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역전지붕 마감하였습니다.

난번 이어서 시공후기 올려드립니다. 

이제 마감자재를 지붕위로 올리는 일입니다. 

저는 페데스탈로 마감을 계획하였습니다. 총 60박스가 넘는 20mm 포셀린타일입니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사다리차를 이용하였습니다.  

3만원짜리 레이져 레벨기 성능이 밤에만 불빛을 볼 수 있어서, 퇴근후에 짬짬이 작업하였습니다. 

초반 가로세로 나가는 부분만 좀 성의있게 하면 타일간 간격이 페데스탈로 정렬이 되기 때문에 나머지는 수평계만 가지고도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온장을 올리는 작업은 속도가 아주 빠릅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만큼은 혼자서 하루안에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양입니다. 

다만 재단하는 부분에서는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립니다. 20mm 포셀린 타일인지라 콘크리트 날로 잘라도 하염없습니다. 

 가장 어려운 작업이 쇄석올리기입니다. 

1루베를 주문해서 전부 자루에 옮겨담는일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가능하면 크레인으로 바로 올리는게 좋습니다. 저희는 전신주 때문에 포기.

1루베 올렸다가 절반은 다시 내리는 참사...

타일로 덮지 않도록 계획한 가장자리 부분들은 쇄석을 채웠습니다. 

시공전 후 입니다. 

초록색 우레탄 지붕에서 스페인느낌나는 럭셔리 지붕이 되었습니다. 

물한번 뿌리고 밀대로 밀어주면 관리 끝입니다. 아예 비온다음날 해버리면 아주 꿀맛입니다. 

번외 . 페데스탈을 이번에 처음 해보고 꽤 괜찮고 셀프로 할만한 시공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다른곳도 한번 해봤습니다. 

아내가 요청한 마당데크입니다. 원래는 방부목 계획했는데 페데스탈해보고 가격이나 성능이나 더 좋은것 같아서 변경했습니다. 

평일에는 직장다니고, 휴일에는 용접합니다. 

프레임바닥은  100:2 정도의 구배를 줘서 합판을 올리고, 투습지를 씌웠습니다. 

페데스탈은 틈사이로 물이 흘러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이정도 면적이면 한나절이면 됩니다. 

데크 잠정 완성. 마구리(?) 부분 마감하고 조명같은것만 곁들이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실내도 해보았습니다. 

실내는 맨발바닥이기 때문에 좀더 신경을 썼습니다. 

페데스탈중에 셀프레벨링 기능이 있는걸 사용했습니다. 

바닥이 둥글게 각도조절이 돼서 경사면에서도 타일사이에 단차가 생기지 않습니다.  

바닥에 아이소핑크 특호를 깔고 위로 페데스탈을 올렸습니다. 약간의 쿠션감이 생기는데 이부분 아내가 더 좋아하네요. 

실내쪽의 원목마루와도 조화가 잘 됩니다. 

겨울철에 볕이 들면 저 무거운 타일에 태양열이 축열됐다가 저녁까지 발바닥이 뜨뜻해질것 같은 상상이 듭니다. 사용해보고 알려드릴게요. 

 이곳은 아내의 명상실입니다. 

 이상 한국 패시브건축협회로부터 정보를 알게된 역전지붕 시공에 관한 후기입니다. 

이 평지붕은 과거에 누수도 있었고, 겨울철에는 아래층 수직벽모양대로 눈이 녹는 전형적인 국내 지붕입니다. 얼마나 좋아질지는 가히 사용해보지 않아도 알것 같습니다. 

노하우 하나 남긴다면, 구배가 있는 바닥에서 야외용은 너무 수평에 집착하지 않는게 더 좋습니다. 

흡수율이 없는 포셀린타일이라, 비가 내리고 나면 위에 물이 하염없이 고여있습니다. 때문에 페데스탈로 셀프레벨링이 그다지 중요치는 않습니다. (가격차이가 좀 있습니다)

다만 실내는 모서리부분 발 조심하시려면 셀프레벨링 기능이 있는게 최소한입니다. \

제가 사용한 페데스탈은 타일이 헤베당 약 4만원(부가세 포함) 이고 페데스탈과 함께 하면 5~6만원 사이인것 같습니다. 다만 이건 중국산 타일기준이고, 이태리제품으로 넘어가면 타일값이 두배이상 상승합니다. 

p.s. 혹시 제글로 도움이 되신 분들중에 태양광 상계처리 하는 노하우를 전수해주실 분 계신가요?

태양광을 셀프로 시공하려고 패널은 사두었는데 전기쪽에서 대책이 없는상황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