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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패브 하우스에 대한 일반적인 질문

G 안성국 6 1,219 2021.03.26 09:13

역이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질문이 패시브 하우스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질문이라 적합한 질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올립니다.

 

단도직입적으로 프리패브 하우스의 취약점들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거의 모든 경우 별도의 건축가가 필요없어서 건축비를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게 과연 현명한 집짓기는 아닐 듯 싶은데 과연 맞는 생각인지요?

 

너무 일반적인 질문이지만 패시브 하우스로 가는 한 과정이기에 올려봅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21.03.26 10:14
제가 오늘 출장이라 답변을 금일 저녁 늦게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G 안성국 2021.03.26 13:18
급한건 아닙니다. 시간 나실 때 답 해 주셔도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M 관리자 2021.03.26 23:38
두가지로 나누어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1. 어떤 구성 또는 성능이든, 동일한 집을 프리패브로 짓는 것과 현장에서 짓는 것의 가격을 비교하면, 프리패브가 더 비쌉니다.  이 비싼 정도는 설계비를 넘을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프리패브는 가격으로 선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방식은 (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땡볕의 한 여름, 손이 구부러질 듯 한 겨울에 야외에서 공사를 하는 것은 그 결과 품질이 열악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니다. (그럴 확율이 높습니다.) 
그에 비해 프리패브는 최소한의 구성을 공장 내에서 만들기 때문에 그런 오류의 가능성이 현저히 적다는 장점이 있고, 그 장점으로 인한 정밀성(?) 또는 완성도 측면에서 선택되어야 하는 방식입니다.
협회 표준주택도 한 때, 프리패브 방식으로 시공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 비용을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불가능했었습니다.

2. 프리패브도 설계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 의미는 "프리패브" 그 단어 자체에 가치가 들어 있지는 않다는 뜻입니다. 결국 어떤 설계를 프리패브로 만들고, 그 만드는 과정에서 설계의 의도가 유지되느냐가 중요합니다.
즉 허접한 도면이 프리패브로 만들어 진다고 해서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프리패브 그 자체 보다는 그 구성과 성능을 별도로 따지셔야 합니다.
G 안성국 2021.03.27 03:25
프리패브가 오히려 더 비싸다는 점은 예상하지 못했네요. 대부분 패리패브 시공사 홍보 영상이나 홈페이지를 보면 다 콕집어서 말하지는 않치만 프리패브가 저렴한 것으로 작성되었더라고요. 전 프리패브의 정밀성(물론 설계는 물론 시공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과 완성 신속성을 고려할 때 건축비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해서 기웃거렸던 겁니다. 사실 Earthship 시공법을 선호했지만 한국사정과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판단에 접어버렸었죠. 단순히 건축비를 줄이자는 의도보다는 친환경적이고 사람이 살기 좋은 집을 짓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어쩌면 가끔 이것저것을 문의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협회 유투브 동영상은 거의 모두 한 두번 보았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M 관리자 2021.03.27 15:28
구조상 더 비쌀 수 밖에는 없습니다.
공장 임대료 및 유지비, 토지비, 공작 기계 임대료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니까요.
거기에 더해서 물량이 꾸준하지 않으면 공장 인건비로 바닥에 깔고 가야 하고, 운반비에 더해서 현장 조립을 위한 크레인 임대료 등을 고려하면 싸지는 것이 오히려 이상합니다.

통계적으로 년 100 채가 넘어가지 않으면 프리패브의 가격이 현장 제작보다 더 낮아지기는 어렵다고 하고, 이 역시 이윤을 남기려면 년 300 채는 넘어야 한다고 합니다.
G 안성국 2021.03.29 06:49
그런 썰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게 그냥 썰이 아니었군요. 집짓기는 어떻게 접근하든 만만치 않은 일이다 보니 알면 알수록 신중해져 오히려 선택하기가 더 어렵네요.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