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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 기포콘크리트 습기제거 문의
G 누수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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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4 18:54
안녕하세요? ^^
최근 매매한 집에 누수문제가 생겨 오랫동안 고민하다 글을 올립니다.
생애 최초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들뜬 마음에 인테리어까지 다 마치고 입주하였는데 이사 하자마자 곧 누수문제가 터져서요.
- 17년차 복도식 아파트
- 방 3, 욕실 1 (분양 26, 실평 18)
- 18층 중 2층 위치
- 사이드 아닌 중간집, 필로티 구조, 집 아래 1층은 통로로 사용됨
- (전 주인은 언급이 없었으나) 다른 이웃을 통해 몇년 전 이 집 보일러가 한번 터져 물이 통로 천장으로 흘러내렸다는 증언을 얻었음
매매를 하고보니 각 방 테두리에 시꺼먼 곰팡이가 심하게 있는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당시 철거, 설비업자를 여러분 수배하였으나 모두 복도식 아파트에서 흔히 보여지는 결로라하여 곰팡이제거제와 덤프락정도만 시공하고 인테리어를 마감하였습니다. 5월 매매 - 6월 중순 입주한터라 철거 후 바닥을 약 한달정도 맨바닥 그대로 까놓았고 당시 특별한 누수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입주가 약 두달이 되어갈 8월 초 즈음의 일입니다.
하루는 세 돌짜리 아이가 주걱을 가지고 벽을 치며 놀다가 보일러 난방 스위치를 눌러 놓은 상태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여름이라 유난히 더운날인가보다 새벽에 깨보니 온 집은 후끈후끈, 보일러가 이미 6시간정도 돌아간 상황이었습니다. 그 후로 2-3번정도 또 잠깐씩 난방을 돌린적이 있었고 얼마 지나지않아 결로가 심했던 자리에서 다시 곰팡이가 올라오는것을 발견했습니다. 급히 누수탐지업체를 불렀더니 베란다를 확장부위 아래 통로 천장에서 종유석이 보이는걸로 보아 누수를 의심하였습니다. 공기압-청음법도 시행해보았으나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하여 확장부위를 깨보았으나 확장부위 엑셀 연결에는 문제가 없었고, 이후 플리어 열탐지기로 난방배관을 관찰해보았으나 이 또한 문제가 없었습니다. 생활하수도관, 화장실 방수, 우수관, 씽크대, 분배기 등등에서도 딱히 누수증거는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이미지:1}
아무리 생각해도 이 누수는 현재진행형이 아닌 것 같아 누수업체 사장님과 제가 머리를 맞댄 결과 난방 후 올라오는 지금 이 곰팡이는
(1) 전 주인 거주시 보일러가 터졌을때 (보일러에 2015년 12월 교체한걸로 스티커 붙여져있음) 이 집이 오랫동안 물을 먹어 집 전체에 퍼졌던 습기가 올라오는 것이며,
(2) 종유석 및 백화현상은 당시 다소 낮은(?) 부위로 흐르다가 멈춘거라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중간중간 깨놓은 부분을 보면 부엌, 거실, 베란다 모두 동일한 현상으로
(1) 슬라브 바로 위 기포콘크리트층을 손으로 만지면 시멘트가 모두 촉촉하게 젖어있고,
(2) 이제 시공한지 두달 밖에 안되는 강마루는 까보니 습기를 먹어 마루 뒷면이 거무죽죽한 색을 띄어 추론한 결과입니다.
이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더이상 보이는 뚜렷한 증거가 없으나 여기까지 진행된 상태입니다. (글이 길어 죄송합니다 ㅠ ㅠ )
{이미지:2}
이때부터 기포콘크리트층이 머금고 있는 습기를 어떻게 없애야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까놓은 부위라도 마르라고 신문지로 덮어놓았으나 바닥에서는 썩은 시멘트냄새가 올라오고, 가끔 모래알같은 작은 벌레도 올라오는걸 보게되어 그렇습니다. 콘크리트 먼지가 날릴게 염려되어 아기때문에 비닐을 덮어두었으나 난방을 돌리지 않아도 습기가 계속 올라와 비닐에 물방울이 계속 맺힙니다.
{이미지:3}
지금 이 상태로 미장하고 덮어버리자니 거주하는 내내 난방 => 습기 => 곰팡이의 악순환을 거듭하며 아이를 키우자니 더욱 답답해 보입니다. 여러 사이트를 찾아보았으나 트랜치를 뚫으라던가 PE시트공법을 해보라던가하는 조언만 얻었을 뿐입니다. 맘 같아서는 아예 이사를해버리고 바닥을 다 들어낸 후 냉난방공사를 새로하고 싶지만 그 또한 여의치 않은상황이고요. ^^;;;
전문가님들께 좀 여쭙고자합니다.
검색하다 패시브건축협회 글에서 이런 숨구멍(습기배출기)을 올려주신걸 발견했는데요.
(LH공사 및 몇몇 아파트에 비슷한 사진도 찾았습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1&wr_id=9639
[2016년 4월 7일 아라님의 댓글에서 가져온 사진]
{이미지:4}
질문
1. 이런 숨구멍이 저희집처럼 온 집 기포콘크리트층에 습기가 다 차 있는 상황에서도 과연 도움이 될까요?
이런 작은 구멍을 뚫어서라도 습기배출에 도움이 된다면, 방마다 몇개씩 뚫어야 효과적일까요?
혹시 이런 습기배출 구멍 시공시 면적당 갯수에 해당하는 공식이 있는지(???) 좀 여쭙고자 합니다.
2. 혹시 이 방법 외에 기포콘크리트층 습기를 말리는데 더 좋은 방법이 있을런지요??
3. 정 방법이 없다면 (현재처럼 젖어있는 상태에서) 차라리 데코타일을 시공해버리면 앞으로 생길 결로는 차단할수 있을지요.
4. 혹시 제가 더 알아봐야할 점이나 놓치고 있는 큰 이슈가 있다면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떤 조언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님들의 고견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누수로 잠 못드는 누수여인 드림 ^^
걱정이 크실텐데...
일단 현재 누수가 없다면 그나마 다행이네요..
하부 습기는 매우 오래갑니다. 바닥 소재가 불투습소재에 가까우므로.. LH와 같이 구멍을 내 놓는 것은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되시긴 할꺼여요..
구멍의 갯수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정량적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수분의 양에 따라서 가늠하기도 어렵구요..
그러나 없는 것보다는 확실히 나을 것이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현재 비닐에 습기가 맺히는 것을 봐서도 그렇습니다.)
더 좋은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종이를 깔고 살 수도 없으니까요..
(바닥 마감을 다 드러내고, 난방을 한 상태에서 일주일 정도 집을 비우는 것이 최선인데.. 사실 불가능한 방법일 듯 합니다.)
데코타일 역시 불투습이라 도움이 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지금은 그럴수 없으니 알려주신대로 각 방마다 숨구멍을 뚫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LH공사처럼 드릴로 슬라브층 바로 위 까지 뚫어 동그랗게 마감해놓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네요.
이 문제로 몇달째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는데 이제서야 한줄기 빛을 찾은 기분입니다.
그리고 귀한 지식 나눠주시는 패시브건축협회에 감사드립니다.
이번일 겪으며 나도 나누는 자세로 세상을 살아야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건승하시길 멀리서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열화상카메라로 파이프 위치를 파악하기 전에는 작업을 들어가지 마셔요..
감사합니다.~
이걸 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제목이 '바닥제(타일)밑 온수배관 찿는 방법'입니다.
저도 설비사장님이 열화상카메라 FLIR ONE을 가져오셔서 확인했더랬습니다.
이 제품이요.
http://metermall.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86789551&category=107018001
숨구멍 뚫을때 이걸 보면서 하면 가장 정확할듯 싶어서요.
일단 설비사장님과 거기까지는 합의되었습니다.
많은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