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사례를 모은 곳에 예견된 하자 즉, 하자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조건들을 살펴보는 것도 나쁘잖을 것 같아서 생산현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 중 부실하게 관리되어 재료로서의 성능저하 또는 상실될 수 있는 것을을 나열해 봅니다.
위 사진은 현장에 야적되어 방습용 비닐이 뜯기고 일부 훼손되어 있는 유리섬유입니다.
특히 섬유형 단열재는 눌려서 그 부피가 줄어들지 않도록 관리되어야 하고, 시공 시에도 눌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흡습되고, 뜯겨지고 또한 눌려지기까지 해서 볼 품 사납기 이전 재료로써 기능을 많이 상실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옥상층 선부착 판상형 단열재 사이사이에 배관용 슬리브를 설치한 것입니다.
그런데 콘크리트 타설 시 슬리브 하단에 일부 콘크리트가 밀려 들어 간 것을, 거푸집 해체 후 상부 슬리브 구멍을 통해 두들겨서 콘크리트를 떼어 내다가 주변 단열재까지 콘크리트에 붙어서 떨어져 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정재 설치전 우레탄 폼을 주변에 분사시켜 훼손된 단면을 복구해야 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위 사진 슬리브 구멍을 통해서 옥상의 강수(비 또는 눈 녹은 물)가 흘러 내렸는데, 공교롭게도 그 하부에 유리섬유가 물을 뒤집어 쓴체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비닐보양은 벗겨지지 않았지만 그대로 사용불가입니다.
섬유형 단열재가 흡습하여 비중증가 시 단열성능 저하는 물론이고, 한 번 흡습된 단열재는 요소에 시공 후 쉽게 증발되지 않기 때문에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됩니다.
아무리 좋은 단열재를 두껍게 설치한다고 해도, 이와 같이 관리부실에 따른 성능저하나 설치의 부적절함은 목적하는 바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단열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자격증도 없고, 전문 교육 및 훈련기관도 없어서 생산현장의 기능공들이 이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나 시공 메뉴얼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수년 전부터 이와 관련된 자격증(단열기능사/ 단열산업기사)신설을 관련 부처에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이에 대한 확고한 어떤 움직임이 없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독일은 외단열미장시스템이 별도의 공정으로 분리되어져 있습니다. 전문 시공사도 존재하구요.
우리나라는 단열재는 단열고정에, 미장은 수장공정에 포함되어져 있고, 시공도 별도의 회사에 발주되는 경우가 빈번하여, 항상 하자 발생시 그 책임소재를 가리기가 불가능할 경우가 많습니다.
자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