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시공사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최근 신규 오피스텔에 입주를 했습니다. 나름 비싼 분양가에 분양을 받고 입주를 하니 정말 좋더군요.
그런데 입주 당일 하자가 좀... 많았는데, 심한 곳은 도배문제도 있었고, 벽체 틈이 벌어져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하자시공도 대충대충... 결국엔 억지로 다시 불러서 제대로 보수요청을 해서 제대로 하자보수를 받아내긴 했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문제는 겨울에 생겼습니다.
창문에서 결로가 생기는겁니다. 결로는 입주초기 당연한 현상이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이게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더라구요. 그래서 하자신청을 하고 시공팀에서 하는 말이, "환기문제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넘어가더군요.
근데 곰곰이 따져보니... 오피스에서 쓸 법한 창호를 주거용 오피스텔에 적용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을 뿐더러... 습도도 그렇게 높진 않아보여 다이소에서 온습도계를 사서 10일 정도 온도와 습도를 기록했습니다.
대부분이 45~55% 정도. 많게는 60%까지 올라가더군요. 그런데 시공사에서 하는 말이 황당하더군요. 50%도 습도가 높은거라고. 습도가 30%정도는 되야된답니다. 말이나 되는 소리인지... 그래서 거꾸로 "겨울철 권장습도가 몇%인지는 알고 하시는 말씀이냐", "습도 30%면 건조해져서 건강 나빠지는건 책임질거냐"고 물으니 답을 회피하더군요. 또 원론적으로 환기를 주기적으로 하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돌아가시덥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결로는 감안하고 살아야겠다고 했는데 날이 더 추워지니 결로에다가 외풍까지 심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난방을 하지 않으면 창호부근 실내온도가 18도까지 떨어지고,
그래서 자세히 창호를 들여다보니 창호와 창호 사이에 빈틈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카드가 들어갈 정도의 폭이었습니다. 이 틈도 결로와 무관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하자보수신청을 하고 담당자를 만나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하자가 맞다며
보수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수방식이 황당했습니다. 재조립이라던가 우레탄폼 충진과 같은
재시공을 하지 않고 실리콘으로 저 틈을 막아버리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 빈틈도 결국은 시공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생긴 문제고 결로도 이런 문제로 생긴건데 단순히 실리콘으로 막아버리면 단열문제나 외풍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냐고 했더니 실리콘으로 쏘는 방법 외에는 답이 없답니다.
그래서 지금 하자보수 중단을 요청한 상태이고 설날 지나고 시공팀에서 한 번 더 방문해서 확인을 해보겠다고 합니다. 솔직히 저 빈틈까지 있으면 창호와 벽체 사이에 우레탄 시공도 제대로 되어있는지도 걱정입니다...
만약에 설 지나고도 해결이 안되면 집합건물분쟁조정위원회에 하자판단 신청을 할 계획입니다. 그 기간 중에 증거수집을 어떻게 해야되는지, 개인적으로 이번 겨울이 외풍 때문에 춥게 나고 있어서 창호 바에 화이트폼 시공을 하려고 하는데 이 시공이 결로나 단열에 큰 효과가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정리하면,
1. 습도 50%가 결로 발생조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지?
2. 창틀의 빈틈이 결로와 연관관계가 있는지?
3. 시공팀이 주장하는 실리콘으로 빈틈을 막아 보수하는 방식은 문제가 없는지?
4. 빈틈 하자는 창틀을 다시 분해해 재조립하는 것이 좋은지, 우레탄폼을 쏴서 막는 것이 좋은지?
5. 혹시 벽-창호 사이 단열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6. 근본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결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공사에 창호 바 안에 우레탄 폼 충진요청을 할 수 있는지?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게 큰 비중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3. 지금은 그 방법 외에는 없어 보입니다.
4. 3번과 같은 질문인건가요? 아니면 다른 빈틈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같은 빈틈이라면, 실리콘실란트로 막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현 상태에서 창틀을 분해해서 조립할 수는 없습니다.
5. 뜯어 보아야 합니다.
7. 창호 바안에 폼을 충진하는 것은 약간의 도움은 되나, 말씀하신 것 처럼 근본적인 결로의 해결방법도 아닙니다. 반대로 폼을 충진하고도 결로는 생길꺼여요. 그러나 시공사는 원하는 모든 것을 해 주었으니, 지금부터는 모두 사용자 탓이라고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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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가 업무시설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창을 적용한 주거용 오피스텔의 극히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인데, 모두들 집값 떨어질가봐 쉬쉬하고 있어서, 이 당연한 원인을 모두가 잘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엄밀히는 주거용도에 알루미늄창으로 디자인한 건축사 탓입니다. 시공사는 도면대로 했을 뿐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물론 각종 틈이 통상의 범위를 넘어 섰다면, 그건 시공사의 잘못 맞습니다.)
그러므로 말씀하신 모든 조치를 다 취한들, 결로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위로는 안되시겠지만, 우리나라 모든 주거용 오피스텔의 공통사항입니다.
특히 콘크리트 건물의 특성상 초기 골조 건조 수분이 결로현상을 더 심하게 하고 있을 뿐이며, 3년 정도 지나면, 결로의 양은 줄 것입니다. (그래도 정상습도를 지키면 결로는 생깁니다.)
저 역시 잠시 준공된 지 약 5년 정도 지난 오피스텔에 잠시 머문 적이 있었습니다만, 건강을 잃을 정도로 건조하게 습도를 유지하지 않는 이상 결로를 막을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먼저 창틀이 알루미늄으로 보여집니다.
알루미늄은 열전도율이 플라스틱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는 것이 정설이며, 이에 따라 구조적으로 단열이 잘 된 알루미늄 이외는 거의 플라스틱 창호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두 번쩨 사진에서 밖의 석재가 보이는데, 아마도 수평으로 설치된 석재가 창틀 위에 얹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수직 부위나 하부 모두 석재가 창틀 사이로 밀고 들어갔다면 창틀 주변에는 석재가 밀고 들어간 것만큼 단열재가 미설치 되었을 수 있습니다. 또는 석재를 창틀에 붙여서 시공되었다면 이는 외장 석재를 통한 열교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난방을 하지 않았을 때 내부에서 가장 취약한 창호주변 온도가 18도 정도면 실내온도가 낮은 것은 아닙니다. 그 정도에서 유리창에 결로가 심하다면 실내 습도가 높을 수도 있습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한 답입니다.
1. 습도 50%가 결로 발생조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지?
- 그 정도가 적정하다고 여겨집니다.
2. 창틀의 빈틈이 결로와 연관관계가 있는지?
- 내단열인 경우 구조체에 창틀이 설치된 다음 단열재를 붙이고 그 위에 석고보드를 설치하는 것이 순서이며, 외단열인 경우도 창틀이 먼저 설치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면 창틀과 벽 사이에 틈이 있는데, 이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벽체 마감을 하고 나서 창틀을 끼워 넣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인데, 이렇게 틈이 생겼다면 해당 부위 열적 성능이 취약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3. 시공팀이 주장하는 실리콘으로 빈틈을 막아 보수하는 방식은 문제가 없는지?
- 위 #2의 답변과 같이 적정하지 않습니다. 우레탄 폼과 같은 단열재가 충전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4. 빈틈 하자는 창틀을 다시 분해해 재조립하는 것이 좋은지, 우레탄폼을 쏴서 막는 것이 좋은지?
- 창틀을 해체하면 그 창틀은 버리고 그보다 치수가 큰 것을 설치해야 할 것입니다. 아마도 시공사가 그렇게 하기보다는 틈에 폼을 충전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5. 혹시 벽-창호 사이 단열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 내부 마감재를 해체하여 단열재 시공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과 열화상 카메라를 통하여 해당 부위 온도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정확한 것은 해체하여 단열재 설치가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여 판단하는 것입니다.
6. 근본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결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공사에 창호 바 안에 우레탄 폼 충진요청을 할 수 있는지?
-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bar에 드릴로 구멍을 둟고 우레탄 폼을 적정하게 충전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관리자님 뒷글 쓰로 다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