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설계/시공/하자 등의 모든 질문 글은 해당 게시판에 해주세요.

여기에 적으시면 답변 드리지 않습니다.

 

협회의 가고자하는 방향이 과연 옳은가?

2 홍지행 28 5,045 2018.07.19 21:57

협회의 댓글에 몇자 적고 넘어갈려고 하였습니다만,

글은 적고 있는데,

갑자기 다운이 되어 음~~

새로 적을려고 하니 **~~

 

패시브협회 및 기타 국내 패시브 관련하여 움직이고 있는 많은 관련 단체에게

저는 묻고 싶습니다.

어디로 가고 있는가?

본 사이트의 진행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본사이트를 매우 유익하다고 보시는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아닙니다.

건축의 모든 행위를 질문 몇가지로 다 얻어 가실수도 없고,

그 많은 건축 전문가들이 필요도 하지 않겠지요....

그것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사회문화와 

지불해야 할 당연한 인정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만들어 가고자 하는

개개인의 사심이 현사회에 부합,축적되어 발현하고 있다고 봅니다.

협회장님께서도 세세한 댓글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하고 계시지만

그 노력의 빛이 잃치 않기를 바랍니다.

 

 

 

 


 

Comments

3 이명래 2018.07.19 23:42
고언이십니다.
쓴 말씀...
M 관리자 2018.07.20 00:44
맞는 말씀이세요..
질문과 답변 시간을 줄이고, 기술자료실을 채워야 할 시점이어요.
2 유리그림자 2018.07.20 05:43
협회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홈페이지 개편전부터 사이트를 자주 들렸던 1인으로 예비건축주 혹 현건축주 입장에서 감히 한말씀 드립니다.

현 패시브건축협회가 이렇게 자리 매김 할 수 있었던건 회장님 이하 회원님들의 건전한 건축관과 경제적인 이익을 바라지 않은 희생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홍지행님께서 말씀 하신것 공감가는 부분이 크지만 건축주 입장에서는 협회의 조언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것도 사실입니다.
현 건축현장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면 상관 없겠으나 그렇치 않은게 사실입니다.
공부하지 않고 타성에 젖어 허가만 하는 지역 건축사, 전문적지식이 없는 건축주를 이용하여 돈만 남겨 먹을려는 시공사(제 시공시사는 아님ㅎㅎㅎ)
물론 적은돈으로 좋은 집지을려는 건축주도 한몫 하겠지만 건축현장에 이러간 상황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 협회의 존재가 든든한 버팀목이었던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운영에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너무 쉽게 자료른 얻어 갈려구 하는 건축주와 너무 성실히 답변해주시는 관리자님이하 전문가 회원님들 ㅎㅎㅎ

그전부터 조금 아쉬웠던 부분을 말씀 드린다면
건축주의 중복된 질문도 많고 그러다 보니 리자님께서 유사하게 답변했던것을 링크거는 사례를 종종보는데요

기술자료 부분을 강화하는 시점이라면 힘드시더라고 유사 질문을 정리 하여 관련된 기술자료에 옮겨서 이론적인 부분과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나 사례를 같이 볼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교과서로 공부하고 유사사례를 문제지로 풀어 보는 효과...

두가지 측면에 의미가 있을듯 하구요
1. 기술적 이론이 실제 적용되는 사례로 강화시킬수 있다는 점
2. 건축주들의 이중질문들이 줄어 들수 있다는점

아짐 새벽에 일어나 두서 없이 적었네요
건방지거나 불편한 내용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넓은 아랑으로 이쁘게 봐주세요
3 이명래 2018.07.20 09:21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많이 다를 수도 있고요.

설계적인 것은 건축사와 나누는 게 맞는 거죠.
의뢰인에 대한 조언은 설계비용을 받은 건축사가 당연히 해야 할 것이고, 그 이전 설계자는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소유해야 할 것입니다.

아니면...
여기서 답변 잘 해주시는 관리자님께 설계를 의뢰하시든지  ...

설계는 능력 부족한(?) 싼 곳에서 하고, 핵심은 여기 저기 기웃거려서 채우려고 생각하는 예비 건축주를 두고 '건전한 사고를 가졌다'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을 것입니다.
더 노력해서 좋은 집을 만들고자 하는 당연함에 따라 여기까지 와서 친절한 관리자님의 조언을 들음으로써 높고 얻고자 하는 품질을 구현하고 싶은 마음...

허나...
거기에는 그에 합당한 노력댓가의 지급이 필요할 것입니다.

시공도 다르잖겠지오.
"은주면서 금달라"고 하는 그런 생각...

어제 한 지인과 오랫동안 통화를 했었습니다.
내용 중 하나가 하자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의 불편과 함께 시공과정에서 기술자들의 관리사항에 대한 것들이었는데, 60 중반의 건전한 사고를 가진 건축쟁이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의식주에서 삶의 그릇이기도 한 주거환경이 중요하고, 한 평생 그러한 주거공간인 집 하나 지을까 말까 하는 건축주 입장을 몰라주는 것은 기술자로서의 덕목을 못갖춘 것이다'라고...

설계 의뢰하고 건축업자를 선정하기 전에 눈을 크게 뜨고 두리번거리시기 바랍니다.
왜 그 설계사무소는 그리고 건축업자는 다른 건축사나 업자와 비해 돈을 많이 달라고 하는지에 앞서, 도면 두께가 얼마나 더 두껍고 내용이 디테일하며 집을 지은 후 분쟁이 없는지 그러한 세세한 것부터 귀동냥(?)하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할 말도 많고 반성도 많이 합니다.
쟁이로써...

묻기도 점잖게 하시기 바랍니다.
전제같은 거 깔지 마시고...

집을 지어달라고 했습니다.
100원이라고 했어요,
저 사람은 70원에 지어주겠다는데?

그 이전, 왜 100원이고 70원인지를 알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 차이점을...

원가가 품질을 담보로 했을 때 발주자는 거기에 적정한 품질에 만족할 줄 아는 건전한 사고를 가지시고, 설계자나 건축업자는 왜 그런 가격 차이가 나는지를 비전문가인 건축주에게 조언할 수 있는 식견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건축주가 이런데 들여다 보면서 공부 안해도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뜨근뜨근해지기 시작하는 데 반성문 쓰고 갑니다.

격에 맞지 않으면 내리시기 바랍니다.
잡글요...
2 유리그림자 2018.07.20 11:05
이명래샘 글 잘 읽어 봤습니다.
건축주 입장에서 말한부분이 오해를 하신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풍토의 예를 들었던거구 싸게 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건축주를 두고 하는 이야기도 아님니다

두가지 입장에서 말씀 드릴께요
하나는 저 입장
저같은경우 싸게 할려구 지역건축사를 선정을 했던건 아니구 지역 특성상 허가 편의상 어쩔수 없이 지역건축사에게 의뢰 했으나 정말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때 까지도 지역건축사 자질이 이정도까지 밖에 안된다는점에 실망스러웠구 제대로 지불하구 설계 할려구 친구를통해 지인을 통해 알아 봐도 돈을 더받더라도 꼼꼼히 건축주의견을 반영해주는 건축사를 지역에서 찾기 힘들었던것도 사실이었구요 그러다 지금의 표준주택을  선택했던거구요

두번째  일반건축주 입장에서도 비슷한데요 건축설계를 제대로 해주는 건축사나 시공사를 만나기 힘들다는거구요 처음부터 협회를 알았던 건축주는 많지 않을듯 해요

집을 짓는다는 순진한 마음이나 준비 부족으로 건축사나 시공사를 만나면 많이 당황스럽고 실망 스럽습니다 이협회 관계하시는 분들은 절대 아니겠지만요

그러다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그때서야 이리 저리 알아보구 하는 과정에 협회를 알게 되구 한줄기 빛 같은  구원의 관리자님을 보게 되고 도움을 청하는 분들이 대부분일꺼라구 생각 합니다

처음 부터 협회를 알고 있는 상황에 돈 아낄려구 싼가격으로 하려다 문제 생겨 기웃기웃거린 사람 들이라면 이명래샘이 말씀 하신 표현을 들어도 싸겠으나 저도 포함되지만 싸게 지을려다 문제 생겨 기웃기웃 해본적도 없고 자문 구할때 건방지게 해본적도 전제도 깔지 않았습니다.

말이 이상한쪽으로 나갔는데요

건축주가 공부를 많이 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 건축주가 태반일테고 많이 알아도 몰라도 그냥  믿고 맏길만 한 건축사나 시공사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은 부인 못 할듯 합니다

어떻게 검증하고 어떻게 선택하고 하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한두푼 돈이 들어가는 일이라면 한번 잘못 되면 다시 시도 해보면 되지만 이건 평생 모은 돈을 투자 하는거라 ㅠㅠㅠ

그래서 전 표준주택을 선택했던 결정적 이유이기도 했구요

결론적으로 집을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말이 없어지는 건축 풍토가 되었으면 합니다.
건축주 입장에서도 무리한 요구나 싸게 지을려는 자세도 버려야 겠구요
3 이명래 2018.07.20 15:32
일단은 오해가 있었습니다.
유리그림자님께서...

저는 맨 첫글(홍지행님의 글)에 대한 것과 이곳 게시판에서 이루어지는 여러가지 일을 두루두루 살펴서 제 개인적 생각을 편 것이지, 유리그림자님께서 올리신 글에 대해 논하지 않았다는 것이니 이점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6 티푸스 2018.07.21 14:23
원칙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원칙!은
건축주 : 정당한 댓가(비용)을 지불하고 그에 맞는 요구를 당당하게 할 수 있다.
          설계자에게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모두 전하고, 협의하고, 확정하고, 확인하고, 성과품을 요
          구하고, 계약서에 정한 약속된  비용을 제때 지불하고....
          시공자에게 설계도서의 내용이 최대한(모두) 반영되도록 내역구성을 요구하고, 마감재의
          스펙을 시공전에 확정하고, 표준계약서에 내용을 담아 날인하고, 계약서에 정한 약속된 비
          용을 제때 지불하고, 스펙과 다른 마감재의 변경이 필요할 경우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등등등...

설계자 : 건축주의 요구사항, 의도를 충분히 파악하고 설계도서에 최대한 표현하고 부족하면 설계
          설명서나 특기시방서 등에 표현해주고, 설계시 각종 재료에 대한 상세스펙을 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지고, 정해진 재료(마감재)로 시공이 될 수 있는 상세도를 설계서에 첨부해 주
          고, 시공자가 지켜야 할 각 공정별.재료별.부위별 품질관리 기준을 설정해 주고, 건축주에
          게 그에 합당한 정당한 댓가를 요구하고, 등등등...

시공자 : 설계도서와 계약서에 정한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여 약속된 공기내에 목적물을 완성하고,
          건축주의 의문사항을 기술적으로 잘 설명해주고, 정해진 자재를 속이지 말고 정확히 쓰고,
          설계도서를 사전에 검토하여 의문사항이나 개선사항, 공사중 파생될 문제점 등을 도출하
          여 건축주와 설계자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고 확정하고 날인하여 품질이 확보되는 목적물
          을 완성하고, 정당한 댓가 지불을 요구하고, 근로자의 임금이나 자재대금을 떼먹지 않고 제
          때 지불하고....  등등등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어느 한쪽이 잘한다고 해도 빛을 발하지 못합니다.
신뢰가 깨졋기 때문입니다.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은 당사자의 "욕심" 때문일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분명, 불가피한 경우도 있을겁니다)

그러므로.
정당하게 노력하며 일하고 연구하여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정당하게 책임을 지고,
정당하게 요구하고,
정당하게 지불하고,
지불된 가치 이상의 서비스를 추가로 요구하지 않고...

제 생각입니다.
2 ifree 2018.07.21 15:11
"Tantum vemus quantum scimus.
탄툼 비데무스 콴툼 쉬무스.
아는 만큼 본다."
신약성서에 나오는 말이죠?
저도 이게 맞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근데, 요즘은 이 표현은 인간에 대해 가장 호의적인 표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으로는
"알던 모르던 보고싶은 대로 본다"
인 것 같습니다.
1 이정주 2018.07.21 15:24
비밀글입니다.
G 임창주 2018.07.22 17:28
협회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정반합으로 가는 것이 가장 적중한 중용의 길이며 인간적이며 숨쉴만한 것입니다. 하자와 시공에 대한 단순한 봉사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로 제대로 길을 잡고 가는 것이며....외래문화적 요소가 들어간 어떤 것이 우리화하는 과정입니다.
1 홍도영 2018.07.23 06:35
저는 이게 딜레마라고 봅니다.
엄격한 의미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용역을 받아서 그에 합당한 전문가적인 일을 하면되는 것이고 의뢰인은 그에 준한 비용지불을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인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 좋은 의도에서 나눠지게 됩니다. 신뢰의 문제인데요.

1. 설계비나 자문료를 다른 일반적인 경향에 비해 많이 지급을 해도 단지 이름만 있지 그에 대한 차이가 없음을 경험한 건축주의 경우
2. 그렇게 하느니 차라리 내가 직접 조사하고 연구하고......
3. 용역비가 높고 예산도 있으니 내가 직접 모든걸 해보자.......
4. 내집을 짓는데 그래도 건축가나 시공사만 믿지말고 내가 직접 좀 더 구체적으로 건축이라는 것을 경험해 보고 공부해 보자.

아마 위의 예에 대부분 해당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우려하는 가장 큰 문제는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하는 와중에 마치 내가 모든 그림을 본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입니다. 그럴 경우는 단지 경제적 손실 뿐 아니라 더 큰 것을 잃을수 있는 그런 위험성도 아주 높지요. 예를 들어 좋은 재료를 사서 시공자에게 주면 좋은 집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여기서 이정도 줄이면 전체 공사비에서 이만큼이 줄었네.....건축 별거 아니네....이렇게 가다가 결국 퍼즐조각이 하나 남았는데 남는 그림과 전혀 맞지 않는 그런 경우가 될 수가 있다는 것이죠.

이런 딜레마를 협회에서나 여기 작게 크게 관여하는 모든 분들이 잘 알고 있기는 하지만 이를 현명하게 대처할 설득력이 있는 대답을 아직 찾은 것은 아닌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이런 인터넷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지 못해 정말 답답한 분들에게 단 몇 분의 투자로 그 원인이나 대안이나 해결책을 제안하는 그런 좋은 일도 있지만......
모든 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는 돈입니다. 그럼에도 돈을 받지 않음에도 그 대답의 수준은 이미 그 이상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게 누구의 말처럼 어릴적 책하나 잘못 읽은 후휴증일수도 있지만 독일이라면 좀 강하게 말하면 다른 이익 단체에서 고소를 당할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공정한 가격경쟁을 하지 않는 것이 그 원인입니다. 즉, 어떤 건축가가 너무 가격을 후려쳐서 계약을 맺었다면 다른 경쟁자들에게 소송을 당하는 것과 같은 그런 경우이지요.

의무감 같은 것을 갖고 모두들 하시지만 설득력 있는 그런 답을 모두 기다리고 계시기도 합니다.
엄격한 의미에서는 이런 질의응답은 없는게 맞다고 봅니다. 비공개로 가는 것이 맞고 시간당 혹은 건당 비용이 책정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야 그 대답에 책임을 물을 수가 있기에 그렇습니다.
용역은 바빠도 아파도 배가 고파도 잠이 부족해도 그에 준해 정확한 대답을 해야하기에 그렇습니다.
비공개로 간다고 내용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내가 투자한 시간이 단 한사람만을 위해서 쓰이는 것은 낭비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가 대한민국 전체를 바꾸는 것이나 모든 이를 구하기 위함은 아니기에 어쩌면.....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지혜가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또 질문의 변화패턴을 보면 이제는 변화가 필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이 협회 영향력이 커지는 장점은 물론 있습니다. 사단법인이기에........공공의 이득을 대변하는 것도 맞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협회 회원사들에게 돌아오는 그런 이득이라는 것이 그리 큰 것도 아닌것도 사실이구요.

공개질의로 한 번 여러 분들에게 생각을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러다 보면 절충안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 프라즈냐 2018.07.23 16:40
'해답의 가치는 생각을 드리우는 추의 깊이에 의해 좌우된다.'라는 말과 같이, 무료 답변은 문제 해결에 대한 무임승차를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저의 경우, 한 가지의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논문과 10여년의 고된 연구 끝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반추해서 볼 때, 아무런 댓가에 대한 지불 없이, 무상으로 문제에 대한 답변의 과실을 가져가는 행위는 자칫 스스로을 옭아메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겠다 여겨집니다. 또한 질문자들 중에서 답변에 대한 귀중함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좀 더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날로 먹자!'라고 여기는 사례가 게시판에서 빈번하게 보여지는 것은 비단 저만의 견해만은 아닐 듯 합니다.

더운 날씨에 모든 분들 여여청청하십시오.

늘 감사드립니다.
M 관리자 2018.07.23 22:21
모든 분들 의견감사드립니다.

협회의 제한된 인원과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가져가고자 열었던 홈페이지이긴 하나, 질문과 답변 게시판 중심으로 (그 것도 처음 예상과는 달리 소음, 누수등등 극히 기본적인 사례의 반복) 흐르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 같습니다.

또한 질/답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열심히 채워가던 기술자료실의 내용도 언젠가부터 멈춰서 있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괴롭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그렇다고, 비영리기관에서 답변에 대한 댓가를 요구하는 것도 협회 설립취지와 맞지 않아 보였습니다.

하여... 24시간의 고민을 한 결과, 금일부터 답변의 양을 줄이고, 처음처럼 기술자료실의 내용에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건물의 에너지와 같이 사람도 결국 균형의 문제로 귀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공지사항으로 올리겠습니다. 앞으로 이 균형의 문제 또는 협회의 방향에 의견이 있으시다면.. 지속적으로 댓글 달아 주십시요. 성찰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화두를 던져 주신 홍지행대표님과 화두를 이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ps. 마치 이 글이 끝이라는 듯... 논의의 결론을 적은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 모든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차 한잔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G 만덕 2018.07.24 06:17
글 속에  향기가 있는  관리자님...
항상  응원합니다^^ 
2 권희범 2018.07.24 18:36
화이팅!!
M 관리자 2018.07.24 20:46
^^;;;
1 쌩크 2018.08.02 17:55
어떤 맥락에서 발생한 본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협회 덕분에 어설프게나마 집짓기를 하고 있는 건축주 입장에서는
큰 도움을 받은 홈페이지입니다.
본문 내용의 유익하지 않다는 말은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동의할 수 없는 말입니다.

그리고 홈페이지 글로 얻을 수 있는 답이 어느정도 정답일까요.
같은 내용을 봐도 읽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다른 내용이 될겁니다.
최선을 다해 답변을 하고 최선을 다해 해석하지만 최선의 수준... 거기까지죠.

여기서 많은 것을 얻었지만 다 얻을 수는 없었던 건축주의 의견입니다.
G 정광호 2018.08.04 00:16
안녕하세요
저는 건축주이자 시공자입니다.
홍도영선생님의 패시브하우스 책을 4번정도 본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봐도 뭔지 모르겠더군요. 지금도 사실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배성호님의 패시브하우스콘서트 살둔제로에너지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개론 지열설계사 외단열미장마감공법 등등 패시브에 관련된 국내서적은 몇권 안되지만 모두 구입하여 읽었습니다. 그리고 무지와 용기만으로 시공을 시작 하였고 입주는 하였지만 지금도 많은 난관 속에 있으며 문제해결의 과정에 있습니다.
 관리자님 그리고 HAVC님, Ifree님 이외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아 열심히 개선 중입니다.^^
협회가 없었다면 시작도 하지 못하였을 것이고 부족하지만 이정도의 성과도 얻지 못하였을 겁니다.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협회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전문가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떻게보면 저도 무임승차한 사람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년에서 수십년을 공부하고 경험을 쌓으신 분들의 지식과 정보를 순식간에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얻은 만큼 드릴 수는 없겠지만 저또한 질 떨어지는 지식과 정보일지라도 알리려고 노력합니다.
가끔 무료로 진료를 봐주는 의사선생님이 TV속에 나옵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것보다 생명을 구하는 것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 계신 멋진 의사선생님이요.
저는 이곳에 계신 많은 분들이 멋진 의사선생님 같은
 엔지니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은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엔지니어요.
웹사이트중에 리서치게이트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질문이 올라오고 많은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답을 해주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유치하기 짝이없는 질문들도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분석하고 토론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설명하려면 설명하려는 것보다 더 많이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랜시간의 연구와 경험들을 질의답변의 글자 몇개로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 훔쳐갈 수는 없다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저는 이 곳이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등대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G 최경민 2019.09.09 17:29
토론 잘 봤습니다.  최근에 집을 지은 사람입니다.  예전에 전원주택에서 몇 년 살아보기도 했고, 나름 약간 공부한 후 집짓기에 도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성실하고 실력있어 보이는 설계사를 만났다고 생각했고, 건축비는 평당 1000만원에 가깝게 들였으니, 충분히 지불했고, 집이 견고하게 짱짱하게 잘 지어질 거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참 무식한 상태로 무모한 만용을 부렸다는 후회를 점차 크게 가집니다. 

진작 패시브하우스에 대해서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많습니다.  패시브하우스를 지으려면 일단 집을 잘 지어야 한다는 걸 이제 알았습니다.  돈만 많이 들인다고 기본에 충실한 집을 짓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건축주가 공부해야 하고, 믿을 만한 사람들에게 많이 배워야 합니다.  패시브하우스협회와 여기서 활동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6 gklee 2019.11.01 02:12
이런 글이 올라와있었다는걸 이제야 알고 읽고 제 의견을 드립니다.

이곳 커뮤니티는 몇가지 특징으로 인해 사실상 한국에 현존하는 유일한 제대로된 건축커뮤니티입니다.

1.공개커뮤니티입니다. - 누가 답변을 달건 다른 어떤 전문가도 보고 자신의 이견을 말할수 있습니다. 질문자와 답변자의 자격에 틀이 없다는것 그 자체가 강점입니다. 심지어 회원가입도 하던가 말던가라고 말하고있다는점은 대단합니다. 이런게 자신감이고 신뢰감입니다. 공개게시판이지만 공개되선 곤란한 내용이 공개되고있지도 않고, 상식적인것들이 질문되고 답변되고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아주 지극히 정상적으로요.

2. 관리가 확실합니다. - 타 사이트 대부분이 가지고있는 문제입니다. 여기는 편향되지 않고 일관된 기준에 따라 사이트를 관리합니다. 따라서 비추폭탄같은 마녀사냥이 원천적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3. 모이는 사람들이 과도하게 몰리지 않습니다. - 건축, 특히 패시브건축에 대해 알고 특정한 검색을 통해서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만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이런저런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분탕을 일삼는 소위 어그로들은 굳이 이런 전문사이트에 오질 않으니 알아서 필터링되는것이죠. 단독주택을 짓겠다고 마음먹는 사람들 중에서 패시브하우스에 관심을 둘만큼은 돼야 찾아오는곳입니다.

4. 구성원들이 명예가 있습니다. -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름이나 업적 등이 공개되는만큼 질문의 답변내용, 태도를 스스로 조심하게됩니다. 건축주 또한 자신의 집이 등록되거나 등등 완전히 익명으로 남지 않기에 활동에 신중할수밖에 없게됩니다.

5. 이권관계가 없습니다. - 질문에 대한 답변에 대해 포인트제도가 있는것도 아니고 자신과 이익관계에 있다고 과장/허위사실을 바탕으로 추천/답변하거나 경쟁관계에 있다고 근거없이 비방할수도 없기 때문에 답변내용을 신뢰할수있습니다.

6. 답변에 의무가 없습니다. - 질문에 대한 답이 하루가 걸릴수도, 일주일이 걸릴수도, 받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댓가를 지불한 질문이 아니기에 거기 대해 불평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됩니다. 이과정에서 또 질문에 신중을 기하게되고 답변하고자하는사람도 시간에 쫓기지 않아 의미없거나 형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게됩니다.

7. 질문이 무료입니다. 뭘 모르는 사람은 뭘 모르는지도 모르고 뭘 질문해도 되는지 뭘 어디가서 물어봐야하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곳에서 질문하며 답을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협회의 회원사에 절대적인 신뢰를 갖게되었습니다. "위에서 열거한 특징들이 있으면서" 무료질문을 할수 있었기때문입니다. 저는 오히려 질문의 댓가를 지불하지 않았기에 질문의 답에 다른 의도가 있는것을 의심하지 않았고 누구나 답변할수 있기에 오히려 답변을 신뢰하였습니다. .

굳이 장점을 더 열거할 필요가 있을까싶을정도로 유익하고 자시고를 떠나 지금 단독주택에 관심이 생긴 사람이 믿고 들러볼만한곳이 여기 말고 더 있지도 않습니다.

제가 처음에 뭐때문에 이 사이트에 방문하기 시작했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마는 여기서 질문해가며 들은 답변으로 방대한 지식도 얻고 단독주택을 짓는 결심도 하게되었으며 현재 설계 마지막에서 꼬여 암에 걸릴것은 같으나 착공시기를 생각하고있습니다. 협회가 없었으면 꿈도못꿨을 일입니다.

이 협회 참 큰일하고 계신다고생각합니다. 매번 질문만 하는 저로서도 사실 아쉬운부분은 물론 있습니다만 다른 건축관련 협회가 이런 일을 할수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실제로도 제가 찾아본 바로는 딱히 없습니다.

이 사이트나 이곳 질문 게시판이 유익하지 않다는 의견에 동조할 사람 대한민국에 얼마되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영업에 방해가 될수도있고 비싸게 배운 지식을 쉽게 얻어가는것이 배아플수도 있고 다른 이유도 있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랬듯 이 사이트를 접한사람은 이 사이트의 회원사에 건축설계를 맡기고 시공을 맡길것이며 최소한 제가 그랬던것처럼 '무조건 인증은 패시브건축협회를 통해서, 설계과정에서도 협의를 할것'을 요구할것입니다. 사이트에서 답변이나 토론 등을 통해 활동하는 전문가는 오히려 그들에게 신뢰감을 사게 될것입니다. 돈주고도 얻지못하는 마케팅효과입니다. 물론 기본적인 협회구성원의 자격을 협회가 관리하고있다는 믿음이 뒷받침되기때문이겠구요. 저도 제 관찰을 바탕으로 건축가를 골랐고(심각하게 실패했으나) 시공사를 점찍었었습니다. 심각하게 실패했습니다마는 최소한 장님은 아닐수 있었던게 '오로지' 협회덕분입니다.

고인물이 되면 썩을뿐입니다. 썩는 속도의 문제일 뿐입니다. 썩은물은 버리는것 말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스스로도 기득권이시겠으나, 다른 기득권의 견제와 방해는 앞으로도 더 무수하게 받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야할 길은 정해져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신선한 물의 유입이 그것일거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것은 진입장벽을 낮추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것입니다. 제가보기에는 지금 너무나도 잘하고 계신것같습니다.

그리고 인증제도는 신의 한수지요. 집을 거래할때도 표준주택을 포함하여 이곳에서 인증을 거친 주택을 우선적으로 신뢰하게될것입니다. 협회 존재 이전에 주택에 기준이랄게 있었습니까? 앞으로도 그런 경향은 더 커질것입니다. 국가가 정한 규격이 저만치 밑에있는이상은요. 그런데 중요한것은, 협회의 기준을 믿을수 있는 이유는 위에서 열거한 특징들이 지켜지면서 게시판 활동이 투명하게 보장되고 유지되고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껴서 질문도 공개적으로 하고 답변도 공개적으로 받고 부당한 제재 등을 당하지 않는 이런 개인의 경험이 쌓여서 신뢰감을 만드는거지 여론을 통제하는곳의 기준이 무슨 존재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걸 누가 믿겠습니까?

저는 몇가지가 아쉬운데요. 사이트의 구조가 아쉽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면 글쓰는 창의 인터페이스가 괴랄하여 글쓰기/수정이 굉장히 어렵고 pc모드에서의 댓글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긴 댓글을 쓰게될 경우가 많은것에 비해 창의 크기가 변하지 않는것은 문제같습니다.

두번째는 회원사 - 건축가 / 시공사 - 들의.. 별점이나 리뷰같은것이 있거나 그것이 여러모로 사정상 힘들것같다고는 생각하지만 뭔가 어떤식으로든 그들을 직접 겪은 사용자들이 평가할수 있는 피드백시스템은 있었으면좋겠습니다. 있어야한다고생각합니다. 그러면 완벽해질것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사심이 있는부분이기도 합니다마는 제가 제안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 '최대건폐율을 활용해 내부에 최소한의 기둥으로 강당처럼 만들어지는 콘크리트 표준주택'을 만들지 못한것이 아쉽습니다. 추가적으로 생긴 프라이버시를 갖춘 옥상정원과 중정, 외부계단의 조합은 제가 산업디자이너로서 건축협회를 통해 얻은 지식과 살아오면서 겪은일들을 통해 내린 결론입니다. 여기에 건축사는 각 사이트에 따른 설계변경만 담당하고 실내관련해서는 DIY 혹은 인테리어 업자를 통해서 표준주택이라는 개념을 접하는 모든 사람들의 머리속에 떠오를 의문 - 구조변경의 가능성 여부 - 를 원천적으로 해소해줄 수 있는 디자인으로서 자부했었거든요. 그게 받아들여지지 못한점은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습니다. 개인으로서 설계사와 계약하여 진행하기에는 넘지 못한 장벽들이 있어 포기하게된 기술적인 난관들이 있었고 시공비에 대한 잘못된 자문도 원인이 있어 지금 다른 목적지에 와버렸습니다. 저희집을 짓고나면 제가 앞으로 다음 기회가 있을지도 회의적이기에 이부분은 참 안타깝네요.
M 관리자 2019.11.01 09:35
gklee 님...
제 임의로 내용을 조금 손 보았습니다.글의 맥락을 최대한 해치지 않고자 노력하였으나,  부족한 점이 보여도 널리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6 gklee 2019.11.01 10:48
네네 괜찮습니다.
3 한엄지 2021.04.07 20:34
​ 본문은 패시브 협회와 관련단체에 대한 질문이지만 일개 건축주 입장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협회가 학구열에 넘치는 전문가 집단만을 상대하는 폐쇄형 사이트라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협회는 건축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이 사이트에게 개방을 한 상황입니다.
패시브 협회의 목적은 정관에 더 자세히 기술 되어 있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우리나라에서 "쾌적한 집"이 지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설립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 건  전문가들에게 유익한 것만을 지향한다는 뜻은 아니겠지요.

 기술자료로 내실을 채우는 것 물론 중요합니다. 그 건 관련단체나 업계 분들에게 특히 유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비 건축주 입장에서는 읽기도 전에 그 방대한 자료와 전문적인 영역에 대한 학습에 대한 압박감에 압도되는 것이 비일비재할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일독도 하지 못 했고 발췌독으로 표면적이고 파편적인 지식을 습득했습니다. 왜 이랬냐면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이해했던 것이라도 빠르게 휘발되기 때문입니다. 문외한인 건축주 입장에서는 새로운 용어 습득만 해도 벅찹니다. 그리고 전 이게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어떤 물건을 살 때 단순히 스펙을 비교하지 모든 원리를 알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시간을 들여 여러번 정독해 습득하는 게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겠죠. 지금 보다는 훨씬 이해도가 높겠지만 분명한 건 비전문가로서의 한계가 존재하리라는 거죠. 이 방법은 너무 비효율적입니다.

 저는 시공사를 고를 눈 정도만 기르는 걸 목표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건축주가 이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축적된 많은 질답 속에서 저 또한 질문을 하고 답을 얻었습니다. 협회 유튜브 채널로도 공부했죠. 물론 다 기술자료에 있는 내용일 겁니다. 하지만 협회이 기술자료와는 유튜브는 접근성이 다르고 정보를 전하는 방식도 계속 변화합니다.​ 또 건축주들이 이 협회를 통해서만 건축지식을 습득하지 않죠. 저 역시 정렬화 되지 않는 자료들 속에서 모순된 지식을 파쇄하고 옥석을 고르기 위해 이 곳의 자료와 질문과 답을 기준점으로 많이 활용했습니다.

 이미 있는 질문에 대해 검색도 안 하고, 질문하는 것은 지양해야 겠지만, 질답이 오고 가는 와중에 전문가들은 이미 다 알고 있고 하찮아 보이는 사소한 정보라도 일반인들에게는 소중한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건축업계가 바뀌기 위해서는, 쾌적한 집이 더 지어지기 위해서는
건축업자들만 바뀔 게 아니라 일반인들의 집에 대한 개념과 이해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저는 협회가 업계와 건축주, 이 이질적인 두 집단의 욕망과 관심사를 잘 조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협회 방향성의 올바름을 묻고 싶다면, 설립 목표를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전문가들만을 위한 단체이냐, 건축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까지 포용하는 단체이냐.

저희 시공사 직원분이 이렇게 말했어요. 예전엔 집지어 달라고 돈만 들고 오는 분도 많았는데, 요즘엔 건축주분들이 공부를 많이 하고 오신다고요. 그 분들이 어디서 공부하고 오셨겠어요... 다 똑같이 협회 홈피 보다가 온 거죠. 건물 지으면서 하도 다사다난하다 느껴져서 힘들었는데, 딱 하나 시공사는 잘 골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건축계에 딱히 인맥도 없는 제가 엄청 좋은 시공사를 만났는데 다 협회 덕이였어요. 협회의 노력이 빛을 잃지 않길 바란다는 말이 괜시리 마음이 아파서 주절주절 늘어 놓았네요. 적어도 그 빛이 저에게는 닿았답니다.
G 나디아 2021.04.07 21:34
집 지을 때 몇 번 읽었던 토론입니다.
저 같은 건축주야 뻔한 결론이죠, 공개 질의가 가능하여 행복합니다^^

쉬운 질문으로 좋은 답변을 날로 먹는다. 협회분들 입장에선 충분히 그렇게 보일 수 있겠고, 그런 분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게으른 건축주는 절대 그렇게 쉽게 얻어가지 못해요.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으면 뭔 얘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곳의 답변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상당한 공부가 선행 되어야 합니다. 적어도 '패시브하우스 콘서트'정도는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죠. 처음엔 용어 때문에... 시쳇말로 박터집니다.

건축주가 제대로 이해하고 현장에서 요구하면, 날강도 같은 업자가 아닌 이상 자신의 업무수행능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건축업계가 변화하는 트리거역할을 할 수도 있을 거여요. 협회유튜브의 힘이기도 하겠지만, 이미 유튜브만 봐도 김병만이 '가변형 투습방습지'를 들고 나왔습니다. 인테리어하는 폴라베어님도 방습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저 역시 처음 건축을 꿈 꿀 때는 이곳을 몰랐습니다. 패시브하우스는 너무 비싸 꿈도 못 꾸는 줄 알았어요. 집 지어본 사람은 알죠, 일반 목조주택과 표준주택의 성능차이에 비해 시공비용 차이는 크게 없다는 걸.

저희 부부는 정당한 비용을 설계사에게 지불하고, 도중에 추가비용까지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축주의 요구보다 자신이 꿈꾸는 집을 고집하여... 2층은 제가 도면을 그려(mm 치수까지) 상세도면 완서애달라 했을 정도였어요. 시공업체는 그정도로 속 썩이진 않았지만, 여전히 건축주의 요구(외단열 추가와 같은 것)를 받아주기 싫어했습니다. 결국 많은 부분을 제가 직접 시공했지만요.(돈 없어서 그럴 수밖에 없기도 했지만-_-;;;)

그럼 '왜 처음부터 이곳 설계사와 시공업체를 만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세상에 어떤 설계사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시공사가 어디에 있는지 1도 모르는 건축주의 눈에는.... 그 분이 그 놈 같고, 그 놈이 그 분 같아 보입니다. -_-;;;;

이곳에 신뢰를 갖게 된 것은 기초작업 끝나갈 때 쯤이었어요. 그나마 다행이었죠. 이곳 도움 없이 집 지었더라면 10년 늙는 게 아니라 우울증으로 병원 신세 졌을 겁니다.

이 달 내에 친척분을 만납니다. 충청도에 공방 포함한 집을 지으려 하셔요. 요즘 자재값이 폭등하는지라 패시브하우스를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만, 이곳 분들께 연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간절히.
M 관리자 2021.04.07 22:22
한엄지님... 
나디아님... 
1 무식장이 2021.09.02 00:48
엊그저께 우연히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듯 합니다. '내가 지은 집에 살고 싶은 건축주를 만나야 한다는' 얘기처럼 나은 집을 짓기 위해 연구하시는 모습을 기술자료에서 많은 댓글에서 보았습니다. 잘못 들은 것이길 바라며, 협회 회원사에 없으시지만 평안을 기원합니다.

저~~ 위에 댓글을 달고 시간이 지나 이제는 우리 가족의 건물을 올리고, 우연한 기회에 충분한 자금이 모여서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한다고 하고는 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롤플레이에서 하나, 설계사와 시공사는 집을 짓는다는 것이 업입니다. 많은 과거/미래의 일들 중 하나이죠. 내가 배운 것과 경험한 것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요구하고 받는 과정도 그 안에 포함합니다. 사람인지라,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가 있기도 하고, 보수 보다도 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결국 다양한 계약 업무 중 하나이죠.
둘, 소규모 주택의 건축주는 집을 짓는 다는 것은 과거의 시간(삶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유한한 나의 시간을 돈과 바꾸고, 그것을 모아 남은 생의 내가(또는 가족이) 바라던 삶을 위해 기꺼이 지불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대가로 또 다른 사람의 시간을 가져오는 것임을 간과하기도 합니다.

두 관계는 매우 배반적이라 충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이란 것이 만족을 모르기에 이렇게 발전한 것처럼, 아무리 정성을 다해 집을 짓는 분을 만나도, 건축주는 내가 들인 것을 생각할 줄 알고 결국 만족하지 못합니다. 왠만한 재력이 아니고서는 그 과정을 객관화해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건축사사무소와 시공사는 어딘가에서 반만 알아온 학습 결과를 들이미는 것에 질릴 수 있죠. 반이 옳은 얘기라고 하더라도,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결국 그분들의 삶(의 시간을) 소비해야만 가능한 것이지요.

사실 모르겠습니다. 신뢰의 벽을 넘어서도 과연 이해관계의 충돌을 피하는 것이 가능할까?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면, 모르면 같은 결과에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모르는 것이 행복한 것일까? 집을 짓는 과정에서 어설프게 협회 자료로 공부했던 것과 겉핧기 과학에서 자연 법칙을 배운 것이 결국 나에게 고통을 주는 것인가? 과정은 힘들었지만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노력한 보람은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남는 것은 질문 뿐이었습니다. 답이 없는 것들이죠. 또, 10년이 지나면 별것 아닌 기억이 될 것임에도요.
"모르면 같은 결과에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모르는 것이 행복한 것일까?"
과정이 힘들고 후회가 남더라도, 모르는 것이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협회의 자료는 이상향을 바라보고 발전하고 있고, 그것을 쉽게 얻은 사람이 많아질수록 전체는 조금이라도 발전할 것입니다. 과정에서 누군가는 괴로움이 있을 것이구요. 아프지 않고 성숙한다는건 지나친 욕심이죠. 저의 집을 짓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경험을 하고 보니, 현실적이면서 진심이 담긴 쓴소리였던 것을 잘 알 것 같습니다.

협회에는 더 남아 계시지는 않지만, 진심에서 우러나 기여를 하신 분으로, 감사함에 주저리 적어 봤습니다.
M 관리자 2021.09.02 11:42
감사합니다.
협회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영원히 남을 글입니다.
슬픈 주간이긴 했으나, 앞으로 가야죠.. 질문의 연속이긴 해도..
M 관리자 08.29 16:16
장소장님께서, 이 주제에 조금 집착하시는 듯 합니다.

이 글을 적으신 분이 돌아가셔서.. 이 글에 댓글을 이어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아픔도 있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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