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관련 질문/사례

집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원인 모를 악취에 계속 시달리고 있습니다.

G 새들처럼 3 989 2023.09.27 20:25

 

floorplan.jpg

(아파트 설계 도면입니다. 위 설계 도면에서 각각 AD는 에어 덕트, PD는 파이프 덕트라고 합니다.)


지어진 지 40년쯤 된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 집 내부에서 숨쉬기 힘들 정도로 무색의 냄새가 솟아나고 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인데 굳이 따져보자면 뭔가를 태우고 난지 한참된 듯한 느낌에 가깝고 입 안에도 오랫동안 그 씁쓸한 맛이 남습니다.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계속 시켜놓으면 조금 나아지지만, 닫자마자 도로 공기가 탁해지면서 숨이 턱 막힙니다.


어쩌면 아래 이 글하고 비슷한 경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https://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3&wr_id=21530


처음엔 저희도 천장에서 샌다고 생각해서 직접 나사도 빼고 구멍이란 구멍은 우레탄 폼이랑 실리콘으로 다 막아보았고,


숨고라는 전문가 찾기 앱에서 인테리어 일하시는 분들과 상담해서 할 수 있는 공사란 공사는 다 해봤고, 전등이랑 스위치도 다 뜯어서 제가 막을 수 있는 틈새란 틈새도 전부 막아봤습니다.


하지만 콘크리트 벽의 균열 때문인지, 어딘지도 모를 다른 곳에서도 계속 새어나와서 냄새는 약간 줄었을 뿐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벽을 타고 내려왔는지 바닥에서도 미약하게나마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또다른 큰 문제는 화장실에서도 냄새가 샌다는 겁니다.


주변 집 담배냄세를 비롯하여 하수구에서도 온갖 악취가 다 발생하고 있길래,


비싼 배수구 트랩도 설치해보고 환풍구를 미장해서 막아버리기도 하고 타일 사이에 난 구멍도 싹 막아보았는데,


막고 난 직후엔 좀 줄어들었나 싶더니 다시 냄새가 나고 있고, 육안상으로 봤을 때 뚫린 곳이 없어서 그야말로 미칠 지경입니다.


앱에서 찾은 인테리어 전문가는 이런 원인을 분석해 줄 시간도 없고 분석할 장비도 없다고 하고,


이 동네 인테리어는 다들 더더욱 믿을 수 없는 곳들 뿐이라 도저히 맡길 수가 없습니다.


동네 인테리어들은 자꾸 수천만원에 달하는 리모델링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데, 설명 들어보면 겉에만 럭셔리한 자재를 덧대서 막겠다는 거고, 


속에서 흘러나오는 매캐한 냄새에 대해선 어떻게 할지 대책이 전혀 없었습니다.

 

관리사무소에다간 맨 처음부터 상의를 해봤지만, 설비과장이란 사람은 설계 도면도 엉터리로 볼 정도로 아무 것도 모르고, 

 

자기들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무책임한 대응만 하고 있어서 제가 머리 싸매고 찾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간곡히 부탁드리건대, 혹시 건축협회 분들 중에선 언제라도 시간 나실 때 여기 직접 오셔서 봐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거나,


아니면 대신 소개해주실 수 있는 믿을만한 진짜 전문가 분이 계실까요? 출장비 반드시 사례해 드리겠습니다.


또 만약 천장을 뜯어서 미장을 해야한다면 일부만 살짝 뜯어서 작업했다가 다시 막아서 복원하는 것도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벽지 처리 같은 건 없어도 됩니다. 진짜 이 지겨운 냄새만 막을 수 있으면 됩니다.)


여기로 이사를 온지는 이미 몇 년 된지라 살림살이를 치워놀기도 매우 어려워서 그렇습니다.


정말 어려운 부탁임을 알지만 꼭 좀 해결책을 찾고 싶습니다. 여기서 계속 이러다간 진짜 오래 못 살 거 같습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23.09.28 12:42
안녕하세요.

가거나 소개는 어렵고요.

지금 하신 모든 작업 (타일 틈새를 막는다던가, 환풍구를 막는다던가)하는 것은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도면상 PD,AD가 모두 벽돌벽이고, 그 벽돌벽 자체에 미장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타일이 붙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타일 틈새를 메워도 벽돌 틈새로 들어오는 냄새가 어디로든 퍼질 수 있는 상태이기에, 근본적으로 냄새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침실2와 접한 벽은 미장을 했을 테지만, 천장 속은 미장이 되어 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상황을 해소하려면...
화장실과 PD가 면한 타일을 모두 제거한 후에, 조적벽에 전체 미장+틈새메움 작업을 하고, 침실2 에서 화장실과 면한 벽체의 상부 천장 일부를 절개해서 그 속의 벽체가 미장이 되어 있는지를 보시고, 보수를 할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G 새들처럼 2023.09.28 23:48
안녕하세요.
우선 답변 감사합니다.
지금은 화장실 천장만 돔 형태로 바꾸면서 미장을 해둔 상태입니다.
한동안 침실1에서도 악취가 새어나오던 걸 봐서, 집 전체적으로 조적 벽으로 되어있는 천장은 전혀 미장이 안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침실1의 경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천장의 틈새를 모두 막았더니 증상이 훨씬 덜해진 걸 봐서, 천장 속 조적 사이 틈이 있는 곳에는 다 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장실 쪽 조적면 타일 전체 해체는 비용, 소음 문제도 있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말로 윗부분과 PD와 연결된 침실2쪽 천장을 뜯어서 미장하면 해결될 수 있을까요?
분명 화장실 천장은 모든 면이 미장이 돼 있는데, 침실1쪽에서도 봉인 전까지 냄새가 심하게 새어나왔던 걸 봐서, 말씀대로면 PD에서 흘러나온 냄새가 조적 벽을 빙 둘러서 흘러나오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이 정도면 겉부분만 미장하는 게 정말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부엌 겸 식당 쪽 PD는 정말 상관 없을까요?
인력과 시간 모두 하루 아침에 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데다 앱에 뜨는 인테리어 전문가 분들도 난색을 표할 정도라, 이 부분이 정말 명확하게 정해져야 합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M 관리자 2023.10.03 12:49
결국 아래 두군데입니다.
이를 확인하려면 천장의 일부라도 절개해서 확인을 해볼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