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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적으시면 답변 드리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집을 지었던 것이 지금으로부터 12~3년 정도되는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천에 있는 양로원 건물이었는데 건축업자가 제 지인이었고 저는 관리자였습니다.
당시로 봐서는 꽤 괞잖은 가격에 수주를 했던 것 같았는데 그 집 짓는 내내 저는 건축주로부터 시달렸습니다. 저와 동갑인 원장으로부터 욕까지 들으면서 그렇게 힘든 날들을 보냈던 것은, 일반적인 기준을 넘어서는 돈을 지불했는데도 불구하고 짓는 과정을 보니 돈 준 것만큼의 가치가 없어 보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담배를 피울 당시로써, 이틀에 오마 샤리프 다섯갑을 피워대면서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 집사람은 그것만 하고 다른 일을 찾아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공사가 완료되고 이후 이년 정도 가뭄에 콩나듯이 드나들며 이것 저것 해달라는 것을 해줬는데 주로 설비와 관계되는 것이었습니다.
3년 전...
이곳 패시브건축협회 게시판에 그 양로원과 가까운 곳에 짓고 있는 목조주택 기밀테스트가 있다고 해서 구경을 하고 싶어서 갔던 적이 있습니다. 장대비가 내리던 날 기밀테스트를 참관하고, 수박 큰 거 몇 덩이를 차에 싣고 양로원을 방문했습니다. 오랫만에...
긴 얘기보다는 그냥 함축하겠습니다. 그곳 원장님의 말씀을 빌어서...
'소장님...제가 우리집이 잘 지어졌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는데, 다른 집을 가보면 우리집이 참~잘지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소장님께 감사를 드린답니다'라고...
저는 그 집을 짓는동안 최선을 다했으나 건축주는 허구한 날 저를 못살게 굴었습니다. 당시 지붕층 보에 단열재를 설치하는 것을 본 감리자는 '그렇게도 일을 하는 것이냐'고 했던 것을...
그렇게 건축주의 간섭을 받아서 좋은 결과물이 만들어졌을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자분쟁과 관련된 업무와 함께 강의를 하면서도 생각은 항상 현장에 있으나 선뜻 나서지는 않습니다. 담배 끊은지가 10년이 다가오는데 다시 권련을 물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같은 건축주를 만나기도 어렵고, 제 생각을 그대로 펼쳐줄 기능공 만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집짓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닌데 당사자들의 생각이 많이 다르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그 다르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이곳 게시판 어느 곳에 끄적거려 놓은 것일 있을 것입니다. 돈 주는 건축주나 돈받고 일하는 건축업자 모두 건전한 사고가 필요하고, 설계자가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참으로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생각의 다름을 서로 인정하고, 이성적인 사고로 합리적인 방향을 찾아가는게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참으로 어렵고 험난한 과정입니다.
결론은 집짓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당사자들간의 소통이 중요한 해법인것 같습니다!
싸게...그리고 좋은집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혹자들은 있는 것처럼 하지요. 예전 사업주도 그랬으니까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시민의 의식수준이 결정한다이고...그러려면 우리의 뇌를 흔들고 있는 언론의 무차별적인 세뇌의 중단을 통해 자발적 복종과 선택의 강요로 부터 자유로워주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져야할 것이 아닌가 사료됩니다.
합리적 의심과 추론의 기저는 공통된 지식에서 같이 그리고 가치를 이뤄나감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글에서 많은 고민과 생각이 뭍어나오는것 같아서....
주택건축은 단골이 없는 장사라고 하죠
당연히 시공자도 성실히 잘해야 겠지만.
건축주분들도.
기준이 없으니 자신이 짓고 있는 집이 잘지어지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알아보시기가 어려운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공부해서는 잘 보이지도 않고요
잘지어지지고 있는 집의 건축주가 문득 밤에 연락해서 더 열심히하라고 하란 소리도 듣고
그런가 싶어서 주변을 둘러보면
개판으로 지어지고 있는 다른 현장의 건축주가 너무 행복해 보이는 모습도 보면서
이게 기술보다는 사람 상대하는 직업인가 싶을때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협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협회가 지속적으로 계몽해 주고 계시니 언젠가는 기준이 보급되리라 믿습니다.
싸게 지어서 팔고 잊겠다는 건축주와 싸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 집단이 한 호흡을 한 결과입니다. 그 피해를 지금 품질이 확보된 자기 집을 갖겠다는 건축주가 피해를 보고 있는 거구요.
저의 경우, 시공자가 되어보기도 하고, 건축주가 되어보기도 하여 두 입장 차이의 간극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행되어야 할 여러가지 사항들 중에서 먼저 건축주의 건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축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건축주가 시간을 내어 일정 수준까지 건축 공부를 하지 않으면, 상당한 매몰 비용의 함정에 귀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말로 인, 의, 지, 예를 두루 갗주어 믿을 수 있고, 해당 신뢰에 상응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서두요.
그럼, '왜 이 부분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건축에 참여하는 당사자들과의 공감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라고 언급합니다. 제대로된 소통과 공감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설계자의 치열하라고 고독한 싸움을 이해할 수 없고, 시공자의 한땀 한땀 지어가는 생각의 흐름과 노고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학때, 프로젝트 하나를 가지고 어린 나이였지만, 수많은 밤을 꼴딱 보냈는지...(물론 심한 현장의 경우에는 1장 가지고도 집은 지어집니다...ㅠ.ㅠ)
건축주의 일정 수준의 지식축적은 좀 더 건강한 건축 문화로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부분으로 여겨집니다. 비록 노가다라고도 불리기도 하지만, 현장에 계시는 한 분, 한 분 모두 기사님이라는 호칭을 붙여드리고, 나이가 드신 분들은 '어르신'이라고 호칭하고, 현장을 방문하고 점검하더라도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가며, 조심스럽게 그 분들의 동선과 상황을 고려해서 조용히 살펴보는 등등의 기본적인 마인드도 장착되었면 합니다. Why?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는 우리 모두가 서로 보다듬어야 하는 하나의 시민이고 모두가 동등한 권리와 그분들 하나 하나의 삶에 대한 존중이 이뤄져야하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또한 이러한 공감과 소통의 결과물은 건축이 이뤄지는 하나의 건축물에 고스란히 베어드니까요.....
건축주의 일정량 축적된 지식은 설계자 및 시공자를 선택할 때에 '가치 기준'이 될 수 있으므로,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피터드레커는 이렇게 말합니다. '무엇이 당신을 만드는가?'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건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요. 우리의 지금까지 축적된 지식이 현재 우리의 가치 개념을 이루고 있듯이, 건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축적을 통해 '무엇이 나로하여금 건축을 OO이라고 생각하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에 협회의 교육은 설계자, 그리고 시공사 뿐만 아니라, 예비건축주에게도 매우 그리고 절실히 필요한 과정이 아닌가 사료됩니다.
청안한 하루 되십시오.
죽도록 노력할때 가능할것이며....
아직은 요원한 소망일뿐입니다...
나부터 제대로 한다면 그 요원한 시간은 앞당겨질수 있다고 봅니다...
남탓하기 이전에 내가 어떻게 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된 진지한 모습으로
갈것인가?
오늘은 그냥 쇠주한잔 드시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것입니다..
계약이행, 대금지급, 하자보수등에 대한 강력한 보증이 상호간에 체결된다면 불안감을 떨쳐내고 오로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을텐데, 현실이 그렇지를 못하니 불필요한 비용이 엄청나게 발생하고 결국 알게모르게 손실로 누적됩니다.
보증보험가입이 거래의 상식이 될 때까지는, 지어진 건물 보고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http://1028.co.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113&sfl=&stx=&sst=wr_hit&sod=desc&sop=and&page=1
이외에도 선급금 이행보증보험증권, 하자이행보증보험증권 등등이 있습니다. 참고해 보시면 될듯 합니다. 물론, 미꾸라지같은 업체들도 있으니, 유의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