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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회원사간 정보 공유?

1 무식장이 7 1,055 2021.03.13 02:45

수 많은 건축주와 어려움에 직면한 분들을 돕고 있는 부분에 항상 놀라고 감탄합니다.

건축 허가 부지에 빨간 말뚝을 박고 오니, 뭔가 곧 착공할 거라는 현실이 확 와 닿는 요즘입니다.

아직 집을 다 지은건 아니지만, 덕분에 좋은 건축가사무소/시공사와 함께 하게 되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건축주가 협회 활동에 발언권을 갖고 있는게 아니지만, 4개월여 경험에서 든 생각을 하나 적어봅니다.

 

설계 과정에서 종종 촉이 올 때가 있는데요.. 잘하기는 어려운, (협회)구성원간 정보 공유에 대한 무언지 모를 부족한 현실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제가 다니는 회사도 바로 옆 부서와 막상 기술 공유가 잘 안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어떤 것인지 짐작은 됩니다.

일이 바쁘고, 나도 내가 하는 분야의 전문가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러므로 일이 바쁠때는 닥친 현실을 끝내는 것이 먼저이다. 라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모든 일은 우선순위가 있고, ROI로 본다면 보통 공유나 전파는 후순위인 경우가 많지요. 물론 저도 그렇게 일을 하는 때가 많거든요.ㅎㅎ

 

구성원이 일에 치여 변화(새로운 사례)를 챙기지 못할 때는, 조직 리더가 타 부서와의 연결고리 / 정보 전파를 많이 담당합니다. 리더도 바쁜건 마찬가지지만, 일을 더 많이 하라고 리더가 된 측면도 있는게 현실이니까요. ㅜ,ㅠ

 

협회의 역할에도 암묵적으로나마 협회 구성원에게 새로운 정보나 사례를 공유하는 것이 있을 듯 한데요. 분기든 반기든 기술 자료나 문제 해결 사례 같은 것을 저널과 같은 형태로 배포하는지 궁금합니다. 협회 페이지에 수많은 사례가 있고, 누구나 와서 볼 수 있지만, 정작 바쁜 분들은 못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리해서 제공해주면 그나마 보기 편하니 접근성이 더 좋아질까요? 협회 구성원에게는 충분히 지속되는 해택/발전을 제공한다면, 말그대로 금상첨화일까요? ^^

Comments

G 한엄지 2021.03.13 10:49
저도 이거 궁금했어요 ㅋㅋ정식 교육 말고 내부자간의 무엇이 있는지 없는지 ...있음 좋을 거 같은데 워낙 다들 바쁘셔서 ㅎㅎ
M 관리자 2021.03.13 12:55
감사합니다.
여러 방식을 시도해 보기도 했지만, 사실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의지가 있으신 분은.. 변해가는 기술 수준을 따라서.. 3년 정도에 한번씩 협회 정기 교육을 재수강 하시는 분도 있지만, 재교육이 의무사항은 아직 아닌지라....

여러 고민 끝에.. 최근 각 회원사 종류별 (설계/시공/자재협력) 단톡방을 개설하였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정보나, 혹은 인지된 오류, 혹은 개선점이 생기면.. 공유를 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짧은 카톡문자는 보실 수 있다는 기대감? 이 있습니다.

미처 생각을 하지는 못했지만..
의견을 주신 것처럼.. 두 달에 한 번 정도 이 단톡방에 공유된 정보를 모아서, 말씀하신 문서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능할지는 실험을 해보아야 겠지만요..)

어찌되었든.. 협회의 테두리에 있다면, 모든 구성원이 최소한의 기술 수준은 맞추어야 하고, 이렇게 글을 적어 주신 것 처럼.. 건축주의 요구가 구체적이고, 숫자가 느는 것을 보고..  최근 협회 자체적으로 변곡점이 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여러 고민 중에 좋은 아이디어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M 관리자 2021.03.13 12:57
이 시스템과 수준을 따라 오지 못한다면.. 그 회사는 저절로 도태되기 전에, 협회에서 방출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래야 건축주의 피해를 미리 막을 수도 있고요.
G 무식장이 2021.03.13 23:59
모두를 끌고 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죠. 공유 채널을 운영하고 계시군요.^^ 역시 생각하는 것 이상을 이미 하고 계셔서, 협회 구성원 모두에 믿음이 가는 이유인것 같아요.
요즘 갑자기 집짓는 분들도 많구요. 유행이 먹방에서 집방이 되었으니까요. 서울엔 뭐시기 방송에서 전열교환기를 비추천으로 뽑는 연예인을 보고, 저건 의도된거면 작가가 잘한거고 아니면 현실은 아직 먼 얘기인가? 했더랬죠. 그래도 계속 발전하실거여요~ 협회 유투브 구독자도 만오천명이 넘고, 전체 컨텐츠 백만뷰가 되어 가는 상황이네요.^^ 이정도면, 단독 짓고 싶으신 분들이든 건축업계 종사자든 많은 분들에게 영향을 주십니다~ ^^
M 관리자 2021.03.15 09:48
^^ 감사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6 gklee 2021.03.17 00:39
착공 축하드립니다. 무식장이님.

협회의 입장과 회원사의 입장이 다를것같아요. 정규교육을 받은것 이후에, 이외에 발생한 문제, 그것의 해결방법이나 개선점 등은 고유한 노하우와 차별점이 되기때문에(실제로 적절한 개선점인지를 떠나서) 공유에 부담감 내지는 박탈감을 가질수 있을것같습니다.

저는 협회의 기술자료를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구비해 따르지 않았을시 제재하는것을 강화하고 그것이 현실성이 없거나 회원사에 의해 개선점이 발견되면 그것을 받아들여 가이드라인을 개정해나가는것이 맞지않나 생각했었습니다. 이것이 암묵적/비공식적인 룰로서 이미 존재한다면 공식적이고 일관되게요. 이러면 개정사항의 파악과 적용, 역으로 회원사로부터의 개선점 및 의견 어필을 통한 피드백이 자연스럽게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에는 협회와 회원사의 공공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결과가 되는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협회자료실의 내용은 협회 회원사를 통해 설계/시공하고자하는 사람에게는 이미 일종의 시공 가이드라인처럼 느껴지며 협회가 그것을 보증하고있다는 인상을 받기 쉽지않나 생각합니다. 회원사 계약 이후 회원사의 실제 시공에서 괴리감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건축주 입장에서는 부당하다고 느껴지죠.. 계약하면서 '협회 기술자료대로 하시는거죠?' 같은 질문(의심)이나 계약서에 '협회 기술자료를 따른다'라는 항목을 넣자고 요구하는것은 솔직히 계약할때 머리에 떠올랐던 내용이지만 말을 꺼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M 관리자 2021.03.17 10:10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기술자료실의 내용은 개별 건축물의 특성이 반영되지 못한, 그저 "기준"이라서요.
모든 기준이 그렇듯이 일반해법이며, 그 것을 각 건물에 적용을 할 때는 그 방식이 조금씩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즉, 협회 게시판에 올리시는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이. 예를 들어서...
"외벽 구성이 좋은지 봐주세요." 와 같습니다.  거기에서 무언가를 판단할 수는 없거든요.

형태, 재료 등에 따라서 사용해야 할 구체적인 제품명과 방식이 다 다른데, 이 것을 기준에 다 담을 수도 없고요.
그래서 정보의 공유는 꼭 필요합니다. 수많은 특수해에 각 회원사간의 노하우가 공유되지 않으면, 말씀하신 일괄적, 수평적 대응이 안되니까요.
기술자료실을 따른다라는 명시적 문구도 사실 개별건물의 특수성을 대변하지는 못하므로, 결국 이 정보공유 외에는 다른 해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