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실 바닥, 천장 누수
지은 지 30년 된 아파트 중간층에 살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비가 오면 세탁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바닥에 물이 고이는데요. 비가 적게 올 때는 괜찮은데, 꽤 내린다 싶으면 물이 고입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건 아주 많이 내릴 때만 그렇고요. 비 올 때마다 꾸준히 살펴보니 바닥과 벽 사이 모서리의 아주 작은 틈에서 물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상한 점은 창문이 있는 쪽이 아니라 그 맞은편에 방이 있는 벽과 바닥 사이에서 그렇고요.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기사님이 보셨는데, 저희 세탁실 천장에 사진처럼 공사를 해놓은 상태입니다(가장자리 집이라 결로가 심해서 얇은 패널? 같은 걸로 덧대어둔 상태, 공사한 지 오래되었음). 관리사무소에서는 외부 창틀에서 들어온 물이 원래의 천장과 공사해놓은 자재 사이로 들어가, 바닥과 천장에 있는 틈으로 나올 가능성을 말씀하시더라고요. 윗집은 세탁실에서 세탁기 외의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올봄에 아파트 외부 도장공사를 했고, 외벽 보수 공사도 같이 진행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이후에도 비가 오면 같은 상황입니다.
이런 경우에 우선 저희가 해야 하는 건 어떤 것일까요. 외부 실리콘 코킹 작업을 먼저 해봐야 할까요? 코킹 작업 시 업체에 문의하면 물 떨어지는 게 실리콘 때문인지 아닌지의 여부도 알 수 있을까요? 제가 조금 의아한 건, 저희집 창틀은 비가 와도 깨끗하다는 건데요. 그래도 창틀 실리콘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혹시 외부 실리콘 코킹 외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윗집들의 창틀 코킹에 문제가 있어서 저희 집에 이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까요? 이런 경우에 정확한 원인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천장부터 다 뜯어봐야 하는 건지, 우선 코킹 공사부터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사진 첨부하겠습니다.
바닥의 표시한 부분이 물이 나오는 지점이고, 그 부분에서 점점 옆으로 퍼져나갑니다. 외부 창문이 있는 쪽이 아니라 그 맞은편입니다.
천장은 2곳 정도 틈이 있는 곳에서 물이 떨어지고요. 오늘은 표시해둔 곳에서 물이 떨어졌는데, 저 부분이 다 들떴더라고요. 천장과 벽에 공사해둔 게 저런 패널 같은 얇은 플라스틱 소재이고, 들뜬 곳 안쪽을 만져보니까 폭신한 단열재 같은 소재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 속 창문은 외부 창문이 아닌 방 창문입니다.
자세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 추가
오수관 옆 천장으로도 물이 흐릅니다. 여기는 외부 창문 맞은편이고, 위의 물이 나오는 바닥, 물이 새는 천장과 같은 벽입니다.
우수관은 비가 올 때 관 밖을 통해 물이 흐르는데요. 외부 창문과 같은 벽입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오래된 아파트라 그렇다, 다른 세대도 다 이렇다고 하시네요.
도움이 되실까 해서 세탁실 모습과 외부 창문 사진도 같이 올립니다.
우수관의 하부 연결부위에서의 누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몰론 그저 추론일 뿐입니다.
윗집에서의 누수가 천장 슬라브의 균열을 타고 내려오고, 사시는 집의 우수관 하부의 틈새를 통해서 그 층 바닥으로 배어 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선은 이 우수관의 연결부위를 살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우수관을 살펴봐야 한다면, 관리사무소의 도움을 받아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전문 업체가 있을까요? 지금까지 관리사무소에서 몇 번을 오셨지만 한 번도 우수관 누수 이야기는 하지 않으시고 늘 같은 말씀만 하셔서, 이번에 다시 말씀드려도 또 같은 이야기를 하실 것 같아서요.
본문에 사진 두 장 더 첨부했는데요. 오수관쪽 모서리와 우수관을 타고도 빗물이 흐릅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우수관을 타고 흐르는 것도 천장에 덧댄 자재와 우수관 틈 사이로 물이 흐르는 것이고, 그 원인은 본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창틀 실리콘 가능성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라서 그렇고, 다른 집들도 다 이렇다는 식으로 말씀하셨고요. 이 경우도 역시 우수관을 먼저 살펴보는 게 맞을까요? 실리콘 코킹을 새로 할 문제가 아니라면, 혹시 누수업체에서는 진단을 내려줄 수 있을까요?
창틀 실리콘이 우수관의 표면에 까지 영향을 미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우수관을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누수업체는 이런 부위에 대한 판단을 하지는 않습니다.
누수라는 것이 특정 원인을 하나로 확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설사 우수관이 원인이 아니더라도 살펴보고 보수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물이 떨어지면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하고요.
확신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한데, 지금으로써는 가장 확률이 높은 부위부터 처리를 하는 것이 맞기에 우수관을 찝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오늘도 오셔서 천장 자재 때문에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말씀만 하셔서, 일단 설비업체 사장님과 이야기 나누고 관리사무소 책임이 있으면 같이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아, 관리사무소에서 우수관 트랩의 문제라면 저희집과 윗집이 수리비용을 함께 부담해야 한다고 하시던데 그것도 맞을까요? 우수관은 공용부분이라서 관리사무소에서 수리해줘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트랩부분은 또 다른 걸까요?
주변에 의논할 사람이 없어서 계속 질문이 많아지네요.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하고, 늦은 시간까지 친절하고 자세한 답변 고맙습니다, 관리자님!
우수관이 공용의 물건이기는 하나, 이 맞물리는 부분에서의 하자는 통상 세대주의 비용으로 처리를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아마 별도의 관리규약에도 없는 부분일거여요. 비용도 대부분 자기층 바닥의 경우 해당 층에서 다 부담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반반이라고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아, 아파트 내부적인 원칙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오랜 기간 저를 힘들게 한 누수인데, 관리자님 이야기 듣고 업체 알아보면서 조금씩 해결해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업체에서 어떤 판단을 해주실지 모르지만, 관리자님 말씀 잘 기억했다가 여쭤보고 해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크게 번지지 않고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바쁘실 텐데 요 며칠 제 많은 질문들에 자세하고 친절하게 답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 건강 잘 챙기시고 안전한 날들 보내시길 바랄게요! 혹 추후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잘 이해되지 않는 사항이 있으면 또 글 남기겠습니다.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요!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문의글을 또 남기게 되었네요. 바쁘실 텐데, 정말 죄송합니다.
위 글 남기고 관리자님 댓글 참고해서 설비업체에 연락했고, 관리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우수관 누수가 의심된다고 하셔서 관리사무소와 이야기 나눴는데 저희가 추가 인테리어 해둔 것 때문에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하여 저희는 인테리어 했던 것을 모두 철거했고 그제야 관리사무소에서 윗집 우수관 방수층 파손으로 인한 누수라고 하더라고요. 그 후 윗집과 관리사무소는 우수관 방수층 파손이 공용부분인지 전유부분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여 공사를 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저희도 아직은 기다리는 중이고요. (그런데 관리자님, 관리사무소에서는 저희가 추가 인테리어를 한 것 때문에 물이 천장을 타고 흘러 원인 파악이 늦어졌고 피해가 커졌다며 피해보상은 어려울 거라고 하는데 보통 이게 맞는 의견인가요? 그냥 참고차 여쭈어봅니다.)
그런데 그 후에 외부 창틀 한쪽 모서리에서 물이 떨어지더라고요. 처음엔 비가 올 때 떨어지는 건가 해서 저희집 창틀 실리콘 공사를 해야 하나 했는데, 어제 밤에도 물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지난주 태풍에 비가 왔고(비가 아주 많이 내렸던 지역은 아닙니다.) 그 후로 일주일 넘게 전혀 비가 오지 않았는데 원인을 모르겠더라고요. 일주일 동안 중간 중간 확인했을 때 창틀 모서리 부분에 늘 물이 맺혀 있어서 아직 빗물이 안 마른 건가 했었고, 어제는 사진 상 빨간색 표시한 부분에서 물이 똑똑 떨어졌습니다. (물 떨어지는 부분에 실리콘 없이 구멍이 있는 상태입니다.) 아침에도 확인하니 물이 떨어져 있었는데 낮쯤 되니 물이 모두 말랐습니다. 비가 오지도 않고, 물이 떨어지는 때가 따로 있는 걸로 봐선 내부 누수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경우는 어디부터 봐야 할까요?
창틀은 우수관과 같은 벽에 있는데, 혹시 우수관 누수가 영향을 줄 수도 있을까요? 윗세대들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날 때 보니 세탁기가 우수관에 연결된 세대가 있는 건지, 바닥에서 물을 사용하는 건지 우수관을 타고 물이 내려올 때가 꽤 많더라고요.
아니라면 빗물이 일주일동안 어딘가에 고여 있다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물 떨어지는 창틀 모서리 바로 옆 위로 가스 배관이 있는데 외벽의 배관 주위도 만져보면 물기가 있긴 하더라고요. (안쪽 배관 주위는 최근에 실리콘을 바른 상태입니다.) 그런데 물이 저렇게 떨어질 정도로 고여 있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요.
창문 사진과 물 떨어진 사진 첨부하겠습니다. 기존에 덧대어 두었던 자재들을 철거하니 창문 밑으로 곰팡이가 심하더라고요.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물이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물이 떨어지지 않더라도 계속 맺혀있기도 하고요. 지난 며칠동안 손으로 만져보면 늘 물이 묻어 나왔습니다. 그 외 창틀 위, 양 옆면, 반대편 모서리, 창틀 아랫부분에는 물기가 없습니다. 딱 저 부분에만 물기가 있고 물이 떨어집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예전에도 저 바닥 부분에 비가 오면 물이 있을 때가 있어서 가스배관 틈을 통해 들어오는 것 같아 (배관 주위에 틈이 조금 있었습니다. 비가 올 때 물이 들어올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었고요.) 실내 배관 주위에는 실리콘을 발랐고, 외벽 배관 주위에도 바르려고 하는데 지난 일주일 동안 그 부분에도 물기가 있어서 하지 못했습니다. 완전히 마른 다음에 하려고요. 이 부분을 가장 의심을 많이 했는데, 비가 온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갑자기 물이 떨어지니 조금 이상해서요.
관리사무소에서는 월요일에 방문하기로 했는데, 누수에 대해 전문적이지 않으시고 워냑 소극적으로 대처하시는 터라 미리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편하게 의견 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자꾸 여쭤보게 돼서 너무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인테리어를 한 범위에 따라서 보상의 한계를 따져야 하나, 이 역시 기본적으로는 책임의 소재에 따라서 윗집 또는 관리비로 복구를 해야 합니다. 다만 통상적인 범위의 보수에 한정됩니다. 예를 들어 조금 과정되게 표현을 하면... 수입대리석으로 인테리어를 했다면, 통상의 범위에 해당하지 않기에 그 전체 중에서 일반적인 마감재 (석고보드+벽지) 수준의 보상으로 그치게 됩니다.
한번 가스배관 표면을 만져서 표면 온도를 한번 보시겠습니까? 여름 결로일 수도 있어서요.
저희의 추가 인테리어는 외벽과 맞닿은 두 벽면은 석고보드, 천장은 리빙보드였습니다. 이 정도의 인테리어는 원상복구를 요구해도 되겠죠..? 관리사무소에서는 추가 인테리어 때문에 원인 파악이 늦었다, 피해가 커졌다 하며 피해보상은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가스배관은 확인해 보니 완전히 말라 있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물 떨어지고 그 이후로 떨어지지는 않는데, 여전히 창틀 모서리에서는 물이 묻어나옵니다. 주말에도 비는 오지 않았고요. 주위는 모두 말라 있는데 창틀 저 모서리 부분만 물기가 있는 게 정말 이상하네요~
아침에 관리사무소에서 다녀가셨는데, 이런 미세한 누수까지는 관리사무소에서 파악이 어려우니 전문가와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전문가분과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주변에 조언을 구할 곳도 없어서...
자꾸 관리자님께 여쭤보게 되네요. ㅠㅠ 바쁘실 텐데 늘 시간 내어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서로간에 협의로 결정을 하셔야 하는 사항같습니다.
비도 안오고 가스관은 말라 있다면.. 창문을 열어서, 창문 윗쪽에서 내려오는 물 (아마도 에어컨 배수)이 있는지 봐주세요.
질문은 언제든 편하게 주세요. 감사합니다.
이 경우 에어컨 배수를 의심하고 살펴보는 게 가장 우선일까요? 업체에서 오시면 내용을 알고 여쭤보면 좋을 것 같아서요!
그저 외부로 부터의 물의 유입인데, 비가 오지 않는 상황이니 그런 추정 외에 달리 생각나는 것이 없었을 뿐입니다.
관리자님 의견 참고해서 원인을 파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날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