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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인듯 서평아닌 서평
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
서양사를 알려면 <로마사>와 <그리스도교사>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어느 교수님의 명언을 듣고 취미삼아 로마사 읽기를 좋아했습니다.
축약본도 아닌 아동서적 수준의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을 읽어 본 게 전부엔 제가 로마사라니? 그리스도교사라니? 성경읽기는 좋아했죠,, 특히 사사기. 신앙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옛날 이야기 책으로. ㅋㅋ 삼손과 드보라? 쿼바디스? 이런 제목의 헐리우드 영화도 예전엔 주말이면 방영했고요.,,
이상은 너스레구요,
여하간 로마사 관련한 책은 꽤 읽었... 다기 보다는 대충 읽고 잤습니다. 자기 좋습니다. 일명 벽돌책이라 ㅋ
우선 첫째로 <하이켈하임의 로마사> 이건 물건입니다.
로마사에 대하여 심각하게 한번 읽어본다는 야심찬 계획이 있으시다면
제일 먼저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심하게 주장합니다. 아마 지금도 서양사학과 1학년생이라면 필독서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건축을 위한 설계도서에 가까운 책이죠.
중요한 장과 절 첫머리마다 그 시대에 관한 개괄적 설명. 관련된 문헌사료에 대한 아주 아주 기본적인 비판도 있습니다. 다만... 고대 라틴어나 희랍어인 원전을 읽을 능력이 우리에겐 없다는 게 ㅠㅠ
책값은 두께에 바하면 쌉니다.ㅋㅋㅋ 저작권이 없나봐요... ㅋㅋㅋ
목차 하고 색인 빼고도 본문이 1000쪽 가깝다는 단점과 한권으로 로마사의 대강을 명료하게 알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책입니다. 저는 2000년대 초반에 조카놈 다 읽은 책이라 강탈해서 지금 소장하고 있습니다. ㅋㅋ
읽는 재미요? 취향 나름이겠지만 저는 재미있게 읽었으며 지금도 가끔 들쳐보는 책입니다. 다만, 로마가 동과 서로 갈라진 이후의 서술은 꽤 어수선합니다. 그 부분은 에드워드 기번의 쇠망사를 보시라고 어드바이스 합니다..ㅋㅋㅋㅋ 저도 아직 완역본(이거 국내출판 되었다네요..헐)은 못읽었지만요..ㅋㅋ
그러나 쉬운 책은 아닙니다. 심각한 독자를 위한 책이고, 책 자체의 스타일도 그렇습니다. 장의 첫 부분에 있는 개괄적 설명과 뒤를 잇는 기본적 사료 비판은 서양사 전공자를 위한 개설서라는 강력한 암시 아니겠습니까?
다음은 그 유명한 시오노 할머니의 <로마인 이야기>
아는 분 집에 있기에 후다닥 주마간산으로 읽었습니다.
일반적 교양인이 재미로 읽기에는 적당합니다. 일본어 특유의 표현이 거슬리기도 한다는 점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일본과 로마를 동일시하는 역겨운 부분만 참으면 읽을만 하고
할매가 참 공부는 많이 했구나 하고 감탄하게는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원전을 번역하는 중인 <몸젠 로마사>
완간은 안되었구요... 10권 예정이라는데.. 그리고 매년 발간이 목표라더니...
2년째 4,5권이 나오지 않는 책입죠...
내용이요?
음... 원전이나 원전의 영문판도 본 적 없는 제가 감히 말하기 뭐 합니다만....
책 두께 만큼의 법원 판결문을 읽는 각오로 도전하시라고 ㅜㅜ
덤,,,
한국은 역시 덤이 있어야 제 맛이죠..ㅋㅋㅋㅋㅋ
로마사에 대한 연구는 현재는 영국이 주도합니다.
디테일과 디자인에 강하다고 할까요.
최신의 고고학적 발굴성과와 이에 대한 새로운 해석 등등...
그리고 발굴성과에 대한 곶감 빼서 먹여주기 형식의 공개...
독일애들은 설계에 강하고 영국애들은 디자인에 강하다는 느낌적 느낌이 있습니다.
메리 비어드라고... 꽤 유명한 로마사 영쿡학자의 책이
국내 번역 출판 되었다기에
냅다 질렀는데요.... 결과는 조금 후회.... 스럽....
건진거는 폼페이에서 발굴한 술집으로 판명된 어느 벽화(낙서에 가까운)에 대한 설명이죠.
우리나라의 웇놀이 비슷한 놀이를 하는 두 사람에 대한...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만화에 가까운 낙서 이야기입니다.
와! 난 나왔다. 내가 이겼음!!
뭐야? 3아니었어! 2야!! 나간거 아니야!
뭐여? 이...ㅆㅂ놈이 먼 개소리야?
이보세요 싸우려면 나가서 싸우세요(술집주인 두사람의 등을 떠밀며)
야 이 ㅆㅂ
뭐여 이 개늠아?
그 벽화인지 낙서인지 모를 그림에 저런 대화가 기록되었다는 것...
덧..ㅋㅋㅋ
모처에 지금 손전화를 두고 와서 사진은 나중에 추가하겠음.,.. 치매야 치매 ㅠㅠ
로마인이야기는 저도 읽었는데... 몰입은 안되더라구요.. ㅠㅠ
저는 중간에 무언가 숫자와 공식이 나와야.. ㅎㅎ
메리 비어드 여사님 글은 재밌어요. 그러나 개설서는 아니라는 점. 차라리 최근 발간된 책보다는 이전에 국내 발간된 책이 좋다는 점...(국내 발간된 몸젠의 로마사 문체를 흉내냈음 )
읽은 "듯" 합니다.
사진은 그래도 알아 볼 수는 있잖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