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관련 질문/사례

누수 관련 문의드립니다.

G 봄날 8 416 06.28 18:43


 

안녕하세요.

작년부터 저희집 주방 옆 세탁실 누수가 있어 관련 문의드립니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아파트이고, 13층 중 6층 가장자리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비만 오면 외벽과 맞닿은 천장 부분에 누수가 발생하여 비의 양이 많아지면 벽과 창문틀을 타고 바닥으로 흐르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원인을 찾지 못해서 의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현재 상황만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1. 세탁실은 수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윗집에서는 세탁실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고, 세탁기는 안쪽의 다른 배관에 연결된 상태입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비가 오고 나면 천장과 벽이 젖어 빗물 누수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즉시 젖지는 않고 비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젖는 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지난 주말에 비가 온 후 월요일부터 젖기 시작해서 점점 더 번지다 이제 번지는 게 조금 멈춘 듯한 상태입니다.


2. 윗집과 저희집은 작년에 창틀 외부 코킹을 했고, 누수되는 부근에 우수관이 있어 최근에 윗집 우수관도 점검했으나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3. 작년 봄에 아파트 외벽 도장공사를 했고, 크랙이 있는 부분은 보수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킹할 때 사장님께 여쭤보니 저희 층 외부에 눈에 띄는 크랙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빗물 누수는 우리집이나 윗집의 창틀 실리콘, 윗집 우수관, 외벽 크랙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외벽 보수도 하고, 창틀 실리콘도 다시 하고, 우수관 점검도 했는데 비가 오면 계속 누수가 발생하는 건 왜인지 너무 답답한 상황입니다. 윗집 우수관 점검해 주신 사장님께서는 외벽 층간 조인트 부분도 의심해 봐야 한다고 하셔서, 작년에 코킹해 주셨던 사장님이 다시 외벽을 봐주시기로 한 상태입니다. (관리사무소가 비협조적이라 최대한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원인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은

 

1. 외부의 작은 크랙으로도 비가 들어올 수 있는지

2. 저희집보다 더 윗집(윗집부터 꼭대기층까지)의 크랙을 통해서도 빗물이 저희집으로 유입될 수 있는지

3. 혹시라도 윗집 우수관의 문제일 수 있는지입니다.

 

한동안 비가 오지 않아 말라 있던 상태라 젖는 데 더 오래 걸린 것 같긴 하지만, 비가 내렸다 그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젖은 곳이 넓어지는 게 조금 의아해서 혹시 저희집 외벽의 문제가 아니라 더 윗집부터 시작된 크랙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희집보다 위에서 시작된 외벽의 크랙을 통해 빗물이 벽체 사이를 타고 저희집으로 들어올 수도 있을까요?


그리고 혹시라도 윗집의 우수관 방수층이나 기타 구조물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을지 궁금합니다. 윗집 우수관 점검해주신 사장님께서 방수층까지 보신 건 아닌 것 같은데, 물이 젖어드는 모양으로 봐서는(보통은 우수관 주변으로 둥그렇게 젖더라고요.) 우수관 문제는 아닐 것 같지만 혹시나 해서 여쭤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지금 저희집 내부 벽은 결로방지퍼티로 마감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결로방지퍼티가 습기를 조금은 잡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이것 때문에 물이 스며드는 속도가 늦어질 수도 있을까요?


 

사진 첨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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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거의 마른 상태였다가 지난 주말 비가 오니 저렇게 젖어들었습니다. 연통 위 천장부분이 가장 먼저 젖고 조금씩 양 옆으로 퍼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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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이렇게 창문 아래 벽이 젖습니다. 그리고 사진 속 창문 옆 실리콘 떨어진 홈과 오른쪽 창문틀 아래 모서리에도 물기가 있습니다. 비가 더 많이 오면 곳곳의 벽을 따라 물이 흐르고, 사진 속 젖는 부분이 훨씬 커지고 물방울이 벽 위로 흐르다 바닥으로 떨어지고 또 바닥을 타고 흐르고요.

 

(이 아래벽은 어제 저녁부터 마르는 듯했는데, 오늘 저녁에 확인하니 다시 조금 또 젖어 있더라고요. 어제부터 오늘 날씨는 맑고 덥고 바랍도 좀 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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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젖어드는 곳이 외벽의 보일러 연통 위 홈부분이랑 일치하는 것 같은데, 저쪽으로 비가 들어올 수 있을까요? 왼쪽 사진은 저희집에서 아랫집을 찍은 건데 페인트가 약간 벗겨져 있더라고요. 혹시 저희 집에도 저런 흔적이 있으면 물이 들어올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코킹업체 사장님께 위층들부터 살펴봐달라고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조금 넓은 범위에서 봐달라고도 말씀드려야 할까요? 의심되는 흰색 부분 벽만 보면 될지 창문이 있는 벽까지도 살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서요.

이외에 외벽 점검하면서 제가 사장님께 요청드려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제가 놓치고 있거나 참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더운 날씨 건강 잘 챙기세요. 늘 감사합니다.

 

 

Comments

10 잡자재 06.30 17:32
안녕하세요.
저 또한 연통 위의 천장이 가장 젖은 것으로 보아 우수배관 주변 부위의 누수가 의심됩니다.
이미 점검을 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우수배관 하부에 매립된 유가, 유가와 배관의 연결부위를 한 번 더 확인해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G 봄날 06.30 21:54
안녕하요, 잡자재님. 답변 감사합니다.
우수관 관련 누수인데도 우수관과 조금 떨어진 부분이 먼저, 저런 모양으로 젖을 수 있을까요? 저희집의 경우 우수관과 조금 떨어진 연통 위 천장 부분이 가장 먼저 젖는 것 같은데, 우수관 문제일 때 보통은 우수관 가까이부터 주변 천장이 둥근 모양으로 젖는 것 같아 여쭤봅니다.
10 잡자재 07.01 09:32
안녕하세요.
먼저 사진만 보고 말씀드리기에 오판일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말씀하신 우수관 주변으로 둥근 모양으로 젖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만 상부 방수층 손상에 따라 모서리 부분으로 누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외부 크랙을 통해 상부 방수층 외측으로 우수가 유입되어 누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라면... 매립된 유가 외부로 물이 넘치지 않도록 우수관 보수를 먼저 해본 후 외벽의 크랙을 확인할 것 같습니다. 명확한 답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G 봄날 07.01 09:57
아닙니다, 사진만으로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건 알고 있습니다.
방수층 손상에 따라 저런 형태로 누수가 발생할 수도 있군요.
어제 잡자재님 댓글 보고 외벽보다 우수관 점검을 다시 요청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잡자재님 덕분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윗집에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죄송하시다니 제가 죄송한 기분이에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10 잡자재 07.01 19:17
감사합니다.^^
G 봄날 07.01 19:49
잡자재님,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조금 전에 위층 우수관 점검해주셨던 사장님과 통화를 했는데, 한쪽은 문제가 있어 보여 보수를 하고 다른 한 쪽은 문제가 없어 보여서 그냥 두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비가 올 때 본인이 다시 확인하고 이상이 있어 보이면 마저 공사를 하든지 하겠다고 하시는데... 이게 맞는 방법일까요? 보통은 공사할 때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다 보수하고, 다 하지 못했더라도 이상이 있으면 의심 부분을 바로 다시 공사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은데 원래 업체에서 이런 식으로 공사하시는 걸까요? 우선은 최대한 빨리 점검해 달라고 하기는 했는데, 오셔서 우수관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지금도 윗집 우수관에 특별한 이상없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건 아니지 않느냐, 벽을 타고 흐르는 건 우수관과 관계없다 하시는 상태여서요.) 제가 추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조금 막막한데, 미리 알아둘 사항이 있을까요?
10 잡자재 07.01 20:09
안녕하세요. 봄날님.
우수관과 유가의 연결 방식에 따라 문제일 수도 있으며 아닐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보수를 어떻게 하셨는지 알 수 없기에 제가 단정지어 말씀드리긴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만 상식적인 선에서 확률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보수가 가능한 부분이니 먼저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본 뒤, 외부 코킹 등의 작업이 맞는 순서라고 생각되었기에 말씀드린 것입니다.
M 관리자 07.04 10:38
정리하자면...  비와의 연관성은 확인 된 것으로 보고...
본문에 적으신 것 처럼, 더 위쪽의 문제가 아래로 내려 온 것은 아닙니다. 그럴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크게 두가지 원인이며,
하나는 아랫집과 윗집의 우수관이 서로 만나는 지점에서의 문제
두번째는 외벽의 홈이 파인 곳에 있는 균열을 통한 문제
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 중에 어느 하나를 먼저 보수하고 경과를 살펴 보는 것이 최선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