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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할 아파트의 객관적인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G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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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5
2018.11.24 18:57
안녕하세요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맞춰 처음으로 아파트를 구입하고 내년 초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빠입니다. 여기까지는 참 일반적인 이 나라 사는 아저씨 이야기인데, 이곳 사이트를 알게되어 참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눈높이가 높아졌습니다. (일단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그래서 새로 이사하는 아파트의 환기장치와 단열을 검토하고 입주하려고 마음 먹게 되었고, 궁금한 점이 몇 가지 있어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1.
이사가는 집의 단열/기밀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믿을 수 있는 업체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객관적인 현황/수치가 나온다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단열/환기 공사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소개해 주실 수 있는 업체가 있다면 연락처를 알고 싶습니다.
* 위치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이며, 현재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고 12월 28일에 집을 비워줄 예정입니다.
* 2009년에 입주한 아파트이며 환기장치는 설치되어 있습니다. 현 세입자 분은 한 번정도 환기장치를 가동해 보았는데, 어느순간 기계소음이 심해서 사용하기를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 안방이 아파트의 외벽과 맞닫아 있는데, 현 세입자 분에 따르면 안방이 많이 춥고 더워서 생활이 불편했다고 합니다.
* 현 세입자 분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리고 제가 육안으로 확인한 바로는 결로나 곰팡이는 없었습니다.
* 베란다는 분양 받을 때부터 확장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2.
입주 전에 단열/환기 공사는 별도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테리어 공사시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인테리어 공사가 아파트의 기밀성을 헤치지 않는지 점검해야하는 포인트라든가, 집의 성능과 관련해서 계약서에 꼭 명시해야 하는 내용 등이 있다면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3.
실크벽지(또는 플라스틱 벽지)가 추천할만한 마감재가 아니라는 글을 몇 번 보았지만, 추천하는 마감재가 무엇인지에 대한 글은 찾지 못했습니다.
"석고보드 + 도장"이 더 추천할만한 조합인지, 다른 종류의 벽지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지 궁금합니다.
4.
끝으로, 협회에서 아파트의 성능에 대한 표준 검사를 제공해 주실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 나라 많은 사람들처럼 내단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집을 사려고 마음 먹은 이후로 내가 살 집의 성능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제대로된 평가 기준이 있기는 한지, 어디에 의뢰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지요. 라면 하나를 사도 훨씬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는데, 전재산을 들여 집을 사면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너무 없습니다.
이 집의 크기가 어떻고 몇 년 후에 얼마가 오를 거라는 이야기말고, 단열과 환기에 충분히 투자한 집이라서 살기 참 좋은 집이라는 걸 알려주는 지표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평가하고 비교할 수 있는 이런 지표가 있어야 다들 더 쾌적한 집에 욕심을 부리고 투자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아이 둘이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살 생각으로 구입한 집이라 최소 8년은 여기에 눌러 앉아 있을 요량이지만, 다음번 이사할 때는 어느 집이 살기 좋은 집인지 바로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 질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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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밀성능에 대한 시험은 가능하며, 단열성능은 벽체의 일부를 절개하는 방법이 있으나, 아파트의 경우 도면대로 지어졌을 가능성이 크기에 벽체 절개 없이 관리사무실의 도면으로 단열의 상태를 확인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간접적으로는 우리나라 아파트가 법적 단열 이상의 성능을 구현한 경우는 없기에... 허가년도의 법적단열 규정을 찾아 보면 단열의 성능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실제는 문서보다 항상 못하기에 문서를 최대 성능치로 보면 무리가 없습니다.
협회 교육받은 회원사 중에서 인테리어 회사는 한군데가 있으나, 서울 소재입니다. 용인의 시공이 가능한지는 물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환기장치는.. 현재의 상태를 확인해 보아야 하며..
작게는 필터박스만 설치를 하고, 크게는 필터박스+기기의 교체까지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안방의 경우 위에 적은 바와 같이 허가년도의 단열성능이 그리 높지 않았을 것 입니다.
2.
아파트의 경우 단열공사에서 "틈새없는 단열"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 계약서에 무언가를 적는게 쉽지 않은데요. 대부분 많은 문제는 계약서에 도면(또는 어떻게 어떤 자재로 공사를 하겠다는 내용)없이 계약서 몇장으로 진행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테리어 회사와 계약을 하기 전에, 공사 도면을 계약서의 별첨으로 하시면 가장 좋으나, 아마도 우리나라 아파트인테리어를 하는 회사 중에 높은 수준의 회사 (가격도 높겠죠)가 아니면 도면을 제공하는 회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성적인 방식이기는 하나, 도면은 아니더라도 문서로 자재 종류, 제품명, 공사순서, 공사방식을 명기해서 받는 것이 최선일 듯 싶습니다. 이 내용이 있다면 저희 협회에 구체적 문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나중에 하자를 결정하는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단열재와 석고보드 사이에 건전한 시공의 방습층이 있다면, 이 실크벽지(또는 플라스틱 벽지)는 그리 나쁜 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합지벽지를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최근 합지벽지도 워낙 좋게 나와서.. 결과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을 것 입니다.
4.
끝으로, 협회에서 아파트의 성능에 대한 표준 검사는... 한번 깊이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하고자 한다면 못할 것도 없어 보입니다만, 그렇게 까지 깊게 들어가는 것이 옳은가라는 고민도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아파트는 하나의 문화에 가까와서.. 어떠한 표준 프로토콜이라고 할지라도 어이없는 구설수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서요.. ㅠㅠ
어찌되었든 고민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인테리어 업체가 있는 줄 몰랐네요. 당연히 인테리어와 단열은 서로 다른 업체에 문의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이미 진행하기로한 인테리어 업체가 있습니다. ㅠㅜ 단열과 환기만 시고해 줄 수 있는 업체가 있을까요?
특별한 하자가 없어도 춥다면 단열 공사를 새로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 같네요. 일단 얻어온 도면과 가지고 있는 정보를 취합해서 계산을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테리어 + 단열 + 환기를 세 곳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 아 벌써 머리가 아프네요.
1.
살짝 푸념을 덧붙이자면, 단열과 환기 공사를 함께 진행해줄 수 있는 업체가 없다는 말씀을 듣고 보니 이 둘을 당연히 한 세트(?)로 염두에 두고 있던 제 생각이 짧았다는 걸 느낍니다. 아파트 공화국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단열과 환기를 책임지고 시공해주는 업체가 없다는 말, 시장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새삼스레 놀랍네요.
그런데 말씀을 듣고 보니, 단열과 환기가 전혀 다른 영역의 공사라는 건 너무 당연한 말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 둘을 함께 진행하는 업체가 있다면, 짜장면과 스파게티를 둘 다 잘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저 같은 사람들한테 필요한 건 1) 아파트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일정 수준의 쾌적함을 얻기 위해 주어진 예산을 어디에 써야하는지(환기? 단열? 창호?) 컨설팅해 줄 수 있는 주체, 2)그리고 실제 시공을 책임져 줄 수 있는 주체인 것 같습니다. 1번을 도와주는 업체라도 있으면 의뢰하고 저는 제 본업에 더 신경쓰고 싶지만 이런 일을 처리해주는 곳도 없어 보이고, 아파트는 공개된 정보만을 가지고도 기본적인 데이터를 뽑을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이번 주말부터 찬찬히 들여다볼 생각입니다.
2.
헌데, 글을 쓰다보니 인테리어 업체라는 곳들이 하는 일이 위에 이야기한 것과 사뭇 비슷한 프로세스를 따르는 듯 합니다. 실측을 하고 디자인을 뽑고 주어진 예산 안에서는 이정도 자재로 이정도 예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하고, 타일업체, 도배업체를 불러 시공을 하니까요. 어차피 비슷한 프로세스를 따른다면 여기에 환기/단열 항목이 따라 붙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디자인이 취향과 유행을 따라가는 영역이라면, 단열/환기 쪽은 그 결과가 객관적인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기에, 어느 정도의 표준이 나와준다면 차라리 디폴트 옵션처럼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인테리어 공사라는 말도 못 들어 봤습니다. 그런데 지은지 20년이 훌쩍 넘은 저 수많은 아파트들을 부수지도 못하고 그냥 살기에는 깝깝해 인테리어를 하고 입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걸 보면, 단열/환기에 관심을 가지는 인구가 늘어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파트는 계속 낡아갈텐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고, 미세먼지는 날로 심해지고, 끔찍했던 이번 여름의 기억이 가시기도 전에 함박눈이 펑펑내리고 있으니까요. 사람이 만들어 놓은 환경, 그걸 둘러썬 자연 환경, 모든 환경이 이렇게 잘 맞아 떨어지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책을 설계하는 사람들이라면 또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갈 욕심이 있는 사업가라면 단열/환기 영역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볼만할 것 같은데, 그렇게 저 같이 게으른 이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좋으련만, 아직은 때가 아닌가 봅니다. ㅜㅠ
한 번만 더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면 그저 업체를 추천받아 공사를 의뢰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을, 전문 분야도 아닌 영역에 일을 벌일 생각에 머리가 아파와 푸념을 하다 별 쓰잘데기 없는 흰소리를 늘어 놓고 있습니다만.. 단열과 환기 공사를 서로 다른 업체에 의뢰해야 한다면 두 곳을 소개해 주십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3.
끝으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의 글에 개인 시간을 할애해 답변을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밥 벌어 먹는 일을 가지고 이 영역에 뭔가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만드시네요.
단열, 인테리어, 창호, 환기
단열은 원래 인테리어 업체에서 하기로 했는데 인테리어 업체가 섭외한 업체가 마음에 안 들어서 제가 직접 관리해서 사실 상 네 곳이 되었습니다.
공정도 꼬이고 난리였습니다. 이 네 가지를 책임지고 관리해 줄 업체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한 번 해 봐서 창업을 해 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으나 들인 돈 얘기하면 주변 사람들 다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서 사업성이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진짜 창업을 심각하게 고민한 건 아니구요. ^^
단열만 확실하게 해 줄 업체가 있으면 직영 공사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마도 단열만을 하러 들어오는 회사는 거의 없을꺼여요.
환기시공을 하시는 분 중에 단열시공을 관리해주실 분이 있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구요.
한번 알아 보겠습니다.
비밀글로 지역과 연락처를 남겨 주시겠습니까?
아파트 단열 전문가님의 글이라 정말 여러가지로 참고가 되었습니다.
고생하신 경험을 살려 창업을 하셨다면 제가 1호 고객이 되어드릴 수 있었을텐데 참 아쉽네요.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창업을 한 번 해보심이..ㅎㅎ)
저는 패시프 아파트까지는 언감생심 욕심 부려보지 못하고 환기장치 정도만 교체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가 안방이 춥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단열에 관심을 갖게되었습니다. 단열 보다는 기밀이 중요하다는 글도 읽었지만, 내단열 아파트와 시스템 창은 궁합이 별로 좋지 않아, 차라리 이중창이 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글을 보고는 단열을 손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요.
제가 이사가는 집 도면을 보면, 안방은 베란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외벽에 접하고 있어서 단열이 좋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까 짐작만 하고 있는데요, 안방에서 이어지는 드레스룸/화장실에는 아파트 뒷면(북쪽)으로 나있는 작은 창 두 개가 있습니다. 이 창들이 이중창이 아니라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나 의심을 좀 하고 있기도 합니다. 비전문가에게는 이런 부분을 판단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주어진 예산안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얻으려면 무엇을 손봐야 하는지 판단하기가 어렵거든요. 관리자님께서 업체를 소개해주시면 이런 것들부터 물어 보려고요.
알아 보았고,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한 번 이사갈 곳을 방문해 보셔야 한다고 해서 현재 세입자분과 일정을 조율하고 미팅을 진행하기로하였습니다.
여러모로 알아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