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층이 완성되고 나면 담수 테스트라는 검사단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수층에 물을 담았을 때 틈이 있으면 물이 흘러 들어 갈 것이고 이는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두고 '누수의 3요소'라고 합니다.
일정 기간 이상 담수 상태에서 누수여부를 확인하고 나면 바로 누름층을 만들어야 하는데, 장기간 외기에 노출시켰을 때 방수층의 들뜸 등 파손 우려가 높기 때문입니다.
누름재로는 콘크리트나 시멘트 모르타르를 타설하는데, 그 두께가 중요한 사항으로써 보통 60mm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제 경험상으로는 무난했습니다. 누름층 타설 시는 와이어 매쉬를 설치하여 균열을 방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내 인도에 설치된 맨홀입니다.
합성고분자계 시트방수를 하고 인터로킹 블록과 얇은 시멘트 모르타르 바름으로 누름층을 형성하여 누름재가 들뜨고 떨어져 나간 방수층은 닳아져서 누더기 일보직전입니다.
당연히 맨홀 안에는 물이 고여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부에 그레이팅 덮개를 한 것을 보면 안으로 물이 들어가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은 듯 합니다만...
맨홀 상단을 인도 높이에 맞추고 방수층은 턱없이 설치해야 옳았던 것을...
삐툴어진 것이 우선적으로 보이는 제 눈이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구부러진 직선을 보노라면 그래도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