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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에 선하나 긋기...
4 HV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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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
2016.09.18 12:05
주말이면 보통 오전엔 책하나랑 아이패드 들고 가까운 카페를 찾는다.
제일 큰 컵 커피하나 두고 두세시간 책읽고 줄치고 이렇게 자료를 찾는게 일상이다..
평일도 일과후에는 해외자료와 여기저기를 뒤진다. 좋은 자료는 스크랩을 하고..
참 좋은 세상은 맞다. 예전에 밤새워 후진 피시에다 원도우 시디하나 얻어서
도스 용량 맞춰서 포맷을 몇번 하면 새벽이 됐다.. 창문에 동이틀때면 모뎀에 삐 소리가 나면서
천리안 로고가 뜨면 뿌듯했다...
옛날엔 도스 띄우는것만도 책이 한권이였는데.. 물론 이때 이책은 지금은 쓸모가 없다..
지금에야 무슨 도스 메모리관리를 할 일이 있을까나..
패시브건축협회에 가입하면서 이것저것 배우면서 지식으로 배운것도 있지만 몇분한테
알게모르게 배운바가 크다. 그중 생각나는 분이 지난 실무자 교육때 나이 지극하신 교수님으로 기억한다.
그분 소개 처음에 제자들을 가르치려고 새로운 개념을 배우려고 오셨단다.. 그분 마지막날만 빼고
하루도 빠짐없이 제일 뒤에서 열심히 수강하셨던 기억이다.
또 한분이 세종에 사시는 람다 주인장이신 분... 워낙 유명하시니...
듣기론 건축도 기계설비도 전문은 아니라 하셨다.. 하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식견을 주로 장착하신건 맞다.
엔지니어가 경계할 점중 하나는 선입견이다. 이 분글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 사실 덕분에 패시브하우스에서
몇시간 보낸 뜻깊은 시간도 있었지만.. 참 자장면도 얻어 먹었구나.
위에서 왜 주로란 표현을 쓸수밖에 없냐면 전문가는 아니시지만 약간 빗나가 보이는 (끝이 누가 맞는지는 봐야 하지만)
썰에 집요하신 점이다... 그래서 전문가라면 이 분들보다 더더 생각 해야한다. 더 찾아봐야 하고.
머릿속에 끊임없이 시뮬레이션해야 한다.
이 분야에서 업으로 하거나 한다한다면 두말할 필요도 없지 않나???
얼마전 터널이란 영화를 봤다.. 도면대로 한참을 팠다.. 그런데 거기가 아니란다.
도면이 개판인것이다...... 헐.
누구 책임일까??? 누가 빼먹자고 하던 엔지니어는 아닌건 아니어야 하는데... 빼도 될건 그려놓지 말았어야지..
나는 도면에 선하나 그을 때까지 몇번 생각하는가???
영국프랑스 해저터널을 만들 때 양 쪽에서 각각 시작해서 가운데서 만났다는 기사를 보면서..
해저터널을 뚫는 것보다, 가운데서 만나는 기술이 더 신기해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터널이 그런 이야기였군요..
그나저나... "나이 지긋하신" 교수님 .. 이 대목에서 HVAC님의 안위를 생각하게 됩니다.
몸상하십니다.
책보기가 이젠 돋보기없인 힘든 나이가되니 저분들처럼 몇년후 과연
에너지틱할수잏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배울건많은데 얼마나 남았을까요. 내시간이. 쩝
나이를 먹을 수록 모르는게 너무 많다는 생각만 드니...
어릴 땐, 이 조그마한 머리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는데...
그러고 보니.. 제가 얼굴이 참 작은 것 같아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