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형태의 다가구 주택입니다. 원룸 하나에 한쪽벽은 외창, 다른쪽벽은 옆집, 나머지 벽은 주방나가는 유리 미닫이문과 화장실문, 보일러있는 베란다유리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단열이 잘된집이 전혀 아닙니다. 보면, 외창쪽에 뭔가 벽지가 젖어있는 흔적을 보아 창호도 문제지만 창호근처가 제대로 자재가 들어차있지 않은 느낌도 듭니다. 요즘같은때에 벽은 항상 차갑습니다.
근데 한가지 의문이있어서 여쭙고자 합니다. 이 집이 여름에는 상당히 습합니다. 화장실도 나무문으로 붙어있고, 주방도 붙어 있어서 물을 쓰면 당연히 내부 습기가 있겠지만서도.. 환기도 자주 하거든요. 그런데, 여름엔 그렇다 치고 지금 겨울이고밖에는 칼바람이 부는데도, 실내는 상당히 습합니다. 결로도 엄청 꼈었는데 창틀에 문풍지 붙이고, 환기 좀 해줬더니 요새는 덜합니다. 문제는 실내 습도입니다.
일단 의심이 드는게... 나비엔 보일러인데, 보일러를 안틀었다가 처음 틀었을때는 바닥의 눅눅함이 날아가고 건조한 느낌이 드는데 계속 틀면 바닥장판이 끈적하다고 해야하나요? 눅눅합니다. 따뜻한데 눅눅합니다. 난방은 따뜻하게 잘 되는 편입니다(물론 우풍이 아주 셉니다. 지금 문풍지 도배를 했는데도, 보니까 문풍지 창틀이 문제라기보다 그 근처 벽에서 바람이 나옵니다?... 벽에 손을 대면 벽이 비었는가 거기에서 냉기가 쏟아집니다.
바닥에서 대략 2M높이에서 측정한 결과 보통 실내온도 24도에 습도가 60퍼센트 가까이 나옵니다. 환기 좀 해주고 하면 많이는 45도까지도 떨어지기는 합니다만, 문 닫고 난방하다보면 어디서 습기가 들어오는지 꾸역꾸역 올라가서 60도를찍고요, 환기 더 안하면 60도를 넘어갑니다. 제가 실내에서 물 더 안쓰고 가습기 전혀 안쓰는대도 실내습도가 이정도가 유지됩니다. 이게 말이 되는지...
벽이 축축한것도, 실내의 습기가 벽의 찬기운과 만나 벽에서 계속 결로가 생겨서 축축한걸로 보입니다.
제습기가 없어서 이 날씨에 환기나 에어컨 제습모드 돌리는 판입니다.
바닥난방배관 누수일까요? 만약 누수라면 누수부분 바닥의 일부가 많이 축축해야하지 않습니까? 바닥 전체적으로 끈적한 느낌입니다. 대체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보일러쪽에서 뭘 조작하거나 잠궈야 하는건지... 이게 1층이라면 땅 지면의 습기가 올라오는문제도 생각해보겠으나, 저는 3층입니다. 필로티구조의 2층도 아니고 밑의 아랫집도 붙어 있어요.
어디서 흘려 듣기로는 (뭔지는 모르지만) 보일러 난방 엑셀 파이프, 보일러 분배기 문제 아니면
다른 급수 배수 등이 천장이나 벽체로 스며든것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는데, 정확히진 않고요.
이거 원인이 뭐라고 추측해야될지요? 여기 사는 제가 건강상의 문제는 없을지...;;;
가진 물건들이 습기에 약한게 많아서 걱정입니다.
현관문쪽에 주방이 있는데 문풍지 붙여도 우풍이 아주 숭숭인데요, 이 근처에 놓아둔 종이박스들은 하나같이 습기를 아주 많이 먹어서 흐물흐물합니다. 여름도 아니고 겨울인데요.
바깥에서 들어오는 우풍이 습기있는 바람은 아닐텐데, 주방쪽 습기를 듬뿍먹은 상태에서 찬바람 맞으니 그 습기가 이슬화되어서 박스가 젖어버리는 원리 같습니다.
여튼, 실내 습기의 주 원인은 난방과 연관되어있다고 보는데, 대체 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하여 저는 알 길이 없어서 여쭙게 되었습니다.
상식적으로는 말씀하신 것 처럼, 저 역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다만, 추정컨데.. (아랫집에 누수가 없다면) 현재 간헐난방을 하고 계신 것으로 예측되며, 이를 상시 난방으로 바꾸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부분적 결로 현상이 심해서, 간헐난방으로는 이 현상을 막을 수 없기에 발생한 문제라 생각되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단열의 문제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비용이 들지만, 제습기를 돌리시는 것이 훨씬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제가 사는 곳이 무슨 바닷가 근처나 습한 지대도 아니거든요.
대체 원인을 모르니 답답합니다. 난방배관이 새는지 여부를 알려면 장판을 일부 들추어서 바닥 사진이라도 찍어서 올려볼까요?
분명 원인이 있을것 입니다.
전 에어컨타공부위 누수와 결로 였습니다 ㅜ ㅜ
외벽크랙, 외부마감재손상, 실리콘탈락등 이유가 넘쳐납니다.
도시가스 앙카 열교도 한몫했습니다.
바닥 각목(이게 왜 있는지도 몰라요)이 방통속에 있었는데
외벽과 닿아있어서 물을 머금고 있더군요~
꼼꼼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알길이 없습니다.
제가 이진영님의 덧글을 놓쳤다는 것을 베붸님 글을 보고 알게 되었어요.ㅠㅠ
이진영님.. 다시 안오시겠지만.. 죄송합니다.ㅠㅠ
베붸님 의견 감사드립니다. 참고가 많이 되었습니다.
일단 저는 접근은 독일 패시브하우스 연구소에서 소형의 원룸의 실내 발열량이 일반적인 크기의 세대에 비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모니터링을 통해 알게 된 이후 PHPP에 면적과 연관시킨 발열량을 고려한 것을 생각해서 원룸의 경우 습기의 움직임도 다를 것이라고 생각을 해 봤습니다. 작은 면적이라 할지라도 생활에 필요한 모든 가전 제품이 있는 것이 사실일 것이기에 말 입니다.
그래서 나름 가정을 해 봤습니다.
1. 보통 틈새바람이 있다면 느끼는 정도로, 그렇다면 상대습도가 낮은 것이 정상이나 건물의 단열성능이 부족해서 아마도 20도 이상의 온도를 올리는 것은 특히 추운 겨울에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24도에 60%라 하셨으니 난방성능과 연관된 낮은 실내온도는 원인에서 제외가 되는게 맞겠죠.
2. 도배지의 성능이 조습이 전혀되지 않기에 환기시에만 잠시 내렸갔다가 창을 닫으면 다시 급격히 올라간다.
3. LPG 보일러라면 아마도 연결된 베란다의 틈으로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LPG의 수증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경로가 아마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난방을 할수록 실내의 상대습도가 올라간다. 가스 1이터면 수증기도 약 900 g이 발생이 되기에.... 이 발생량은 공간의 크기에 따라 그 여파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실내의 결로를 유발하게 됩니다.
4. 요리를 자주한다. 가스렌지 사용, 렌즈후드로 배기시 베란다 보일러 실에서 수증기 유입이 더욱 심하다. 보일러실의 수증기는 어떤가요?
5. 세탁기를 자주 돌린다. 부수적 요인
6. 장판 밑이 눅눅한것은 결로로 인한 확율이 높다. 투습이 안되는 바닥마감재
7. 혹여 가스를 이용한 이동식 난방장치가 있다.
8. 실높이가 낮다.
저희집은 전부 목재임에도 현재 며칠동안의 한파로 20-35% 상대습도를 유지합니다. 일부로 실내애 빨래도 건조하고 샤워하고 문을 열어 옆방으로 수증기를 분산시키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너무 건조합니다. 일인당 수면시 60g의 수증기가 발생을 한다고 해도 상쇄를 못하는 정도이지요. 이것이 사실 현 기상을 고려하면 정상인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