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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는 책
G 지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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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1
2017.09.21 11:11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책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며칠 전에 제가 올린 <요즘 읽는 책>에서 언급한 책이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고 판단합니다. 저자의 박학다식함은 알겠는데 뭔가 정제되지 못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
꾸역 꾸역 억지로 먹은 음식의 맛을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듯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대체 책을 읽기는 읽은건가 하는 허무함이 밀려오기는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제 독해력에 문제가 있는지도ㅋㅋㅋ
그래서 오늘은 야심찬 기획으로 추천해도 욕먹지 않을 책, 읽은 노력과 시간이 아깝지 않을 책, 두권을 소개합니다.
서명 : 1945 중국, 미국의 치명적 선택
저자 : 리처드 번스타인
명쾌합니다. 흥미진진합니다. 그러면서도 저자의 균형잡힌 시각이 돋보입니다. 본문만 6백쪽이 넘지만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일년전에 일독하고, 어제그제 또 읽었습니다만, 여전히 저자의 구슬을 꿰는 솜씨에 감탄하게 됩니다. 내용을 말씀드리면 스포일러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책이라 생략합니다. 제목에서 짐작하시겠지만 1945년을 전후한 2차대전 시기의 중국이야기입니다. 그 시절의 인물과 사건을 다룬 책들은 이미 수없이 나왔지만 교차검증 차원에서라도 일독을 권합니다.
서명 : 스탈린 독재자의 새로운 얼굴
저자 : 올레크 홀레브뉴크
국내 번역 출간된지 한달 남짓한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해외 출간도 2015년. 스탈린이라는 너무도 유명한 인물에 대한 전기입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이 읽힙니다.
저자가 영화적 기법으로 전기를 썼습니다. 그런 기교가 지나칠 경우 사실 전달의 왜곡이 우려되는 측면이 있지만, 저자의 경력(러시아 기록보관소 근무)이 말해주듯 트로츠키의 혁명사나 우리나라의 김학준 님이 쓴 러시아혁명사에서는 볼 수 없는 공산혁명의 속살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 쪽 방면의 현대사에 관심 있으시면 읽어 보시라고 감히 권해봅니다.
(오후 01:42분 첨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