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관련 질문/사례

천정 및 지붕 하자사례에 관한 의견서

1 홍도영 10 4,919 2016.09.10 21:18
혹여 알아보시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질문주시길 바랍니다.
좀 늦게 올렸지요? 양해 바랍니다. 많이 기다리셨을텐데요.

추가의견:

"시공된 목재의 높은 함수율이 문제는 아니다"라는 표현은 일단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 상부 혹은 하부인 실내로 수증기의 증발이 어려운 경우는 목재가 가진 혹은 단열재가 함유한 수증기가 실제 미치는 영향은 외통기 혹은 내통기 지붕에 비해서는 더 큽니다. 제가 그리 말한 이유는 보통 함수율로 인한 문제가 있는 지붕은 겨울이 아닌 첫번째 여름에 특히 많이 발생하기에 그렇습니다. 보통 제곱미터당 1리터 가까이 되는 수분이 여름철 찡크 지붕아래서 온도가 올라가면 증발을 하게 되는데 여름은 수증기 압이 보통 실내로 향하기에 실내가 냉방이 되는 그런 경우는 흔히 말하는 "역결로를 통한 결로"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질문을 읽어 보면 5월 전부터 이런 현상이 있었기에 이는 단순한 함수율증가로 인한 문제 보다는 누수 혹은 겨울철 결로에 의한 문제가 주된 원인으로 본 것입니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 외쪽 경사 지붕은 멋은 사실 있지만 건축물리적인 면에서는 일반 경사지붕보다 문제가 더 있습니다. 예를들어 비가 올 경우 다른 박공의 경우는 빗물의 양이 같은 지붕 크기일 경우 50% 나눠지지만 외쪽지붕은 100%의 빗물이 다 흐르기에 만일 표면이 빗물에 며칠 동안 노출이 되었고 찡크마감에 투습이 되고 망사처럼 되어 있는 그런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단순 아스팔트 쉬트지를 OSB위에 시공했다면 문제의 여파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예외가 거의 없이 하자로 이어집니다. 

이런 이유에서 이 지붕은 한 두가지의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인 문제를 가진 지붕이라고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즉, 시공실수도 있지만(기밀하게 시공하지 못한) 이는 시스템 문제이기에 설계적인 실수 입니다. 만일 이런 지붕을 도면상에 표기를 했다면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건축주도 피하지 일 겁니다. 어떤 시공사의 문제제기 없이 시공이 진행되었다면 말입니다. 건축주가 하자가 발생되는 지붕을 주문한 것은 아니기에 그렇습니다. 도면에 통기층에 관한 내용이 없다면 이는 설계자와 얘기를 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설계자가 목구조에 경험이 부족하다면 목구조를 시공하는 시공사에서는 이 문제를 언급을 했어야 합니다. 

도움이 되길 바라지만 마음이 그리 가볍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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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빛솔마을 2016.09.11 16:31
선생님께서 직접 손글씨로 올려주신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현재는 인터넷으로 도면을 요청해 논 상태입니다. 설계와도 맞지 않을테니 건축주와 어찌 시공이 되었는지 확인 한 뒤 다시 문의 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M 관리자 2016.09.12 08:12
홍선생님 감사합니다.

언급하신 것 이외의 문제점만 추가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런 경우 꼭 알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전체 면적과 지불하신 총공사비입니다. (평면도, 단면도가 있으면 더 좋구요..) 이 정보가 있어야 이 비루한 현상이 반복되는 것을 최대한 빠른 시간(100년일지라도!!)에 멈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을 올리는 것이 불편하시더라도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진만으로 볼 때, 지금의 문제는 아랫지붕이 더 큽니다.
시공사에서 제시한 통기층이 이 부분에서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윗 지붕이 다른 방법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더라도 아랫지붕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홍선생님이 제시한 해결책은 이 부분까지를 포함한 것입니다.
M 관리자 2016.09.12 08:16
지붕 끝에 평구간이 있는데,
평구간이 경사구간으로 내려오는 날개(1)부분의 길이가 너무 짧으며, 처리도 잘못되었습니다. (잘린 단면 노출) 비바람이 있을 때, 빗물이 역류할 수 있으며, 부식이 생길 확율도 높습니다.
그리고, 평구간에서는 코킹을 배제해야 합니다.(2) 즉 금속지붕을 이 위치에서 이을 수는 없습니다.
이는 측면과 만나는 구간의 코킹도 마찬가지입니다.(3)

실란트 코킹은 방수제가 아닙니다. 방수는 오로지 금속지붕 그 자체의 접기 방식으로 해결되어야 합니다.
M 관리자 2016.09.12 08:17
그리고, 통기구를 뚫어서 그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이 없습니다.
G 빛솔마을 2016.09.12 10:12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정보와 노력을 들여주셔 감사의 말로 다 표현이 안됩니다.

우선 건축주는 이전에 지붕과 내부 서까래 밴트, 처마 밴트에 대해 이렇게 시공 되었는지 몰랐었으며  이번에 문제 생기고 건설사에서 이전에 이렇게 진행을 했어도 문제가 없었기에 이리 진행을 했다고 이야기를 하였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 건설사의 판단 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여진 사진과 같이 이웃해 있는 집의 지붕과 처마 밴트는 모두 제대로 시공 되었다는 점입니다.

현재 건설사에서 하겠다고 하는 하자처리는
곰팡이 제거작업, 내부 타공에 서까래 밴트를 시공하고 단열재 석고보드 2개로 마감할 예정입니다.
외부는 강판을 다시 예쁘게 잘라 덧데는 형식으로 하겠다고 합니다.

원래는 벽지만 갈겠다, 석고보드 한장만 갈겠다 싸움에 싸움이 이어지고 지금 9월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이런 정보를 이미 건축주께 전달 하였습니다.
시간이 길어질 수록 지처갑니다. 팔고 떠날것을 생각하니 후련하지만 저는 다음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시청에 도면 요청을 해논 상태입니다. 이곳에서 받는 도면이 맞는 도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건축주는 지붕 설계도면 같은 것은 애초에 없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일자가 걸린다 하니 받는 데로 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나 신경써주셔서 감사의 말로는 다 표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M 관리자 2016.09.12 10:22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감사를 하시기에는 아직 한참 가야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을 위해서 첨언을 드리자면...
딱 이 글과 같이.. 문제점과 해결책이 이 정도의 글로 끝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 내용이 시공사에게 가면 일은 더 커집니다. 즉, 이제부터가 겨우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부컨데.. 이 짧은 몇개의 답변으로 이 하자가 모두 해결된 것처럼 느끼시면 나중에 실망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2 ifree 2016.09.12 10:35
이 란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마음이 아프지만 양해를 구합니다.
빛솔마을님께서 타인을 지칭하여 '건축주'라고 하시는 것으로 봐서 아마 누군가 지은 집을 최근에 다시 인수를 하신 것으로 판단 됩니다.
본인이 직접 건축과정에는 개입하시지 않은 것이죠.
그러므로 아래 제 견해는 빛솔마을님에게는 해당하는 사항은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적는 것은 이 사이트의 건전한 지식을 옳게 받아들여 모두가 하자없는 집을 갖게 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니 양해 바랍니다.

모든 답을 다 알고 있는 전문가들이 이곳에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물론 이들이 신은 아닙니다.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이죠.
그러나, 최소한 자신의 오류를 목도하고서도 무책임하게 외면하지는 않습니다.
인간이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이성적인 판단을 좀처럼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논리적 합리성이 뭐가 되었던지 간에 마음속에 이미 내려놓은 방향을 수정하지 못합니다.
스스로는 이성적이라 자부하지만 이성적 행동의 실체는 이미 자신이 내린 '틀린' 결론이 맞다고 해주는 사람을 찾아다니는 행위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시장판에 양아치들이 패거리를 만들고 폭력조작을 만들고 인간이 사회단체를 만들고 정당을 만들고 국가를 만드는 것이 사실 근본적으로는 같은 동기에서 출발된 것입니다.
이성적 잣대조차 무력화할 수 있는 자기편을 가지고 싶은 강인한 유혹이 그 바탕에 있는 것이죠.
그러나, 신은 그 영역을 '가족'으로 한정하였습니다.
현관문 밖의 세계는 자신의 바람과 의지와는 상관없이 잔혹한 이성의 잣대가 지배합니다.
또, 그리되는 사회가 건전한 사회입니다.
누군가 그래 "당신 생각이 맞어" 해 줄때까지 이성투어를 하는 것을 이성적 행동과 동일시 합니다.
한번 옳다고 내린 결론을 좀처럼 철회하지 못합니다. 다만, 합리화 시킬 구실을 찾을 뿐입니다.
그 미세한 틈을 사기꾼과 후로꾸들이 파고듭니다.
점쟁이가 더 많은 돈을 버는 이유이기도 하고 할머니 할부지들이 어처구니없는 사기에 빠져들고 뻔한 것짓말을 하는 정치인들이 활개를 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산에 굴파고 들어가 고된 수련을 쌓은 자라도 결국은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됩니다.
문제가 생기면 우린 자신의 이성적 판단의 책임을 돌린 수 있는 방패를 내세웁니다.
"이건 내가 내린 결론이 아니라 건설사에서 한거야"
혹 그런말을 해줄 건설사를 찾아다닌 것은 아닌지요?
혹 건설사의 그 말을 기다렸던 것은 아닐지요?
"비전문가인 내가 뭘 알겠어 그 사람들이 맞다고 하니까 그렇게 한거지" 답을 하실 겁니다.
대부분 그럴 것입니다만, 또 달리보면 이 사이트에서 그리하면 않된다는 글을 보신 분들도 좀 처럼 그 잘못된 판단을 수정하지 않는 이유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내가 내린 결론의 책임을 미룰 수 있는 누군가를 찾는 것은 이성적인 활동이 아니며 그 결과 또한 고스란히 자신이 떠 안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했다.
그러나, 다 드러내고 살펴서
자기말이 옳다고 해준 전문가를 자칭한 나팔수의 의견을 자기 판단의 정당화에 핑계로 삼은 것이 아닌지 살펴보기를 희망합니다.
여기서 권고하는 진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런저런 이유를 찾고 있는 것을 이성이라고 자위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성의 잔인한 칼날을 피하지 마시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과감하게 받아들이셨으면 합니다.
G 빛솔마을 2016.09.12 10:54
ifree 선생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틀린 사고를 가지고 누군가 맞다고 답해주길 바라는 한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일을 떠나 늘 자숙하고 주위에 귀 기울이려는 사람이 되려고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G 박달재 2016.09.12 16:39
사람들은 말합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했다.
그러나, 다 드러내고 살펴서
자기말이 옳다고 해준 전문가를 자칭한 나팔수의 의견을 자기 판단의 정당화에 핑계로 삼은 것이 아닌지 살펴보기를 희망합니다.
여기서 권고하는 진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런저런 이유를 찾고 있는 것을 이성이라고 자위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성의 잔인한 칼날을 피하지 마시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과감하게 받아들이셨으면 합니다.


자기 합리화에 대한 비수를 들이댈줄 아는 용기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지나가는 과객이...
G 빛솔마을 2016.09.12 18:52
박달재님 감사합니다.
건축주께서 하자 보수 의견을 받아 들인다면 더없이 좋겠지만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봐서는 아마 힘들 듯 합니다.
저는 누구의 잘 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집이 해결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결국엔 비용이겠죠.
저희는 부담할 의향이 있지만 이것 조차 합의가 이루어 지지 않아 슬프기만 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