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 주어진 요일에 따라 현장을 방문하여 그곳에서 공사를 하는 전문건설업체 관리자들과 기능공들을 대상으로 기술과 기능을 지도하는 현장이 있습니다.
어제 방문했던 현장에서 결로방지(차단)단열재 설치가 적정하지 않은 것을 두고 사후 예측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동주택 신축현장 북측 발코니와 세탁실(추정)칸막이벽 시공부위로써 외부 콘크리트 벽에 붙여 시멘트벽돌쌓기를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여기서 열교부위는 사진내용 중 검은색으로 씌여진 부분으로써, 앵커철물을 고정시킨 콘크리트 못과 폭이 부족한 결로방지용 단열재입니다.
칸막이벽 반대편은 창틀이 외벽에서 150mm정도 돌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별도 단열재를 설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설치된 단열재 폭이 시멘트벽돌 폭보다 좁은 것으로 보아 미장을 한 후 단열재가 튀어나올까 봐서 그렇게 한 것으로 추정되어 호주머니에 있는 균열측정자를 꺼내어 측정했더니, 그 폭이 70mm로써 쌓아진 벽돌 양단에서 각각 10mm씩 들어가 있었습니다.
미장을 했을 때 그 10mm틈으로 미장용 시멘트 모르타르가 들어가 매꾸라는 뜻을 두고 결로방지용 단열재를 재단하고 설치하였던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하부층으로 내려와서 미장이 끝난상태를 확인하였는데 그 부분은 성과물 완성 후 결로가 예측되는 부위로 추정되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시멘트벽돌벽보다 부족했던 10mm와 함께 시멘트 모르타르 미장바름 두께 15mm정도를 합한 25mm를 통하여 외기가 바로 전달되는 부분이며, 또한 플라스틱 창호 후레임과 맞붙어 있기 때문에 결로발생 취약부위가 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사무실에 들려서 그곳 관리자에게 이 부분에 대하여 간단하게 그림을 그려 해석하여 설명을 했습니다.
알고도 그렇게 했는지 알지 못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대답 내용으로 보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 그 회사 5년 전 동일한 부위에 결로방지 보조단열재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서 아파트 한 단지(400 여 세대로 기억됨)공사 하고 나서 결로발생에 대한 하자비용으로 6,000만원 정도 보상한 적 있었습니다.
無知가 통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결과로 말을 해야 하고, 그 결과를 낳는 과정에서 놓지면 반드시 후회하게 되는 것이 집짓기라는 것입니다.
제 복장이 단정하지 못함은 복부수술을 받고 퇴원한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허리띠를 반 쯤 풀어 놓고 윗옷으로 가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니 이해 바랍니다.
좋은 내용 감사드립니다.
반대측 C/J 설치부에도 단열재 넣고 실링으로 마감하라고 하면 길길이 날뛰죠.
1장의 사진 속에도
긴결철물, 쌓기방법, 1일 쌓기높이 미준수, 줄눈 사춤불량 등 지적할 부분이 나오네요.
제가 아는 것은 사족이라 글쓰기도 부끄럽습니다만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입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더 좋은 나라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