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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형 환기장치 문의합니다.
G 양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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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4 01:41
^^ 안녕하세요.
전 고양시에 사는 세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엄마이기에 어린이집이나 학교의 공기질에 관심이 많습니다.
같이 고민하고 행동하시는 분들이 시청. 교육지원청등과 간담회도 가지고 느리지만 변화를 이끌어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다들 공기청정기는 아시는데 환기장치에 대해서는 모르시더라구요.
그래서 기존 학교건물에 적용가능한 환기시스템을 찾다가 한국패시브건축협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그래서 창문형환기시스템에 관심이 많습니다.
신축이 아닌 기존 학교에 공기청정기 대신 창문형환기시스템을 제안하려합니다. 미세먼지만 생각하기에는 포름이나 이산화탄소등 공기질이 우려되기에 궁극적으로 환기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들이나 관료들이나 천정형덕트와 기계실이 필요한 공조시스템만 알고있어서요.
혹시 창문형환기시스템이나 다른 환기방법에 관한 자료나 업체.가격등등 자료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협회분들의 작은 관심이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큰 힘이 될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실당 아이들 인원수를 대응할만한 용량의 창문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금일 한번 더 찾아보겠습니다.
찾아보니 창문형 환기장치는 그 용량이 턱없이 부족한 제품만 있었습니다. 그저 주택의 방하나 정도를 커버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25명 정도 수업하는 교실의 필요 환기량은 시간당 약 600m3 이상의 외부공기가 유입되어야 하는데, 창문형은 가장 큰 것이 시간당 80m3 이었습니다.
물론 없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만, 이 것이 설치되었다고 하기엔 너무나 작은 용량이었습니다.
저도 아이 학교 다닐 때, 큰 걱정이기도 했습니다만... 그나마 집에 환기장치가 있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넘어 갔었습니다.
제가 고민을 했을 때는.. 보기는 안좋아도.. 복도 천장에 설치를 하고, 교실에 굵은 환기덕트를 급배기로 하나 씩만 넣어서 환기를 할 수는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 것 외에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을 듯 합니다.
창문형으로는 부족하군요...
그럼 열교환시스템중 바닥상치용이라는게 있던데 이건 어떨까요?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베란다 벽에 걸어 사용하는 환기장치가 있더라구요.
제품은 스펙은 아직 멀어 보이나.. 다들 이제 시작하는 중소기업이라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구글에서 "바닥상치형 환기장치"로 검색하시면 쉽게 검색이 되구요.
용량은 교실당 315CMH 두 대씩을 놓으면 될 듯 합니다. 저희가 아직 이 제품은 사용해 본 경험이 없어서.. 가격 등의 정보는 알지 못합니다만, 그리 부담스러울 정도의 가격은 아닐 듯 합니다.
작년에도 전기가 너무 비싸서 학교에서 에어컨을 못 튼다고 기사가 나왔더군요. 부모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일하고 아이들은 땀 뻘뻘 흘리면서 교실에 앉아 있다는 겁니다. 물론 학교는 누진제도 적용 안되고 한국 전기 가격은 OECD 국가 중에 가장 싼 편이니 학교에서 에어컨을 못 트는 건 전기 가격 때문이 아니죠. 그만큼 한국 사회가 공교육 투자에 인색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 지을 학교들은 모두 패시브하우스 기준을 충족시키도록 의무화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고, 아이들한테 교육적인 효과도 있을 겁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어차피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여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첫번째가 학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지어진 오래된 학교의 경우 정책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입문은 아쉬운대로 알루미늄 시스템문으로 바꾸고, 교실 창문도 교체하고, 할 수 있다면 외부차양 설치하고, 열회수형 환기장치 설치하고. 최고급 자재를 쓰지 않고 아쉬운대로 괜찮은 자재를 쓰면 돈도 아주 많이 들지는 않을 겁니다.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난리인데 미세먼지 발생도 줄이고, 아이들을 미세먼지로부터 지켜주기도 하는 1석 2조의 사업이죠. 전기자동차처럼 비용 대비 효과가 매우 낮고 당장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은 곳에 대당 2천만원씩 지원하는 것보다는 학교 리모델링이 훨씬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얘기가 나오니 학부모로서 좀 흥분이 되서 쓸데 없이 열냈습니다. 죄송합니다.
최근 학교는 모양 내기 바쁜데.. 그 겉모양에 들어가는 돈 탈탈 털면.. 패시브건축물로 가능할 겁니다. 결국 "무어이 중한디.." 인 듯 합니다.
독일의 초등학교 방문했을 때, 교장이 가장 자랑스럽게 소개한 것 중에 하나가 환기장치였거든요..
뭐.. 요원한 이야기이고, 독일 내에서 잘된 사례는 아닙니다만....그저 평범한 독일의 한
초등학교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사진으로나마 보여드릴께요..
이게 복도에 있는 환기장치여요..
물론 F7 등급의 필터를 3달에 한번 교체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런게 층마다 한개씩 있습니다. 물론 워낙 소규모학교라서 그런거구.. 우리나라 한층의 면적이라면 이런게 2~3개 정도는 필요할 듯 싶습니다.
바닥상치형 설치시 바로 옆에 앉은 아이에게 전달될 소음과, (찬)바람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전 복도 천장형이 나은 것 같지만 만일 바닥상치형을 설치한다면 아이들이 앉지 않는 교실 앞, 뒤 공간에 큰 용량을 사서, 약하게 돌려야 하겠네요.
그래도 학교시설의 최대 장점은 방학이 있다는 것이니.. 아주 추운 날에 가동할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 위안이 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