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관련 질문/사례

[후기] 창호 누수로 인한 3년

아직 누수 원인 부분 공사를 예정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완전히 끝난 상황은 아니지만

3년간 누수로 인하여 고통받는 동안 PHIKO 게시판이 가장 도움이 되었기에 

관리자님께 감사하는 마음과 빗물 누수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에

후기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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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거실 천장에 누수가 되다보니 석고보드 변형도 많이되고 안쪽으로 곰팡이가 가득 발생하여 비오는 날이면 고약한 악취에 시달렸습니다.  방수업체 분들도 여러 업체에서 오셨는데 대부분 육안으로 보시고 무슨 무슨 공사를 해야한다고 하시곤 해서 단계별로 여러 공사를 했습니다. 

- 외벽 크랙 보수 4회

- 윗집 코킹 보강 1회

- 윗 옆집 코팅 새로 시행 1회

- 반대쪽 우수관 방수층 공사 1회

 

윗집과 협의하고 설득하는 과정, 공사하고 나면 '이제 끝인건가?' 했다가도 비가 많이 오는 날 다시 샐 때의 그 커다란 실망감, 석고보드를 말리기 위해 에어컨과 제습기를 틀어대는 영향인지 아이의 감기가 후두염으로 진행하여 밤에 숨을 잘 못쉬고 고생할 때 정말 화도나고 참담하게 우울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윗집과 협의하여 사감정을 받기로 했습니다. (업체명 : F땡 누수) 법원감정과 달리 사감정은 비용이 아주 많이 들지는 않더군요. (법원 감정비의 1/10 수준) 또한 감정을 받고 나서 비교판단 할 때, 시간 약속도 잘 안지키시고, 오셔서 한번 슥 둘러보시고는 "이거 해야 잡혀요~." 하시는 방수업체분들 여러명 오신 것 보다도 원인 진단 과정이 합리적이고, 문외한인 저한테도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아래 처럼 적외선, GPR, 함수율 측정기 등으로 샤시의 설치 하자 및 방향부분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입증해주었습니다. 이로써 3년전 윗집 인테리어시 발생한 샤시의 설치하자가 원인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되었고, 8월 중에 이를 재설치하고 방수를 다시 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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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서를 받고 창호 설치에 대해서 어줍잖지만 공부를 하다보니, 기존에 외벽 구조체 부분에 갈바 강판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길이가 너무 짧았고, 그 밑으로도 불규칙하게 깨져 있는 부분 위에 우레탄 폼만 엉성하게 쏘고는 창호를 얹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적어도 갈바 강판 아래로 길게 방수 테입을 대던지, 아니면 외부 실리콘을 발랐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원망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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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바 강판 아래로 우레탄폼이 사출된채 남아있는 모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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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위를 확대해서 찍어보니 강판이 붕 떠있고 밑에 불규칙한 콘크리트들, 그리고 엉성한 우레탄 폼만 보입니다. >

 

관리자님께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갈바 강판 아래 저 부분으로 보았을 때 창호와 갈바 사이에 코킹이 완벽하더라도 갈바와 구조체 사이로 물이 스며들 가능성이 있다고 볼수 있죠? (현재는 실리콘으로 갈바와 구조체 사이를 메꾸기는 한 상태인데도 여전히 샙니다. 아마도 난간봉이라던지 작은 틈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물이 새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

 

 

빗물 누수로 고생하시는 모든분들이 원인을 잘 찾으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23.07.27 17:45
고생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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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설치할 때가 아니라면, 지금 상태에서 콘크리트와 갈바 사이를 완전하게 코킹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기존 콘크리트 표면을 완전히 깨끗하게 갈아내는 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누수의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난간이 갈바를 관통하고 고정되므로.. 속이 비어있는 환봉의 특성상 용접부위로도 들어갈 수 있고, 갈바의 관통 부위에 보이지 않는 작은 틈새로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할 확률은 낮지만, 난간과 갈바를 철거하고 콘크리트 표면을 깨끗이 처리한 다음.. 균열 등의 보수 후 난간을 다시 설치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면 최소한 창틀과 구조체 사이를 처리할 수 있기에, 갈바가 없어도 건전성을 유지하는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1 누수무서워요 2023.07.27 17:56
관리자님 전문적인 조언을 매 케이스마다 달아주셔서 진심 존경합니다. 이번 답변도 감사드립니다. 난간을 제거하기는 행정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샤시 재설치를 통하여 적어도 외부 물이 샤시 아래 틈으로라도 들어오지 않을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M 관리자 2023.07.27 18:26
그럼.. 혹시 가능하다면.. 창틀을 설치할 때, 난간 안쪽의 갈바는 그라인더로 잘라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물은 갈바 하부로 그냥 흐르게 하고요.
지금 위치를 유지하면서 창틀 외부를 건전하게 시공하기 어렵기에 창틀을 안쪽으로 들여야 하는데.. 그러면 또 다른 문제 (창틀의 지지 방식 등등)가 생길 수 있거든요.
1 누수무서워요 2023.07.28 11:06
조언 감사드립니다. 갈바가 단단한 고무같은 재질이라서 쉽게 제거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걱정은 깨져있는 콘크리트 위에 몰탈 미장을 얹어서 평평하게 만들어서 해야될까? 콘크리트 위에 몰탈을 얹는다면 크랙이 생기지 않고 잘 붙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하는 것이었군요. 자세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업체에는 이래라/저래라 하는 자세한 말씀드리면 부담스러워하실 것 같아, 기존 사진들 전달드려서 콘크리트 불규칙한 부분에 대해서도 고려하여 창호 설치 및 방수 계획 세워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부디 잘되었으면 합니다. 시공 후 최종 후기도 보고 드리겠습니다.
M 관리자 2023.07.28 20:48
콘크리트 표면의 페인트를 벗겨 낸다면, 프라이머+몰탈 작업은 비교적 용이하긴 합니다. 다만 조건에 따라서 미세균열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균열 후에 아파트 외벽 도색을 할 때 하듯이, 외부용 퍼티로 정리를 하고 페인트 작업을 하게 됩니다.

후기 올려 주시면 너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누수무서워요 2023.07.29 16:16
아 네 프라이머+몰탈, 2차로 접합부에  외부용퍼티 및 페인트. 자세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추후 경과보고 꼭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