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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바꾼 책
G 지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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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
2018.03.22 21:12
(청개구리 傳)~ 오늘 끝내리라!!!
이제 와서 나이먹을 만큼 먹고나니
제 인생이 어느 정도는 객관적으로 보입니다.
청개구리 한마리의 파닥펄쩍 생존기...
크게 떠받들려지는 3대 독자는 아니었으나
형님 남동생 없이
위계서열의 엄격함 없이
누나들의 푸근함 속에서
재롱떨고... 먹히면 귀염받고
적당히 버릇없고 적당히 싸가지 없고
통하면 대박! 통하지 않으면 니들 잘못!!
대충 이러고 살았구나 싶습니다.
뿐인가요? 수두룩한 여동생들의
오빠라는 환호성 속에 "에쵸티"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이그 이그~ 귀엽고 이쁜 것들...ㅋㅋㅋ
(웬수같은 책! 그대 이름은 ☆☆원리)
고려대 유세환 교수의 70년도 발간
☆☆원리가 제 인생에 테클을 거셨습니다.
재미는 없었지만 흥미로웠습니다.
어머나! 이런 학문도 있네? 하는 정도의 흥미...
그 이후 저의 각종 전공학과별...
개론서 원론서 편력이 시작됩니다.
어문계열은 패스. 인문학은 심리학 빼고 패스.
역사? 지겨워ㅋㅋ 철학? 어려워서...
윌 듀란트의 서양철학사 한권으로 퉁!
(심리학 한 귀퉁이에 일본책 번역한 암시마공 비급이...)
이번에는 상경계열
경제학 흥미진진. 경영학 별로별로
백화점형 학문 흥미없음!
무역학 너도 별로! 회계학 첫사랑이니
조금은 심화학습
법정계열
법학... 음.. 재미와 흥미를 동시에 느낌(아버님 탓 ㅋㅋ)
정치외교학... 개론서 읽고는... 안녕히 계셔요~
행정학... 경영학의 국가버전형....
관심 안 가네요~~
음대 미대?
듣기 좋고, 보기 좋으면
땡이니 니들도 패스...
미련이 남아서 건축학개론 대충 봐주시고
자연과학 당연히 패스
여전히 그리운 군사학 전쟁학...
취미삼아 심심풀이로... 열독 열독...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
경제학과 법학이 제 잡학스런 책읽기 취향에 맞더군요
그리하여 雜學多識하며 踐學非才한 길로 한걸음...
별 뜻 없었습니다. 전공과목 공부하고도
남는 시간을 도서관 자유열람실에서
이 책 저 책, 마구 읽는 재미로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2학년 말 경
동기인지 선배가(기억이 가물가물)....
너 고시파냐? 라는 질문을
저는... 고시가 머임?
어허~ 고시파 맞구먼~~
국문과에 보기 드문 고시파 출현이네 라며...
위 아래로 훓던 눈빛은 기억납니다.
이어서 합니다... 한번에는 힘드네요.. 모바일이라..
저는 저 색깔의 책을 몇 년 전에 한권만 남기고 다 버렸었어요.. 마음이 아팠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ㅠ
"자기","선배","저기요... 머뭇 머뭇 형부되실 분요","형님!" 하는 통에 통큰 기부했구요... 사진에 나오는 책들은 나중에 필요해서 산거에요 ㅠㅠ
형 하는 소리에 솜뭉치가 되는 금강석...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