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관련 질문/사례
콘크리트 하자에 대한 소고
이명래
2
15,805
2014.06.11 00:37
철근콘크리트구조에서 콘크리트는 압축력을 부담한다는 사실은 여러분들께서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콘크리트의 부실을 논할 때 가장 먼저 말하는 것이 압축강도 저하요인으로 치는 균열과 곰보입니다.
균열은 이를 통한 외부수의 유입에 따른 철근의 부식과 콘크리트의 중성화를 촉진시키며, 곰보 역시 시멘트 페이스와 잔골재가 빠져 나가 자갈만 앙상하게 남은 벌집같은 상태에서 외부수의 유입은 물론이거니와 강도 발현을 바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제 이곳 게시판에 곰보와 이어치기 부위 콜트조인트가 발생된 사진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소비자인 건축주로서는 답답한 일이었을 것이고, 이를 바라다 보는 사람들은 안타깝기만 하였을 것입니다.
하여...
오늘 현장에서 찍은 콘크리트 사진 몇 장을 올립니다.
<콘크리트 이어치기 부분>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상부 화단벽 콘크리트>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상부 주변 콘크리트>
<아파트 측벽 콘크리트 상태>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상부 콘크리트의 일반적 품질입니다.
오늘 오후 아파트 단지내 L형 측구 바닥 콘크리트 하자 현장실사를 했던 곳의 콘크리트 품질입니다.
요즘 겨울들어 눈이 많이 내리기 때문에 제설목적으로 사용되는 염화칼슘 등에 의한 화학적 침식과 함께 시공 당시 품질관리에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보여 지는 것으로써, 콘크리트 표면박리가 문제점으로 대두된 것입니다.
다음 사진들은 콘크리트에 발생되는 각종 문제점들의 모음입니다.
<이어치기 부분의 콜드조인트>
<옥상바닥 소성수축균열>
<철근의 녹과 pop out발생: 피복두께 부족>
아래는 슬래브 철근 고임재 설치와 콘크리트 타설 사진입니다.
건축주가 예전 제가 공사하는 현장의 철근과 콘크리트 그리고 비계공사 등을 했던 분이신데, 그 당시에는 시공품질과 관련된 제 말을 그렇게도 안듣더니 자기집 지으면서는 무수하게 자문을 요청해서 제게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게 했던 현장입니다.
콘크리트 단위수량도 최소화하고 철근 간격재나 고임재도 제대로 끼우고 받치고 등등...
시공은 무엇 하나에도 정성이 품질과 직결됩니다.
특히 구조체인 철근 콘크리트공사는 인체로 말하면 뼈대가 되므로, 시공방법과 순서를 제대로 지켜서 소요 품질구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짓는 집에 금이 가거나 물이세고 곰팡이가 발생된다면, 이는 소비자인 건축주에게 서비스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과정에서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그 이전 싸게 좋은 집 지으려는 건축주의 생각도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설계자도 전문성을 갖추어 건축주로 하여금 비용에 대해 올바른 사고를 갖도록 조언하고, 일정 이하 규모의 집이라도 자격도 없는 사람들 즉, 아무나 다 지을 수 있는 제도인 건기법도 진즉 손보아야 할 사항입니다.
앞에 올라온 글에서 콘크리트 숨구멍이라고 변명했다는 것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철근이 보일정도의 하자는 보수해야 하구요.
다만 높은 층고 또는 램프 등 일체화타설이 어려운 곳에 발생하는 콜드조인트는 불가피하므로
그에 맞는 보완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쉬운 점은 우리 건축시장에서 시공비가 저렴한 곳을 선호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싸면서 좋은 품질을 바라지만 싼 제품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