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일반인들이 알기 쉽지 않은 분야에 문답해주셔서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20년된 아파트에 4년전에 이사와서 거주중입니다.
누수가 되는 부분은 3군대로
1. 앞베란다 오래된 알루미늄(?) 샤시
2. 뒷베란다 우측 엘지샤시(입주때 시공) 상단
3. 뒷베란다 좌측 바닥
입니다.
모두 비가 많이 올때 발생하며
1번은 샤시 안쪽 베란다 타일바닥에서 물이 차오르는 듯한 현상입니다.
누수 양은 많습니다.
원인은 거의 없어진 외측 코깅 실리콘이 문제로 추측되며 시공 예정입니다.
2번은 샤시 상단 피스 박음 부위로 물이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누수 양은 중간입니다.
엘지샤시 AS팀이 확인한 결과 아파트 외벽에 크랙(첨부사진1)을 타고 내려와 샤시 상단의 피스박음 부위로 물이 떨어지는것으로 파악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연락하여 누수공사 하시는 분이 작업 예정입니다.
3번은 뒷베란다 좌측 바닥 벽면쪽에서 배수구 쪽으로 물이 쪼로록 흘러나오는 현상입니다.
누수 양은 적음입니다.
누수공사 기사님이 확인 했지만 원인은 제대로 듣지 못했으며 위층 쪽 외벽 크랙작업 예정으로 들었습니다. 아마 좌측 천장 페인트가 일어난 것(첨부사진2)을 보고 위층 쪽 문제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질문드릴 내용은
1. 누수 원인1번의 오래된 알루미늄 샤시를 통채로 교체하지 않고 실리콘 코깅처리하는게 옳은 선택일까요? 보통 오래된 아파트 보면 pvc 샤시로 교체 많이들 하시는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2. 누수공사 기사분말씀이 누수 원인이 보통
첫째 외벽크랙 둘째 샤시 코깅상태 셋째 샤시하단 양옆 모서리 벌어짐과 피스 박음부위 공간
때문이랍니다.
아파트 외벽 크랙보수와 더불어 샤시 하단 안쪽에 우레탄 폼을 채워넣으면 샤시 하단 양옆 모서리 벌어짐과 피스 박음부위 누수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해가 안가는데 보통 우레탄폼은 샤시 안쪽이 아니라 하부 아래와 벽 콘크리트 사이를 채워줘서 샤시 지탱과 단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샤시 하단 양옆 모서리 부분 벌어짐이 문제가 된다면 근본적으로는 샤시 고정이 제대로 안되는 것이 원인이며 미봉책으로는 벌어진 부분을 때운다던지 하는 방법이 제가 생각했을때 맞는것 같습니다.
기사님 이야기로는 자신이 개발했다며 20만원에 작업을 종용했지만 일단 거절한 상태입니다.
제가 잘못 선택한걸까요?
3. 이건 누수와는 관계없는 질문입니다만 베란다 천장에 첨부사진3과 같은 크랙이 있는데 발생원인을 추측 가능할까요?
적고 보니 매우 긴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으로는 외벽에 유의미한 균열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 부분이 균열이 있는지 알려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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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PVC로 교체를 하는 것은 딱히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알루미늄 샤시 자체가 없습니다. 그게 워낙 단열성능이 낮고, 찌그러짐 등의 하자가 많아서 생산하는 회사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PVC로 하게 된 것 입니다.
2. "샤시 하단의 양옆 모서리 벌어짐"이 정확히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 것인지 사진이 없어 알 길은 없으나,
질문에 집중하겠습니다.
우레탄폼을 사용한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현장은 그 속이 비워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우레탄폼은 샤시의 하중을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즉 "지탱"에 도움을 주지 못하며, 오로지 단열의 목적입니다. 그리고 이 폼을 하게 되면 샤시의 사방에 모두 충진을 하게 됩니다.
우레탄폼을 채우면 누수가 해결된다고 하는 의미를 제대로 적으면 "무언가로 인해 생긴 누수 구멍을 폼을 주입함으로써 메울 수 있는데, 폼은 방수제가 아니기 때문에 1년 지나면 다시 누수가 됩니다."라는 뜻입니다.
샤시 하단이 벌어져 있다면, 알루미늄 특유의 팽창/수축으로 인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그 수명을 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샤시를 교체할 비용이 없으시다면, 그 벌어져 있는 부분과 피스구멍을 우레탄실란트로 바르시는 것이 오히려 더 오래 갈 것 같습니다.
3. 베란다 천장을 포함하여, 추측컨데 사실 1번과 2번이 모두 원인이 하나입니다.
사진의 베란다 천장은 균열이 아니라 (두꺼운) 도장면이 들고 일어난 거여요.
원인은... 외벽에 페인트가 벗겨져서 벌어진 부분이 있는데요.. 외부측의 실리콘실란트가 도장면을 붙잡고 일어난 부분이 있을 겁니다.
즉 누수는 실리콘이 수명을 다한 것이 아니라, 콘크리트와 도장면(페인트) 사이로 들어간 물이 실내로 넘어온 탓입니다. (그게 누수량의 100%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입니다.) 베란다 천장 역시 이 틈으로 들어간 물이 장기적으로 몰탈미장과 도장을 한꺼번에 박리시킨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보수를 하실 때, 들고 일어난 도장면을 모두 제거를 한 다음 우레탄실란트로 보수를 하셔야 합니다. 샤시 속에 폼을 채우는 것은 단열에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알루미늄샤시는 전혀 의미없는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