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준공 3년차 아파트에 거주 중이며, 입주한지는 만으로 아직 3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위층 세대(36층, 최고층 38층)로 얼마 전에 아랫집(35층)에서 누수가 있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누수 현상 타임라인
- 12/5(월) 아랫집에서 누수 현상 최초 발견
- 12/7(수) 누수 범위가 급격히 확대되어 저희집과 관리사무소에 연락. 관리사무소에서 누수 세대 및 저희집 방문하여 점검하였으나 원인 발견 실패하였고, 관리사무소 시설 담당자는 관련 세대가 알아서 누수 탐지 업체를 불러 검사하라고 함.
- 12/12(월) 누수 탐지 업체 방문하여 누수 세대와 저희집 점검. 그러나 12/9(금)부터 벽지가 급격히 마르기 시작해 아랫집 천장에서 특이 사항 발견하지 못함. (이 때 벽지가 말랐음을 누수 세대에서 처음으로 이야기 함.) 벽지는 깨끗하게 말라 있었고, 흙물 자국같은 흔적은 보이지 않음. 저희집의 냉수, 온수 배관과 보일러 배관(지역난방), 우수관, 다용도실, 화장실 바닥면 탐지하였으나 누수 원인 발견 실패. 배관 문제 시 아래 세대로 지속적 누수 예상되어 벽지가 마르지 않았을 것이며, 슬라브 층을 지나면서 누수 시 아래 세대 벽지에 오염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여 저희 집이 원인이 아닐 것이라는 소견서 작성.
- 12/16(금) 아래 세대에서 다시 벽지가 젖기 시작했다고 알려옴. 지난 번과 같은 쪽 벽지가 젖기 시작했으며, 젖는 면적이 더 커졌다고 함. 아래 세대에서 다른 누수 탐지 업체 예약하여 익일 재검사 하기로 함.
- 12/17(토) 기존과 다른 업체에서 방문하여 누수 탐지 실시. 아래 세대 벽지가 젖어 있었음에도 천장 안쪽에서 누수 시작 부위 확인하지 못함. 저희 집에 방문하여 기존 업체와 같은 방식으로 누수 탐지 재실시하였으나 정상 판정.
- 12/18(일)부터 다시 벽지가 마르기 시작한다고 연락받음.
- 12/19(월) 아래 세대에서 또 다른 제 3의 탐지 업체 예약했으며, 12/21(수) 방문 검사 협조 요청. 이번에는 저희집 외에도 상층 세대까지 검사한다고 함. 세 번째 검사에서도 저희 집에서 원인을 밝히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협조는 하지 않으려 함.
누수 양상 및 누수 시 조건 추리 결과
- 거실 천장이 아닌 거실 벽면(보통 소파를 놓는 자리)의 몰딩 주변부터 아래 방향으로 젖음.
- 거실 베란다 확장부 창호 주변으로 갈 수록 젖는 면적이 넓음.
- 벽지가 젖는 주변에 스크링클러가 지나감.
- 누수부 벽면은 작은방과 거실 사이의 가벽임. (시공 당시 가벽을 없애 거실을 확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음. 아래 그림 빨간 줄 표시 벽면이 젖은면. 두 번째 누수 시 안방 안쪽 벽면 중앙도 일부 젖음.)
- 계속해서 젖는 면적이 늘어나지 않고, 급격히 젖었다가 며칠 간 마르는 양상이 반복됨. (아래는 누수 후 마른 벽면 상태)
- 저희집 및 아래 세대 공히 입주 시 인테리어 등 시공 변경하지 않음.
- 저희집 화장실 두 개 모두 건식으로 사용 중이며, 샤워 부스와 욕조에서 간단한 샤워만 함. 두 번째 누수 이후 일부러 모든 화장실 물 청소했으나, 오히려 아래 세대 벽면 마름.
- 안방 베란다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다용도실에서는 세탁기만 사용함. 세탁기를 사용한 날 누수 현상 없었음.
- 첫 번째 누수와 두 번째 누수 하루~이틀 전에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급강하 했음.
- 두 번의 누수 시에는 강설량이 더 많았고, 젖은 벽지의 면적도 더 넓었음.
이상과 같은 문제를 겪고 있으며, 언제까지 아래 세대에 협조해줘야 할 지 스트레스가 큽니다.
며칠 간 여러 원인을 고민해보고 여기저기 경험담도 찾아보았지만 확실한 원인을 확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층간조인트 크랙에 의한 외벽 누수가 아닐까 짐작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사무소는 외벽에 대한 점검 의지가 없어 보이며,
아랫집 벽지가 말랐다가 다시 젖을 때마다 저희집에 방문해
원인이 될만한 부분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아랫집도 누수 탐지 업체를 계속 바꿔가며 저희 집에 대한 검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희집에 원인 요소가 없다는 진단이 두 번이나 있었고,
다른 세대 혹은 공용부 하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왠지 원인은 저희집에 있을 거라고 단정하고
저희집에서 원인을 찾을 때까지 업체를 바꿀 듯한 상황입니다.
시공사는 공용부 하자에 대한 보수를 중단하여 입대의와 소송 중에 있고,
관리사무소 역시 이에 따라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아래 세대 및 저까지 고통이 심합니다.
조언 부탁드리며, 긴 글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우선은 그간 테스트한 것이 있기에 누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예측 가능한 원인은 외벽의 결로 현상인데요. 아래와 같은 예입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1&wr_id=27322
그러나 조금 이상한 것은 결로로 인한 누수현상은 주로 아래 붉은 색으로 칠해진 부분에 집중되거든요. 그러므로 이와 같은 경우에는 아래 파란색으로 칠해진 벽속을 봐야 무언가 명확해 질 것 같습니다.
이게 확인되지 않으면 그저 지루한 공방만 오고 가고 결론은 내리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