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눈(joint)...
왜국말(倭國語)로는 메지(目地)라고 하는 줄눈에 대하여 제가 수년 전 네이버 오픈백과에 '메지란 무엇인가?'라는 타이틀로다가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줄눈이라는 우리말도 메지의 한문을 따다 지었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옥상 바닥이나 주차장 바닥 등 거동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설치하여 부재 거동 시 발생되는 신축응력을 제어하여 균열을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줄눈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줄눈의 간격이 적정하지 못했거나 누름층인 콘크리트나 시멘트 모르타르 타설 후 부재 신축에 따른 균열이 발생하기 이전 줄눈을 파내지 못했을 때 균열은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1. 바닥 균열발생
<사진 1: 옥상바닥 균열>
- 옥상바닥에 발생한 균열으로써, 위 사진은 줄눈 간격이 지나치게 넓었기 때문이고 아래 사진은 줄눈 자르는 시점을 놓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제 발칙한 생각은 사진에서 보듯 자연스럽게 균열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도록 두었다가 균열이 정지된 이후 균열을 따라서 v-cutting을 하고 실링처리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위 사진처럼 지저분하지 않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선결되어야 할 문제입니다만, 도장을 해야 할 벽에 줄눈설치를 하지 않고 두었다가 커팅 후 실링처리를 한 후 도장을 했던 실험정신에 충만했던 적도 있었답니다.
<사진 2: 주차장 바닥 균열>
- 주차장 바닥에 발생된 균열으로써 대부분 간격이 넓어서 발생된 것으로 보여 지는데, 줄눈의 적정 간격 유지 필요성은 줄눈에 의해 균열이 유도되어 별도의 균열이 발생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2. 줄눈파기의 기준
1) 줄눈파기 시기
- 줄눈파기 시기는 외기 온도와 누름콘크리트 강도 등을 고려하여 적정한 시기를 결정해야 하는데, 줄눈파기 시기가 너무 이르면 부재인 콘크리트 커팅 단면이 부스러질 수 있고 늦으면 바닥에 균열이 발생 제멋대로 진행되어 균열을 유도 제어하기 위해 설치되는 줄눈파기 목적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 줄눈파기 시점은 상온에서 콘크리트 타설 후 4~5일 정도로 하는 것이 좋으며 온도가 낮으면 2~3일 정도 늦추어 파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입니다. 물론 옥상이나 지하실과 같이 구체가 갖은 외기조건에 따라 적정한 시기를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2) 줄눈의 간격
- 옥상 신축줄눈의 배치 시 줄눈의 간격은 누름층 두께의 30배 이내로 하며 3m이내로 하는 것이 일반적 기준입니다.
- 파라페트 또는 방수턱 등 옥상 외곽부와 평면상 돌출부 주변은 바닥과 수직부가 교차되는 부위를 기점으로 하여 50 ~ 60cm정도의 갓둘레를 우선적으로 둘러 파고 나머지 치수를 나누는데, 제 경험으로는 줄눈 최대 간격을 2.5m정도에 두고 줄눈 나누기를 하면 위 사진과 같은 엉뚱한 방향으로 균열이 진행하지는 않을 겁니다.
3) 줄눈의 폭과 깊이
- 대한건축학회에서 발행된 건축시공도해집에서 제시한 기성줄눈대의 줄눈 폭은 20~25mm를 기준 하고, 깊이는 누름층 바닥까지 완전히 분리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현장에서 saw cutting 시 보통 5~8mm의 폭에 깊이는 30~40mm정도를 파내는데, 누름층에 와이어 매쉬를 설치했을 때 와이어 매쉬까지 완전히 절단시켜 균열을 줄눈에 의해 확실하게 유도되도록 해야 합니다.
- 줄눈에 실링처리를 했을 때 적용되는 줄눈형상계수 즉, 줄눈 폭에 대한 줄눈 깊이의 비는 커팅단면의 깊이를 back up 등에 의해 조정되는데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에 별도로 정리하겠습니다.
- 옥상과 같이 상시 외기에 접해 비나 눈 그리고 이슬 등 강수가 줄눈을 타고 들어가서 하부 방수층 또는 단열층 위에 저수되어 동절기 동결융해가 반복될 수 있고, 지하주자창이 중층인 경우 겨울철 타이어에 묻어 들어온 눈이 녹아서 줄눈 틈을 통해 아랫층으로 누수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줄눈파내기를 한 부분에는 실란트에 의한 채움(caulking)이 필요할 것입니다.
3. 줄눈파기 및 정리
<사진 1: 줄눈 나누기>
- 줄눈 나누기는 위에서 서술한 내용과 같이 파라페트와 같은 수직부에서 일정 간격의 갓둘레를 우선적으로 파고 나머지를 일정하게 나누어 파는 방법과 전체를 일정하게 나누어 수직부 끝까지 파내는 방법 등이 있는데, 저는 파라페트에 면하는 곳까지 바닥을 파내는 방법을 주로 적용합니다.
- saw cutting 진행과 함께 줄눈 홈에 묻어 있는 슬러지를 파내야 하는데 이를 바로 파내지 않으면 커팅 단면에 달라붙어 마른 슬러지 제거가 어렵고, 이런 상태에서 실링재를 주입했을 때 바탕과 실링재의 접착력이 저하되어 실란트가 바탕에서 박리될 수 있습니다.
<사진: 물청소>
- 커팅단면이나 주변 바닥에 묻어 있는 커팅 잔재인 슬러지를 깨끗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실링재 주입이나 도막방수재 도포 시 바탕과의 접착력이 저하되므로 커팅작업이 끝나면 바로 고압호스를 사용하여 이를 제거해야 합니다.
- 요즘은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커팅잔재인 슬러지가 하수도로 유입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한곳에 거치하여 건조시킨 후 처리하고, 바닥에 묻은 잔재는 바닥이 완전히 경화된 후 표면 연삭에 의해 처리하기도 합니다.
구체 거동이 있으면 거동에 따른 변위를 흡수할 수 있는 구조인 신축줄눈(Expansion joint)을 설치하고, 거동이 없거나 미미할 경우에는 부재 표면에 발생되는 균열제어 목적으로 조절줄눈(Control joint: 유도줄눈이라고도 함)을 설치한답니다.
혹시 줄눈을 설치할 당시의 현장의 기온을 감안하여 줄눈의 폭을 결정하나요?
모든 사물과 마찬가지로 콘크리트도 온도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하는데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모체의 수축을 고려하여 줄눈의 폭을 좁게하고 기온이 높은 혹서기에는 모체의 팽창을 고려하여 줄눈의 폭을 넓힌다던지 하는 방법이 시공에 적용이 되는지 궁금하네요....^^
온도에 따라 폭을 달리 하지는 않습니다.
콘크리트 두께와 간격에 따른 신축계수를 적용하는 일반적 방법으로 시공을 하는데, 이 또한 줄눈재를 미리 설치하여 완전히 분리하는 경우와 콘크리트 타설 이후 균열이 발생하기 전 saw cutting에 의해 줄눈을 설치하는 경우가 다를 수 있습니다.(위 사진은 saw cutting)
LH공사 전문시방서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이 서술되어 있는데, 이는 줄눈대를 설치했을 때 기준이고 saw cutting 시에는 위 사진설명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여름 슬라브 온도와 한겨울 온도간의 차이가 100도 이상 날텐데 선팽창계수를 고려하면 거동이 적지 않을텐데 보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한 여름 슬라브 온도가 70도 이상 올라갔을때 규정폭의 줄눈을 설치하고 실링재를 도포하면 겨울에는 실링재의 신장력과 부착강도가 버티지를 못하지 않나 싶네요 특히나 온도가 낮으면 실링재의 신장 능력도 많이 떨어질텐데....혹시 거기까지도 고려가 되어 있는걸까요? ㅎㅎ
쓸데없는 호기심으로 귀찮게 해드려 송구하고 별거 아닌 댓글에도 신경 써주시는 관리자님 이명래 선생님 감사합니다! ^^
네...
설계는 외기온도의 년교차를 고려하여 설계를 합니다.
그래서 온도변화에 따른 줄눈 폭의 변형(거동)과 실란트의 신율이 적용된 줄눈 깊이를 두는 것이라고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실란트의 신장력과 부착강도가 온도변화에 따른 부재 거동에 대한 추종성을 말씀하신 것인데 내구년한에 따른 성능변화는 없지 않을 것입니다만, 질문하신 내용과 같이 동절기와 하절기의 특성에 맞춘 각각의 줄눈설치는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외기에 노출되는 마감재는 개. 보수를 고려한 계획이 필요한 것이며, 줄눈에 사용되는 실링재 역시 오랜 시간이 지나면 외기온도에 의한 반복거동에 따라 열화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을 견딜 수 있는 것 까지를 내구성(성능저하 외력에 저항하는 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위 줄눈형상계수와 그 범위 내용을 살펴 보면 줄눈 거동과 실란트의 신축에 대한 것을 대강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실란트의 재료별 특성을 알아 두시면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여겨집니다.
세월이 햇수로는 5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끄적거렸던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만, 오늘 관리자님께서 어떤 분의 질문에 대하여 이곳을 링크를 걸어 찾아 들어와 보니 잡글이 걸려 있고 질문하신 내용에 대한 부족한 제 답이 있었습니다.
줄눈파기 시점에 대하여 질문하신 내용이 틀리지 않으셨습니다.
거기에 대한 제 답변으로 "줄눈 형상계수"를 들었습니다만, 우리나라 노출된 옥상 바닥의 동 하절기 온도차가 70도를 넘는다는 것을 미루어보았을 때 적정한 답변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이러한 관점에서 제가 실사를 했던 현장의 사례를 들은 것들입니다.
해당 현장 관계자 분들께서 많은 협조를 해주시어서 한 현장을 1년 동안 게절이 바뀔 때마다 들어가서 외기온이 변화하는데 따른 옥상 줄눈의 변화를 살핀 것입니다. 허나, 신축줄눈이라고 파놓은 것이 무근 콘크리트 전 단면을 커팅 한 것이 아니라서 명확한 판단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당하신 질문에 대한 변변치 못한 답변을 이 기회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언제라도 제대로 된 현장을 보게되면, 줄눈 기준과 함께 실링제 충전까지 한 데 묶어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03.27 22:38에 작성하신 댓글을 보면 신축줄눈과 조절줄눈을 구분하지 못하여 발생한 것 같다고 적어주셨는데 신축줄눈과 조절줄눈, 치장줄눈의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 부탁 드려도 될까요?
(도면에 3000*3000 신축줄눈 / 1000*1000 치장줄눈 이라고 적혀있는데 두개를 같이 쓰라는건지 둘중 하나를 쓰라는건지 이해를 잘 못하겠습니다..)
신축줄눈은 누름콘크리트의 하부까지 완전히 분리시키는 줄눈이고, 치장줄눈은 생략해도 무방하나 3미터가 꽤 넓은 면적이므로 미관을 위해서 1미터 간격으로 깊이 약 3~5mm 정도로 파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공사에서 난색을 표명하는데...
방법이 있을까여?
방수층이 있을 경우는 기성 신축줄눈제를 사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