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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지키는 것은 언어가 가진 무게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이번 에너지샵 세미나에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생각보다 또 많은 분들이 언질없이 불참을 하셨습니다.
대기자가 있는 상태에서 주최측의 운영이 난감한 상황인 것을 떠나서.. 누군가의 예의없음으로 인해, 관심있는 누군가가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좋지 못한 경우가 된 것입니다.
협회 세미나는 여러가지 이유로 항상 "무료"였었습니다.
"유료"로 전환하면 "통보없는 불참"이 사라진다는 주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언젠가 3만원짜리 유료세미나로 전환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비용 정산에 더 큰 인건비가 든다는 것을 배우고나서 다시 "무료"로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유료로 전환을 하거나, 예의없는 자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든다거나 하는 모든 것은 결국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예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협회가 뻔히 보이는 그 길을 따라갈 수는 없는 듯 합니다.
아무쪼록 "무료"세미나를 바닥에 떨어진 10원짜리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 때문에 당일 참석해주신 분들이 더 소중하고, 고맙다는 생각도 했으니.. 역시 세상에 Pure Waste 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예전에 TV에서 9시가 되면 "착한 아이는 자야할 시간입니다."라는 멘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어느 날 그 멘트를 들으시더니.. "정작 자야할 아이들은 이 시간에 밖에 있지, TV를 보고 있겠냐?... 바부야"라고 혼잣말을 하시는 것을 듣고 한참을 웃은 적이 있었는데..
이 글을 보셔야 할 분들은 정작 이 글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진리이겠죠... ㅎ
어느 절에 갔더니 그림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뭔가 하고 봤더니 부처님이 산을 넘어가다가 도적을 만났는데 불법으로서 도적 10명을 감화시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같은 내용의 그림 제법 자주 봅니다. 불경에 있는 몇 않되는 얘기니까 그렇겠죠.
젊었을 때는 같은 그림 보면서 안쓰럽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뭐이 내세울게 없어서 위대한 종교의 창시자가 4,000년 전에 도둑놈 열명 타일렀던 얘기를 하고 또하고 하고 또 하고 있는가?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난세의 영웅들이 백만의 목숨을 쥐락펴락하던 얘기들을 보아왔던 느낌으로는 열명이 뭔 대수라고 했습니다.
나이가 들고 요즘 다시 그 그림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성인이 된 자가 자신이 옳다고 믿고 있는 신념을 줘 팬다고 바꿀 수 있는 것도 말로서는 더더욱 바꿀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겠죠.
백만의 목숨을 강탈하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겠으나 한명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신의 영역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그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에도 비슷한 교훈이 있더군요.
예수님이 많은 나환자를 기적으로 치유하셨지만 10 중에 고맙다는 감사를 표하는 자는 한명도 채 안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가 복이 많아서 그리된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하여, 우스게 소리로 제가 자주 입에 올리는 농담이 있습니다.
'너는 세상에 날 때 내게 받을 빚을 가지고 태어났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