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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하여, 박쥐가 진화의 생존경쟁에서 승리하여 지구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상상해 보자.
인간은 가끔 포획되어 꼬마 박쥐들의 심심풀이 장남감으로 던져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을 장난감으로 받아든 그 꼬마박쥐들이 인간을 바라보면서 무슨 얘기들을 하게 될까?
박쥐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귀머거리다.
인간의 달팽이관은 넓은 영역의 고주파를 처리해 낼 수 있는 박쥐의 그것에 비하면 퇴화되어 있으나 마나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특히나 인간의 청력은 포유류 중에서도 아주 형편없다.
인간의 청력은 개의 십분의 일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박쥐는 커녕 개 입장에서만 봐도 인간은 거의 귀머거리다.
말귀 못 알아 먹는 인간이 많은 것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그림출처 : http://blog.naver.com/kimch2222/140024628697
"이것들은 귀머거리에다 쓸데없이 눈만 잘 보인다고 하더라? 근데 눈만 가지고도 어떻게 벽에 쳐박지 않고 잘도 피해 다닐까?"
이렇게 생각할 지도 모른다.
박쥐는 귀로 본다.
인간에게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뇌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말을 빌리면 시각 정보를 전달하는 감감기관(뉴런)과 청각 정보를 전달하는 감각기관이 서로 다르지 않다고 한다.
즉, 시각을 담당하는 감각기관 파이프를 끊어서 청각을 해석하는 뇌기관에 연결해주면 인간은 눈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나무는 어떤 소리로 다가올까? 아니면 바람 소리는 어떤 빛으로 보일까?"
드물기는 하지만 특별한 재능을 가진 예술가들 중에는 눈으로 소리를 느끼거나 귀로 시각을 느낄 수 있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감각기관의 신호 처리가 완전히 분리되지 못한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보통의 인간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신세계를 보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이다.
그들은 이른 아침 솟아오르는 태양에서 합창교향곡을 듣고 붉게 타오르는 저녁 노을 속에서 대니보이를 듣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빛을 통하여 사물을 보지만 빛은 입자의 특성과 동시에 파장의 특성도 가지고 있다.
해서, 시각 장애를 가진 분들도 레이져와 같은 특정한 파장을 가진 빛 신호는 비록 눈으로는 볼 수 없어도 움직임을 인지할 수는 있다고 한다.
기능이 있긴한데 화면 비율이 잘 안 맞아서 힘이듭니다.
천상 PC로 html코드를 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