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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시 여름이 된듯한 날씨입니다.
차압계를 설치했습니다.
도대체 실내 압력은 어떤가? 궁금했습니다.
필터의 소모에 따라 실내압력이 바뀔 것이고,
환기장치의 운전모드를 변경할 때에도 압력은 바뀔 것입니다.
압력변화가 무슨 상관이냐 물으신다면?
일상생활에는 크게 문제 없을 것입니다.
협회의 인증 담당자님께서 TAB를 통해 3%의 양압을 설정해주고 가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마음속 한켠에 등압에 대한 욕망이 가득했습니다. 3% 양압도 참을 수가 없습니다.
항온항습을 추구하는 경우, 양압이나 음압이 강하면 냉방 제습 기계들이 일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거제 바닷가 소류지 옆에 위치한 저희 집 주위의 습도는 매우 높습니다. 급배기량비가 맞지 않으면 습도가 높은 공기가 유입됩니다. 제습장치가 쉬는 시간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게다가, TAB 이후 필터박스의 누기를 잡았기 때문에,
그리고 컴포벤트의 순정 RA M5 필터를 잡자재의 H12 헤파필터로 교체했기 때문에
TAB 이후 실내 급배기량비는 바뀌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작던.
아무튼 더이상 급배기량비를 확인하기 위해 창문을 빼꼼 열고 손가락을 빨아 갖다대본다던지, 라이터 불꽃을 올려 뜨거워진 라이터에 손가락이 데인다던지, 창틀 앞에서 담배를 계속 피워야 된다던지, 뭐 그런 짓을 안해도 됩니다.
저희집은 ☆★차압계★☆달린 집이니까요 ^~^
그럼 장착과정을 보여드리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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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martstore.naver.com/psholding/products/4851291111
차압계는 요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디지털 차압계의 분해능은 5Pa수준이고, 그 이상을 원하면 고렴이 제품을 사야 합니다.
저는 가난하면서도 자세한 값을 알고 싶으니 저렴이 아날로그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스텐 브라켓과 함께 주문했습니다. 브라켓 장착시 등빨이 좀 됩니다. 오뚜기 스낵면 4개입 멀티팩 사이즈 정도로 설명드릴 수 있을듯 합니다. 처음 받았을때 장난하나 싶었습니다. 이 큰걸 도대체 어떻게 집안에 둔단 말인가..
정말 제어용 판넬의 도어를 뚫어 설치하는 타입의 차압계입니다. 그러나 저렴하기에 용서가 됩니다.
후면입니다. 빨간 꼬다리는 과압시 뚫고 나오는 개방변입니다. 정중앙에 있는 나사산이 저압측, 상부에 있는 것이 고압측입니다.
15Pa 스케일의 차압계입니다.
수직 상태에서 캘리브레이션 해야 하고, 최대압력은 100kPa입니다.
공압호스를 체결하기 위한 피팅을 체결했습니다. 상부는 고압측이므로, 실내와 통하도록 걍 열어둡니다
하부는 원터치 피팅용 기구들을 사용했습니다. 산업용품단지의 FA가게에 가면 팝니다.
제품의 특징이 후면으로도 호스를 연결할 수 있지만 측면으로도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저압측 측면부에는 캘리브레이션 할때 뽑을 사용할 피팅을 달아봅니다.
먼저 실외측 준비부터 합니다. 필로티 기둥에 통신용 전선관을 하나 뽑아 뒀습니다. 직구한 옥외용 AP가 도착하면 달 것입니다. 전동대문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려면 와이파이 신호를 먹여야 하거든요.
전기 사장님이 꼼꼼하게 실리콘으로 전선관 입구를 채워 두셨습니다.
실리콘을 너무 깊숙히 야무지게 쏴주셔서 떼내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냥 개방 해둘까 하다가 싱크대 거름망을 하나 쑤셔넣어 줬습니다. 전선관 속에 지네를 키우기는 싫거든요. 어차피 단순 압력 측정이고 공기의 흐름이 존재하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해도 되리라 판단했습니다.
이제 실내측입니다. 저 파란 놈이 바깥에서 보신 그놈입니다. 잡자재의 컴파운드로 열심히 메꿔 놨는데.. 이것도 너무 깊숙히 꾹꾹 막아둬서 나무젓가락으로 전선관을 파내다시피 했습니다.
바깥경 12mm/안경 8mm의 투명 공압호스입니다. FA집에서 피팅 사면서 같이 사면 됩니다.
호스를 꽂고 메꿔 줍니다. 잡자재의 기밀 컴파운드는 비경화성이라서, 파낸 것을 다시 뭉쳐서 재활용했습니다. 저는 가난하니까요..
호스 커팅 해줍니다. 피팅에 밀착돼야 제성능을 발휘하므로 가위 말고 파이프커터를 이용을 추천.
이제 차압계를 취부해 봅니다. 함마드릴로 벽을 뚫으면 먼지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홉홉이를 대놓고 작업.
가구 작업할때 애용했던 논프라피스입니다. 콘크리트에 적정구경 타공 후 바로 체결하면 되는 타입입니다. 칼블럭보다 훨씬 편함.
적정토크로 체결
수직상태확인.
통신장 상판을 뚫어줍니다. 12.6mm 철판용 기리입니다.
아아, 먼지 다메다요
호스를 관통시켜서
원터치 피팅에 체결해 줍니다.
그냥 꽂으면 스텐 이빨이 꽉 물어줍니다. 끝까지 밀착해서 꽂아줍니다.
아, 체결하기 전에 정면의 일자 나사를 돌려 캘리브레이션을 했습니다.
완성입니다.
테스트를 해봅니다. 캘리브레이션용 플러그를 달았는데, 좀 어리석었습니다.
창문을 열면 실내외가 등압이 되는데 제가 왜 저걸 달았을까요?
이제 실내 압력을 나타내 줍니다. 약 3Pa 정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야매로 잡아놓은 풍량비인데 예상외로.. 빼꼼 연 창앞에서 침묻혀 바람결을 느꼈던 제 손끝이 정확했습니다?
창문을 열었습니다.
화장실 환풍기를 켜봅니다(110CMH 정풍량 타입입니다)
스케일을 벗어나는 음압이 걸립니다.
살짝 깨닫습니다. 15Pa 스케일은 좀 부족합니다...
그러나, 등압을 추구하고, 스케일이 작은 만큼 바늘 움직임이 커질 것이므로 지나다니면서 보기엔 좋다고 자기위안을 삼아 봅니다.
자 이렇게 린나이 컨트롤러 옆에 친구 한명이 생겼습니다.
컴포벤트의 intensive 모드로 측정해 봅니다. override 60:45=1:0.75였던 급배기량비가 67:50인 intensive 모드에서는 더 높은 압력을 가리킵니다. 조정해 줍니다.
이렇게 컴포벤트 앱으로 등압에 가까운 양압으로 조금씩 조정을 완료했습니다.
숙원사업 해결입니다. 나름 멋지게 생긴거 같기도 하구요. 이제 창문 빼꼼 열고 공기의 흐름을 읽는 짓은 더이상은 Naver...
필터의 막힌 정도에 따라 압력이 변화하는 모습을 간간히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20000...
디지털 차압계를 설치해서 도어개폐, 후드작동, 환풍기작동 등 일정 압력차 이상의 값은 잘라내고 일정 시간 이상 압력이 유지되는 경우만 표본으로 취합하여 로직을 짜면 자동화도 가능할 것 같네요. 그럼 필터의 말기압 손실에 대응하면서 실내를 적정수준의 양압상태로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비싼 차압계가 들어가야겠네요 ㅡㅡ;
엔지니어 입장에서 알흠답습니다.
알게된 점이 있어서 좀 보태 봅니다.
저는 디지털 차압계를 고려할때, 디스플레이가 달린 계기반용 차압계 종류를 주로 찾아봤습니다.
그것들의 스케일은 최소 수십 kPa 단위이고, 그렇기에 저렴한 제품들은 5-10Pa를 초과하는 아쉬운 분해능을 보여줍니다.
그보다 자세한 값을, 즉 콤마 이하까지 읽을려면 최소 수십만 원을 호가하구요.
그런데 제가 스케일이 작은 디지털 차압센서류를 찾아볼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이에쓰님이 댓글로 힌트도 주셨는데……
그래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됐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없는 신호타입, 즉 전압이나 485 신호를 발생하는 센서 종류는 약 5만원 언저리에 스케일 50Pa 오차범위 0.1Pa까지 표현할수 있는 제품들이 흔하게 존재하는것 같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없는 저렴한 디지털 차압센서 중에 스케일이 작은것을 구입하면 다이어프램의 반발력 등이 작게 셋팅되어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는듯 합니다.
스케일을 단순히 자동차의 회전계나 과급압력계처럼 아날로그 표시부의 한계를 설정하는 개념으로만 생각했기에, 디지털 차압계라도 스케일이 작아지면 정밀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이걸 댓글로 자세히 적어주신 이에쓰님의 글을 흘려 읽고선 뒤늦게 무슨 의미인지 깨닫고 이런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OTL)
https://a.aliexpress.com/_omzGlXl
알리발 제품이라 정찰부대가 가봐야 알겠지만
이런 제품이 있습니다
압력에 따른 전열교환기 제어는 더 신중하게 접근해볼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제가 구입해둔제품은 -100~100PA RS485 LCD없는 타입입니다.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4974126208.html?spm=a2g0o.order_list.order_list_main.17.4ed4140fXEmr8G&gatewayAdapt=glo2kor
구입하고보니 -50~+50 PA RS485 LCD없는 타입도 찾았습니다. (미구입)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4668884481.html?spm=a2g0o.cart.0.0.7f3856bawbOic3&mp=1&gatewayAdapt=glo2kor
알리 외 중국타오바오쪽에도 찾아봤으나 가격이 비슷해서 그냥 알리에서 주문했습니다.
(곧 배송이 도착할예정...)
제가 구입한건 LCD가 없기에 제품자체로는 데이터를 볼수는 없고.....
EW11라는 (RS485 to TCP)모듈을 통해 변환해서 봐야하는데....
이것또한 그대로 볼수는 없...어서 또다른 서버에 연동시켜야합니다.
데이터를 뽑을수있는지 테스트만 진행하고 데이터를 얻을수있다면
제품을 전달해드릴테니...
(저희집은 테스트하기 적당하지 않으므로...)
별도로 구입은 하지마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 필요하시면 데이터시각화 & 컴포벤트 연동을위해 임시로 HA서버를 구동하실수있게 도와드릴게요. HA한번 맛보면 끝이없긴한데... 끌어들이는거 맞습니다. )
다만 저희집은 1층에 200파이의 배관이 들어갔음에도 마찰 손실로 인해 컴포벤트 기준 83%의 급기 셋팅이 되어있어 주방 후드를 강력하게 켰을 땐 물리적인 한계로 급배기 밸런스가 깨져 음압상태를 못벗어날까 걱정됩니다.
내집마렵다님이 구매하신 Lefoo 제품중에 RS485가 되면서 디스플레이가 있는 제품인 LFM52 제품이 괜찮았고, 기밀테스트기의 차압계와 동시에 작동하면서 비교했을 때도 10분 측정 평균값이 0.2Pa 이내로 들어왔습니다.
(이에쓰님 알리 링크의 제품은 +- 1Pa 오차 정도로 가격대비 나쁘지 않긴 합니다. RS485에서 읽는 값이 이상한 것만 아니면... 제가 산 제품만 펌웨어가 이상하게 세팅된 것일수도 있습니다만.. 두개 샀는데 둘다 이상한 단위로 값이 나와서 판매자와 여러번 대화했지만 무조건 맞다고 해서... ^^;)
http://www.psholding.co.kr/sub/view.php?pmode=view&idx=264&cat_no=11&offset=9
일단 제가 어제 물건을 받고 지금 후다닥 세팅을 해봤는데..
(저도 고수는 아니라서 MODBUS가 정확히 이해되는건아니지만,, 판매자로부터 프로토콜은 전달받아 EW11 (RS485 to TCP) 장비에 물려 HA에 연동시켰습니다. )
일단 -100PA~100PA스펙의 제품이며, 프로토콜상 0.1단위까지는 표시되는데요.
이게 정확히 맞는 스케일인지는 확인이 조금 필요한데... 이부분은
비교대상의 차압계를 설치해두고 동시에 비교해보며 수정하면되고,,,
오차,정확도 부분은.. 비교대상장비도 정밀하다면 비교가 되지싶어요.
(제가 입으로 바람을 불어 테스트하면 10~100pa는 그냥 움직이긴합니다.)
이제품에 맞는 튜브라도 있었으면.... 화장실문고리 잠시떼어내고 밀봉시켜두고 테스트해보려했는데 여건이 현재 안되네요...
아침님 혹시 필요하실까봐 설정한 config~.yaml파일 설정도 같이 올려드려요~~
내집마렵다님 해당 측정 모듈+EW11 테스트가 필요하시면 쪽지보내주세용
(임시로 저희집서버에 연결해서 데이터만 보셔도되고,
필요하시면 HA서버 임시로 구성할수있게 미니PC 같이보내드릴게요. )
다만 지금 외부 강풍시 수치가 크게 요동치는 문제가 있어 해결방안을 좀 찾고 있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