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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테파보드라는 게 있습니다.
그림과 같이 석고보드 이음매를 시공할 수 있도록 끝 부분을 얇게 가공한 석고보드입니다. 아마 12.5mm 두께에서만 있는 걸로 알아요. 목조건축에 맞춰 약 2400 길이로 나오니 이 제품에 익숙한 목수분들은 12.5mm만 사용하시기도 합니다.
평보드를 사용하거나 테파보드를 사용하여도 절단면 끼리 마주하면 당연히 컴파운드 작업할 공간이 나오질 않습니다. 따라서 줄퍼티하면 볼록한 등선이 만들어져요.
때문에 평보드를 사용할 경우, 등선 없는 평면을 만드려면 올퍼티를 해야만 합니다. 한국이 페인팅작업을 위해 올퍼티하는 것은 평석고보드를 조각내어 짜맞추어 시공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외국 시공영상을 보면 테파보드가 퍼티작업에 얼마나 용이한지 이해가 가실 겁니다.
퍼티헤라가 지나가면, 테파보드의 얇은 부분에 맞춰 하얀 줄이 생기고 벽면과 평면을 맞추게 됩니다. 페인팅을 위한 퍼티에 적합한 이유입니다. 구태여 올퍼티 할 이유가 없는 거죠.
동영상을 보며 신기했던 것은, 외국은 석고보드 규격이 많이 달라 보여요. 엄청 기네요. 그래서 얘들은 가로로 뉘여 시공하나 봅니다. 가로 줄 한번 시공하면 되니까요. 가로줄과 세로줄이 교차했을 경우 동시에 작업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세로줄에서 깨끗이 잡아 둔 면을 가로줄 시공하며 다 깨뜨리거든요.
그건 그렇고...아래 두 사진을 비교해 봅니다.
윗쪽은 전형적인 국내 석고보드 작업입니다. 석고보드가 작으면 가벼워서 편하거든요;;;
아래와 같이 2400 높이 딱 맞춰서 작업하면 퍼티작업은 천지차이로 편합니다. 마감품질도 좋아지고요. 때문에 테파보드를 가로로 누위지 않고 세로로 세워 시공하면 퍼티작업이 환상적으로 편해집니다.
종이 조인트테잎과 망사테잎에 대한 논쟁이 외국에서도 상당합니다. 망사가 훨씬 편하지요. 하지만 크랙에서는 약하다고 합니다. 페인팅이 주종목인 외국에서 종이조인트테잎을 사용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그냥 종이조인트테잎을 사용하였고, 창틀(개구부)부분 외에는 크랙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종이조인트 테잎 사용하시는 걸 강추합니다.
코너부분엔 코너비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훨씬 편하고 직각 잘 나오고 마감품질 압도적입니다. 크랙 절대 없습니다.
코너비드 시공영상입니다.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시공은 동일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테파보드의 얇아지는 마무리부분은 코너에 필요 없습니다. 특히 많이 시공하게 되는 인사이드의 경우, 약간의 둔각처리가 되더라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조명을 켜도 90도인지 92도인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 석고보드 절단면의 이음은 코너에 양보하는 게 맞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퍼티가 상당히 묽어 보입니다. 물을 섞은 거여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종이조인트테잎이 충분히 젖어야 접착력이 발생합니다. 물을 섞지 않은 퍼티를 사용하면 잘 붙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첫번째 퍼티는 영상에서처럼 상당히 묽게 사용하였고, 두 번째 퍼티는 물을 적게 섞어 사용했습니다. 어느정도의 물을 섞을 것인지는 작업자의 스타일에 달렸다고 봅니다.
종이조인트테잎을 시공하는 간단한 팁은...
위 동영상을 간단히 정리하면, 먼저 퍼티를 충분한 양을 고르게 발라주고 테이프를 올린 뒤 헤라를 사용하여 종이조인트 테잎 밑의 퍼티를 밀어내듯, 긁어내듯 작업합니다. 종이테잎과 석고보드 사이에 퍼티가 두텁게 있어도 접착력은 떨어지겠죠.
퍼티는 석고와는 달리 굳으며 수축했습니다. 물이 증발하는 만큼 수축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물을 많이 섞으면 많이 수축하더라고요. 따라서 첫번째 퍼티작업에서 아무리 평면을 잘 잡아도, 굳고 나면 평면이 아닙니다. 부족한 부분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2차퍼티를 해야 해요. 2차 퍼티 후, 샌딩을 해보면 퍼티작업 해야 할 부분이 또 나타납니다. 보통 3~4차 퍼티-샌딩을 해야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거여요.
크랙을 피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 목조주택 헤더부분일 겁니다. 글쓴이가 이곳 협회와 이견이 많은 분 같던데요, 참고할 만한 글이...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jeffrey001&logNo=222350289831&referrerCode=0&searchKeyword=%EB%82%98%EB%AC%B4%20%EC%88%98%EC%B6%95%ED%8C%BD%EC%B0%BD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협회와 같이 설비층을 시공할 경우, 헤더의 서로다른 수축팽창을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그게 아니더라도 개구부 부분 석고보드는 조각내어 짜맞춥니다. 테파보드 특유의 이음매 시공이 참 힘들어요. 외국의 경우엔 이렇게 시공하네요
석고보드 온장을 피스고정한 후 개구부를 따냅니다. 석고보드를 먼저 잘라서 시공하는 경우엔 폭이 좁은 부분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부러지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이 부분 시공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뭐라 할 말이 없네요;;; 퍼티 작업할 때 가장 손 많이 간 부분이 창틀주변이었습니다. -_-;;
마지막으로 석고보드가 창틀이나 문틀과 만나는 부분입니다. 저희 부부는 실리콘을 최대한 적게 사용하고파 크랙이 발생할 것을 예상하고도 퍼티로 매꿨습니다. 여전히 말끔하게 버티는 놈도 있으나, 대부분 크랙이 발생했습니다.
이 부분은 수성페인팅이 가능한 탄성실리콘을 사용하는 게 맞습니다. 저희 집도 너무 심한 부분은 수달 픽스올을 사용한 후 페인팅했습니다. 크랙 없습니다.
시공 후 세 번째 겨울을 지내고 있으니 크랙의 결과는 큰 변동 없을 걸로 예상합니다.
사용한 도구들입니다.
헤라 크기별로 2개. 양고대(길이 약 30cm) 하나. 헤라와 양고대는 단단한 것과 유연한 것이 있습니다. 저는 유연한 게 편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시멘트가 아닌 퍼티작업에서는 유연한 제품을 사용한다 합니다.
교반기. 스텐리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인데 속도조절도 되고 좋습니다.
도배우마. 천정작업하는데 이거 없으면 불가능하죠. 천정 샌딩은 정말 ..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
손샌더기. 전동제품 소유하고 있지만 손샌더기를 사용했습니다. 넓은 면을 평면으로 잡으려면 사포의 운동이 길어야 합니다. 그냥 이거 사용했어요. 2 개 구입해서 하나는 100방. 하나는 220방 끼워서 작업했습니다. (100이었는지 150이었는지 잘 기억 나지 않네요...)
마스크!!
이거 사용했습니다. 가루는 1도 마시기 싫어요. 아니, 절대 마시지 마세요. 저희 조소과 사람들 맨날 석고 탈크 마셔대고, 심하게는 폴리에 석면까지 사용하는데, 저러다 사람 죽지 싶었던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저는 일회용 마스크 말고 이거 사용합니다.
보안경, 좀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좋은 제품 사용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 싸구려 샀다가 앞이 보이지 않아 망했;;
미장용 흙판은 플라스틱 싸구려 사용했습니다.
목조팀장님이 "건축주님~~ 그거 못하십니다~"하며 놀려대서 이 악물고 올포티-아우로 페인팅 했습니다. 건축사께서 결과물 보시고 싱글벙글이시더군요. 근데 이거... 자가시공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제가 다시 집 지어도 합지벽지할 겁니다 -_-;;
DIY로 안하더라도, 돈주고 맡기는 시공사는 자재 및 크랙방지법 등 본문의 내용들을 다 알고 있고 문제없이 시공한다고 봐도 되는 걸까요?
아무리 돈이 더들고 손이 많이가도 전 도배보다 수성페인트 마감의 로망을 버리긴 힘들군요.
혜성님의 디테일도 듣고 싶습니다 (희망사항...)
페인트용 이보드에 퍼티로 이음매 잡고 페인트 했는데 불룩 튀어나와서 마감 안나오고 보기 싫고 힘들고 짜증나고... 그래서 방 하나 퍼티 해보고 다른 방은 벽지 다 뜯어내고 몰탈면에 페인트 했습니다
저희는 미장 마감인데, 다른 소재가 만나는 부분, 미장면의 일부에는 여지없이 크랙이 있습니다.
(나디아님 따라 저희도 마모륨에 아우로페인트 했습니다. 스크래치도 잘 안나지만, 코코아로 하니 바닥에 스크래치 나도 티가 안나네요.ㅋㅋ)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어요. 보이는 문제이지, 사는데는 큰 지장이 없어서요. 모서리 부분이 정 보기 싫으면, 위 글에 언급된 실리콘 처리를 생각해봐야겠어요.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저도 직접 테파보드와 메쉬, 종이 테이프로 올퍼티 까지 욕심내고 있는데, 항상 스스로에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하며 걱정 반 두려움 반으로 되묻습니다.
정보 공유 감사드립니다.
시공사의 상황을 제가 어떻게 알 방법이 없습니다. ㅜㅜ
혜성님/
돈이 없어서 시공사 섭외 시도도 못...^^;;
골드카드님/
몰탈면에 페인트가 최고 아닌가 합니다.
무식장이님/
아마 가구와 물건 싹 걷어내고 작업해야 할 겁니다. 저희는 집 지을 때, 딱 2년이면 헌집 되니 때깔에 너무 신경쓰지 말자 했습니다. 크랙 좀 보이면 어떤가요, 집이란 공간의 가장 중요한 게 '그 속에서 가족이 행복을 꾸리는' 게 아닐까 해요.
무급공무원/
직접 시공하여 집을 지으니 단점이 있습니다. 집에 애정이 너무 넘쳐요 ㅎㅎㅎ
예전에는 테파보드물량이 많이 없어서 미리 구해놔야 한다고 너튜브에서 그러던데
지금은 물량 구하는게 쉬운가보네요
혹시 벽과 천장부분에 몰딩을 마이너스 몰딩을 하면 마감잡기가 더 힘든가요?
마이너스몰딩은 제가 고민한 적이 없어 아는 게 없습니다. 검색하여 사진을 보니 손 많이 가게 생겼네요. 참고고로 저희집은 무몰딩으로 시공했어요. 집 다 짓고 보니까 유튜브에서 무몰딩으로 난리 났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