산"을 마련할까요? "법"을 만들까요?

투표하지 않는 이상 "반 값 등록금"은 없습니다.
이건 국회의원이 거짓말쟁이여서도 아니고, 그들이 태어날 때부터 못된 것도 아닙니다.
투표하지 않는 여러분들이 만들어 낸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들은 "선출직"이니까요...

돈은 여당과 야당을 가리지 않습니다. 
이데올로기에 매몰되지 말고, 일단 투표를 하세요..
누구를 찍을 지 잘 모르세요?.. 그럼 투표장으로 가는 길에 본 자동차 뒷 번호를 외웠다가 찍으시면 됩니다.
그런 투표가 무슨 의미가 있냐구요?  그렇게 해서 나쁜 사람을 뽑으면 어떻하냐 구요?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의미가 없는 거예요.
투표를 하지 않아서 나쁜 사람들이 뽑히는 거예요..
투표는 신성한 것이 아니예요.. 
지금의 시대에 투표는 생존이예요.. "돈"과 "법"이 걸린 문제니까요..

나를 위한 예산을 더 받고 싶으세요.. 그럼 투표하세요..
나를 위한 법을 더 만들고 싶으세요.. 그럼 투표하세요..

그게 젊은이가 아파지지 않는 가장 빠른 길이예요..
일단 아무나 뽑으세요.. 뽑으면 관심이 가게 되고, 그 사람이 제대로 안하면 다음에 안 뽑으면 되요..
그래봐야 4년, 5년 이예요.. 우리 인생은 훨씬 길거든요..

누굴 뽑아도 똑같을 것 같죠?.. 그건 뽑고 나서 생각해도 늦지 않아요..

투표율이 낮을 수록 좋은 사람이 뽑혀야 하는 데... 근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그게 불가능에 가까워요.
조금만 생각해 보면 낮은 투표율에 좋은 사람이 뽑히는게 불가능하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어요..
그러나 반대로 투표율이 올라 가도 꼭 좋은 사람이 뽑힌다는 보장은 없어요..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어요..
아이러니 하겠지만, 젊은이의 투표율이 100% 가까이 되면, 나쁜 사람이 뽑히는게 여러분에게 좋아요..
그 사람은 여러분만을 위해 움직일 꺼니까요.. 다른 세대가 다 죽든 말든 투표율 100%인 여러분만을 위한 예산과 여러분만을 위한 법을 만들꺼니까요.. 그래야 다음에 다시 뽑히니까요..

"투표"  
이게 이 시대에 아파하는 젊은 이를 위한 최선이예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최고의 가성비를 보일 수 있어요.

투표를 안해서 여러분들이 아픈거예요..
여러분을 위한 "예산"과 여러분을 위한 "법"이 없으니까요..

새벽에 갑자기 이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Comments

1 서성열 2015.05.12 03:23
2010년에 방영되었던 프레지던트라는 드라마에 대선후보로 나온 최수종이 젊은이들과 토론하는 유명한 장면입니다... 관리자님 글을 보다 생각나서 링크 걸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kbuFC8HpXU
M 관리자 2015.05.12 06:03
ㅎ.. 잘 보았습니다. 결국 뒷북이네요..ㅠㅠ
1 홍도영 2015.05.12 06:24
글쎄요! 원래는 투표에 상관없이 국민을 위해 좋은 바탕을 만들어 주는 것이 순서일텐데. 그렇다면 그 목표가 국가의 발전이 아니라 다음 선거에 또 당선되기 위함이라는 말인데...저는 왠지 마음이 그렇습니다.! 제 시계는 아무래도 1996년에 멈춘 모양입니다. 세상을 모르는 건지 아니면 감을 못 잡는 건지!
시공사들이 다시 내단열로 돌아간다면서요? 이번에는 더 두껍게!
M 관리자 2015.05.12 06:34
맞습니다. 그게 정답이죠..
투표와 상관없이 대의민주주의를 실천해야 겠죠.. 그게 올바른 국가이고, 정치일 겁니다.
홍선생님 뿐만 아니라, 모든 이의 시계가 1996년에 멈춰 있는 듯 합니다. 어쩌면 1987년도 일 수도 있구요..
2 권희범 2015.05.12 16:13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각 국의 대응을 보면서, 그리고 독일의 결정을 보면서
우리 삶의 질을 결정 짓는 가장 큰 요소가 바로 정치라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이곳을 통해 우리의 건축이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 알게되면서도 결국 답은 정치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투표와 상관없이 국민을 위해 일해야하지만 국회의원 개개인이 국민을 위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기에 투표장에 가서 옳바로 일할 사람을 뽑아야하는 겁니다.
덮어놓고 특정 세력을 찍는 사람보다 투표장에 가지 않는 젊은이가 더 밉습니다.
M 관리자 2015.05.12 21:22
그래도 너무 미워하지 마시어요.. 그 것도 스트레스 중 하나일 듯 합니다.
M 관리자 2015.05.13 09:18
네..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 오셔요.. ㅎ
1 싱클레어 2015.05.14 02:09
관리자님의 글과 댓글을 읽으며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지치고 목마름에 힘들게 산행하다  맑고 차가운 조그만 옹달샘 발견한 기분같은거죠.
어딘가에 나와같은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알게 될 때, 희망과 용기가 생기고 삶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하루 피곤하고 지친마음이 풀리네요^^
관리자님과 협회에 감사드림니다~~
M 관리자 2015.05.14 08:39
에궁.. 칭찬감사드립니다. 
싱클레어님도 좋은 하루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