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에 고드름처럼 메달린 석회화합물
3 이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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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2 14:52
방학 중에 학교시설물 보수공사가 잦습니다.
지역업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지역제한 전자입찰에 덜컥하여, 매 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마다 한 두건 이상의 공사를 수주하여 진행하는데, 외상이나 어음없는 현찰결제에 솔솔한 재미가 있어서 지역 소형 건설업체들이 선호하는 입찰방식입니다. 비록 복불복이 있긴 하지만...
우연찮게 이틀을 그곳 현장에서 보내면서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찍은 사진 중 하나를 올려 봅니다.
지붕층의 누수로 인해 가용성 석회화합물이 흘러 내려 고드름이 주렁주렁 메달린 학교 지붕 추녀입니다.
동해안이나 태백산맥에 면한 동굴에서 자라는 석순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성물입니다.
도심에 있는 학교라는 것과 이곳은 석회암지대가 아닌 것이 다를 뿐입니다.
외부에 있으니 당연히 빗물 등 강수가 잘못 이어진 기와 틈으로 누수가 진행되어 그 바탕인 콘크리트 균열을 통해 들어가서 가용성분을 녹여 밖으로 끌고 나온 것입니다.
누수량이 적었다면 대기 중의 탄산가스와 반응하면서 수분은 증발되고 흰 가루만 남아서 백화가 되어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흘러 내린 듯 고드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ing...)
백화현상 하나만을 보면 구조체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고 의장적 성능만을 논하겠지만, 균열을 통한 외부수의 영향은 무근 콘크리트가 아닌 철근 콘크리트인 경우 철근을 녹슬게 하여 pop out현상과 함께 철근 단면이 줄어 들어 구조적 성능저하를 유발시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런 고드름은 이런 도심이 아닌 석회암 동굴에서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니면 기와를 시공하는 과정에 방수지를 훼손한 걸까요?
기와 지붕의 경사도에 따라 방수지를 제외해도 되는 자료를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함 찾아 봐야 겠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드립니다.
그런 것 안해도 기와 잘 잇고 슁글 잘 덮으면 물 새지 않는 다는 겁니다.
허나...
단 시간 집중호우 시 경사지붕에 옥탑이나 급. 배기구 같은 환기구 등이 장애물로 작용하여 배수가 일시적으로 장애를 받으면서 체류하게 되어, 기와골을 통한 오버 플로우가 발생하여 최상층 내부로 누수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군인을 양병함은 전쟁 시 활용하기 위함인데 전쟁이 나지 않으면 쓸데 없는 곳에 비용을 버린다는 생각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비만 새지 않는다면 구태여 방수시트지를 설치할 필요가 없을 것이란 얄팍한 생각 말씀입니다.
모든 기와형식의 지붕은 방수지를 필수적으로 해야 할 듯 합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