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세번째 글 입니다.
오늘은 화장실 바닥 배수가 잘 되지 않아 질의를 드리는데요. 이번에도 막무가내로 추측을 해보고자 하니 논리의 오류가 있는 것은 바로 잡아주시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경우의 수에 대해 가감없이 의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현상
현상은 플라스틱 트랩을 정석대로 조립하면 배수가 안되거나 아주 천천히 되고, (위 사진)
트랩 부속품을 빼거나 비스듬하게 조립하면 배수가 잘 됩니다. (아래 사진)
>> 이걸로 보아 관이 이물질에 의해 막힌 상황은 가능성이 낮다 판단했습니다. 관이 물리적으로 좁아졌다면 트랩의 상태와 관계없이 배수가 되지 않았어야 된다고 봅니다.
2. 현상2
사진을 돌려보다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온 사진을 보고 문득 관 내 기포가 갈 곳을 잃고, 트랩 조립부 틈새(유격)로 비집고 올라온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강한 물줄기로 인해 물결은 생길지언정 저런 동글동글한 기포가 생기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때문에 배수가 안되는 이유는 관 안에 큰 기포가 차서 배수가 안되는 걸로 보여집니다.
다만 관 내 기포가 차는 / 드레인되지 않는 원인을 모르는 상황입니다.
(애시당초 관 내 기포의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요.)
3. 배수관의 형태
문제를 야기하는 배수관은 제가 입주할 집의 '아랫집'이지만 일단 입주를 안하셔서 혼자 방문은 어렵고, 구조나 알아보고자 저희 집의 윗뚜껑을 열어봤습니다. (A/B/C 순서대로) 욕조, 바닥, 세면대의 배수관이 하나로 모이는 구조입니다.
4. 다른 배수관들
바닥 배수관에 너무 꽂힌 나머지 욕조 배수관의 배수능력(?)을 제대로 검증해보진 못했습니다만 입주청소 중에 막힘이 없던 정도입니다. 세면대는 자주 썼고 막힘없이 내려갔습니다.
5. 추론
그럼 관 내 기포가 생기려고 하면 닫힌 구조여야 하고, 닫힌 구조라 함은 오수에 의해 갇혀버린 상태를 말한다고 봅니다. 그럼 기포가 갇힐 수 있는 가능성 중 하나는 작업 오작으로 인해 바닥 배수관이 역슬롭이 져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림은 Common 관 전체에 역슬롭을 주었지만 문제가 되는 바닥 배수관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림은 참고로만 해주세요.)
6. 첨언
가장 중요한 건 아랫집에 가서, 우리집 배수관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보는 것이겠지요.
이웃 세대들에서 이런 하자는 아직 보지못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설계상의 하자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꽤 깊은 트랩인데요. 트랩은 그대로 두고 상부 뚜껑만 열어서 물어 부어 보시겠습니까?
(글 내용 기준) 두번째 사진 상태에서만 배수가 잘되고요. 그 다음 부속품을 조립한 첫번째 사진상태에선 배수가 잘 안됩니다. 첫번째 사진에 더해서 고정용 부속 (검은 원형)이 하나 더 설치됩니다. 그 다음이 은색 사각 망입니다.
(댓글 사진 기준) ㄱ만 배수구에 끼워서 테스트 하면 배수 잘 되고요. ㄴ을 그 위에 조립하면 배수가 안되거나 거의 안됩니다. ㄷ까지 조립하면 두말할 것 없고요.
호실에 화장실이 두개인데요. 다른 화장실은 배수가 잘 됩니다. 전 트랩 조립품 간 (봉수가 형성되는 곳) 갭이 너무 좁아서 잘 안흐르는 건가? 싶었는데 트랩자체의 형상에서는 특이사항을 못 느꼈습니다. 다음 방문엔 화장실 두개의 트랩을 정확히 비교도 해보고 바꿔서도 해보려고요.
말씀하신대로 배관 내부에서의 문제로 보이는데요..
올려 주신 사진으로 볼 때, B가 바닥배수인데.. 그 구간이 무척 짧아서 물이 고여있을 만한 공간도 없어 보이거든요..
육안으로 볼 때 확연히 역구배가 보이지 않는다면, 100mm 지름의 배관에서 공기를 막을 정도로 상부까지 물이 차 있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두 트랩이 같다면 교체해서 한번 해보시고 다시 이야기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