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독일 Heidelberg의 Bahnstadt에 추가 2단계로 지어지는 패시브하우스 단지이다. 한국에서 지인들이 와서 이미 지어진 건물과 공사중인 건물을 안내를 했는데 결론은 실망에 실망에 결국 할 말을 잊고 말았다.
외단열 미장공법이 타운하우스 개념의 4층건물에 적용되었으며 자재는 EPS인 Neopor이며 시스템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회사이지만 문제는 시공사이다. 이 문제를 이미 현장감리가 이슈화 했는지 아니면 모르고 계속 진행되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우리는 부족한 자재와 통일되지 못한 규격으로 마음 고생을 하고 이들은 이 좋은 재료를 낭비하고 있는 격이다. 안타깝다!
이 사진을 보고도 잘못된 것을 모른다면 잘못 시공하고 있다는 말이된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다음 기회에 구체적으로 논해 보자!
정도만 보입니다.
저는 요즘 비드법2종 (사진가 같은 종류)의 경우 숙성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휘는 현상때문에 잠을 설치는데요..
여름공사의 경우는 부착한 후 미장 전 직달일사에 노출된 상태에서 그냥 휘어져 버리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구요.
독일의 경우 비드법2종의 변형문제가 이슈화된 적은 없으시죠?
검측 전에 현장입회의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판단해보더라도
잘못된 점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전형적인 독일 현장의 문제입니다. 이것이 턴키 방식이라면 건축가의 제한된 감리가 문제가 되긴 하지만 시공사의 잘못이기에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요즘 턴키방식의 시공사들은 현장의 질을 감리 감독하기 위해 현장에 있기보다 어떻게 하면 한 푼이라도 건축가의 실수를 잡아내고 현장상황의 변경을 핑계삼아 비용을 올리려는 사자와 같습니다. 하지만 건축가가 직접 현장을 감리 감독하는 것이라면 이는 정말 큰 문제입니다.
사진을 보고 몇가지를 의견을 말씀드리면,
1. 단열재 나누기도 없이 즉흥적으로 단열재 죠인트만 어긋나게 하려고 시공한것으로 보여집니다.
1) 개구부 주변의 단열재 형상이 맞지 않음(개구부 모서리 부분)
2) 사용하고 남은 단열재를 재사용.(불필요한 단열재 죠인트 과다 발생)
3) 단열재 화스너 미사용(단열재 접착용 전용폼을 사용하였더라도 구조적으로
검토하여 보강할 부위는 전용 화스너 사용해야함)
4) 단열재의 기본사이즈가 독일기준인 1,000*500 이면 pass.
2. 아래층에 보이는 층간 불연단열재 미사용.(독일기준)
3. 아래층에는 개구부 안쪽에 외단열미장 전용비드를 사용하여 비닐보양한것으로
보여지나 맨상층부는 개구부 바깥부위에 그냥 테이프로 비닐 보양함.
4. 부러운점,아쉬운점
1) 단열재의 수축팽창을 고려한 E/J,C/J 구현.
2) 창호주변에 외부에 물체가 고정이 가능하도독 열교차단 단열재(기성품)를
시공하기 위한 중간 중간 단열재가 VOID 처리된것으로 보임.
3) 작업용 안전난간 설치시 외부에 가로의 파이프를 2개소를 설치함.
추락,낙하비래를 방지하기 위한 방지망 미설치.
4) 안전발판 옆마구리에 작업자재 및 부산물의 낙하비래를 방지하기 위한
폭목(철판?)설치는 좋은사례라고 보여집니다.(국내에도 안전기준에 있지만
시공을 안해서 문제)
* 비드법 단열재 2종의 변형 문제건
1. 판교에 기 시공한 주택의 경우 비드법 단열재 2종으로 시공한 사례의 경우는
변형문제는 아직까지 없습니다.(숙성하지 않은 단열재 사용함)
단, 독일에서 수입한 단열재 접착용 폼,열교차단 화스너 사용하여 접착함.
2. 콘크리트와 일체로 타설한 경우는 타설시 폼의 변형이 다소 발생하여
단열재 외벽면이 다소 정밀하지 못하여 최대한 단열재면을 갈아내고 외단열
미장을 하였습니다만,
외부면이 깔끔하게 처리되지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3. 요즘 모회사에서 생산되는 비드 알갱이로 단열재를 생산할 경우
변형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질 눈썰미인지... 여러차례 아래 위로 돌려가며 훓어보아도 너므 너므 훌륭해 보이기만한데 ㅠㅠ
참으로 대단들 하십니다.
그저 시공품질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리 시공해도 부실인가요?
ㅠㅠ
두께는 150정도로 보입니다.
우리가 저런 수준으로 시공하려면 공사단가는 어느정도 될런지 고수님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패시브하우스라고 본다면 13만원에서 15만원 정도 합니다. 물론 마감의 종류에 따라 달라 집니다. 더불어 방음을 고려한 단열재라면 가격이 더 올라가겠지요. 실제 그런 유혹적인 가격으로 시작합니다. 턴키는 단종업체들이 "희생"을 하기에 그 실제가격이 올라가는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일반적으로는 제곱미터당 시공비가 올라가는 것은 기정 사실입니다. 더불어 법적으로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추가비용도 있구요!
현재 유명 단열재 생산 업체들의 가격단합 의혹이 있어 조사중에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독일에서 오래 활동하셨고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독일의 돈이 궁금합니다.
윗 글에 잠시 말씀하셨는데 독일도 이런저런 이유로 공사 중에 공사금액이 올라가나 봅니다.
건축주 싫어하지 않나요?
턴키에서는 건설사가 하청업체에 희생을 강요하기도 하나 봅니다.
독일은 최저가 낙찰제 안하나요?
또 당당히 요구하는 추가비용이라하심은?
이른 새벽에.. 궁금하군요 ㅎ
어찌된 이유이건 건축비가 상승하면 건축주가 싫어하죠. 만일 건축가의 법리해석 오류로 인한 변경에 관한 비용은 건축가가 지불하기도 합니다.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은 일반 작은 현장에서는 일반적이지는 않고 보통 큰 현장에서 이루어 집니다. 특히, 사전공정이 끝나지 않아 공사시작이 지연되거나 현장에서 불러서 갔는데 어떤 이유에서건 대기만 하다가 왔거나 처음 예상한 공사기간을 초과할 경우 물가의 인플레이션이나 임금인상 등등을 아주 무자비하게 요구하고 이를 우리는 검토해서 줄이거나 협의를 하게 됩니다. 꼭 다음 현장에 관심없다 라는 식으로 덤벼듭니다.
최저가를 제출한 업체에 당연히 관심을 갖지요. 하지만 같이 참여한 업체들과 차이가 크면 사무실마다 다르겠지만 저희는 제외시킵니다. 보통 그런 업체는 결국은 어떤 이유를 들어서 그 나머지 델타 혹은 그이상을 들고 가던가 아니면 큰 실수를 한 것으로 보기에 그렇습니다. 무슨이유를 들 수가 있느냐? 마치 범죄집단처럼 계획된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는 업체들도 있습니다. 여러가지가 있는데 한가지 예를들자면 법적으로도 또 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의 입장에서도 문제가 없는데 시공경험상 이건 문제가 생길 위험이 높기에 이런 방법은 동의를 못한다. 그러면서 첫째, 그러기에 우리는 이 방법으로는 게런티를 해줄수가 없다라고 말합니다. 뒷배경애는 그 부분이 어떻게 시공을 하건 아주 취약한 부위이기에 처음 부터 빠지려는 작전이고
둘째, 다른 방법을 제안하라고 요구합니다. 자기들은 시공하기에 제안을 못한다라고만 말합니다. 말만 하는 것이죠. 그리고 건축가가 제안하면 이건 아니다라며 거부합니다. 이상하게 이때부터 말려들어겁니다.
결국은 문제가 제기되면 시공사는 단 몇푼이라도 더 들고 갑니다.
이것이 제일 심각한 공정이 외단열 미장공법 입니다. 그래서 비용이 저렴하게 시작되었다가 결국 치장벽돌 시공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법의 약점을 조직적으로 이용하는 것이지요. 결국 건축주의 부담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지키려해도 조직적인 계산을 하고 들어오면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저가는 여러 이유에서 저희 사무실에선 제외시킵니다. 질은 좋고 임금을 낮추어서 들어오는 경우도 있지요. 이런 경우는 더 나쁜 사람들이 아닌가 합니다.
독일도 사람들 사는 곳이로군요.
막연히 정직하고 합리적이고 상식이 존중받는 사회일 것 같다는 환상을 홍선생님께서 아주 한 방에 확!!! 깨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ㅎㅎ
긴 글로 애써 답해주셔서 더욱 고맙습니다.
저희 협회에서 컨설팅 중인 설계도 시공사 입찰을 할 때, 항상 최저가를 배제하려 하지만 잘 안되네요..
위에 제가 쓴 글은 제 생각이고 그렇게 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사무실의 동료들은 그렇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권리라고 이해를 합니다.
즉, 추측해서 그 과정을 이럴 것이라고 "상상"을 하는 것이 결국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그런 시각입니다. 지금까지의 동료들을 보면 대부분 그러합니다.
우리는 시작이 좋으면 끝이 좋다는 사고방식이기에 동기도 중요하고 과정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한국의 현장에서 건축주들을 보면 결과가 좀 그러할지라도 작업자가 열심히 하면 조금은 이해해 주는 경향이 있지요. 그래도 나름데로 열심히 했는데......
독일은 끝이 좋으면 모든게 좋다고 봅니다. 간단한 말장난 같지만 문화적인 차이나 일에 대한 접근 방식이 많이 다릅니다. 내가 노력을 했더라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 과정이 어찌되었다 할지라도 중요한 게 아닙니다. 즉, 벌어진 일을 눈앞에 두고 그것에만 집중을 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제가 보는 차이는 상처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에 집중하는냐? 아니면 상처는 생겼으니 이를 치료하는데 집중하는냐에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나라이기에 당연히 별 별 좋지 않은 모습이 있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합니다.
"나름" 의 의미가 "각자가 가지고 있는 방식이나 깜냥" 이기에,
"나름"으로 해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그 결과에 집중해야 "나름"이 옳바르게 수정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도 한국사람이라.. 조금 냉정한 맛이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상호 간의 이익을 존중하는 풍토가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건설사가 최저가 투찰을 주의깊게 살펴 볼 의무는 져버리고 계약이행증권으로 힘든 이의 목만 밟는 것은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훤히 들여다 볼 수있는 전문기술집단끼리 해서는 안 될 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바꿔 질 수있는 사회문화적인 큰 틀의 리더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
관리자님께서 직접 나서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층간 방화구획은 두 개층당 하나이므로, 규정의 위반은 아니긴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독일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 궁금한 점을 묻습니다.
최근 입법예고된 바 있는 층간 방화띠와 관련된 사항입니다.
먼저 시행중인 독일의 고민은 어떤 문제에 대한 고민일까요?
더 나은 방법은 없는가?
라는 고민입니다.
그렇군요.
우리나라도 관련하여 입법예고된 개정안이 시행되면
대형건축물은 매 층마다 불연띠를 암면으로 해얄텐데
그 바른 상세가 걱정입니다.
혹
협회차원에서 제시할 수 있는 상세와 주의점들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