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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와 한판 싸운 이야기
G 지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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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6 20:19
(삼청공원의 추억)
이제는 돈을 준다고 해도 찿지 않을 삼청공원
생각해 보니 인연이 길고도 깊습니다.
제가 군생활이라고 말하기 낮 간지러운
방위병 한 곳이 국군홍보관리소
국군영화제작소와 국군방송실
전우신문제작소가 통폐합을 준비하던 시점
영화제작소의 임무는 <배달의 기수> 촬영
방송실은 <노래하는 위문열차> 녹음과 중앙문선단 관리
신문제작소는 <전우신문> 발간과 무슨 월간지 인쇄.
(이거.. 군사기밀누설은 아니겠죠? 부들 부들~ 덜덜덜~)
방위병 훈련 마치고 마지막 날. 주말 토요일 오후.
얼굴 새까만 인간들 모여 안절부절하던 시간
학군단 ×번부터 ×번! 여군단 ×번부터 ×번! 저절로 튀어 나오는 함성. 와아~! 국군홍보관리소 ×번부터 ×번!
튀어 나갑니다. 제가 첫 군번이라...
뒷통수를 때리는 함성과 야유
뭐 좀 좋은 데 같긴 한데... 몰라요. 어리버리라서...
저 멀리서 손흔드는 후덕한 인상의
방위병님을 향해 뛰어 갑니다.
동기들 모이자 간단하게 앉아 일어나 시키더니..
조그마한 봉고차에 기존 탑승자 3명
동기들 11명...
발꼬랑내에 쉬어터진 땀 냄새가 진동 진동
그래도 서울 시내를 지나며 보이는
여인들의 봄차림! 천국이었음!!
현역 다녀오신 분들에게 잠시... 경건한 묵념.
이것도 쓰다보니 술기운이 스멀스멀~~
소주 반병에 녹는... 녹슨 몸...
이어서 깔게요. 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