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말에 필로티 2층 석고보드 곰팡이 문제로 문의글을 올린 사람입니다. 하자보수(석고보드 부분교체, 도배)를 받은 뒤에도 같은 문제가 생겨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글이 길어 미리 양해와 감사드립니다.
아파트는 2018년 6월경 지어졌고 저희는 2021년 1월에 이사왔습니다.
이사 전에 집안 내부 석고보드 벽지에 곰팡이를 발견하고 시공사에서 보수를 받고 2021.1월에 이사왔습니다.
이사올 당시, 시공사에서 말하길 "처음 아파트를 지을 때 이 집에 에어컨 배수관 물이 한번 넘쳤었고, 그때 넘쳤던게 2년간 마르지않고 습이 올라와 곰팡이가 핀거다. 그리고 당시에 에어컨 배수관에 물을 2리터 부어 잘 내려가는 걸 확인했다"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바닥에 물기가 마를거라하여 석고보드 재시공, 도배만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사온지 8개월만에 같은 곳에 또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시공사를 불러 에어컨 배수관에 내시경을 넣어보더니 꽉 막힌걸 발견했습니다. 알고보니 완공부터 현재까지 3년간 에어컨 배수관이 꽉 막힌채로 물이 하나도 안빠졌던 거였습니다.
어찌저찌 이번에는 정말로 에어컨 배수관을 뚫었습다만... 설상가상으로 물이 찼던 방바닥에서 누전이 생겨서 전선을 밖으로 빼서 전기공사를 다시했습니다.
시공사에 누전이 생겼다고 얘길했더니, 이미 하자보수기간이 끝났으며 누수로 인한거였으면 누수가 처음 시작됐을 당시 3년 전에 이미 누전이 되었어야한답니다. 3년동안 멀쩡하다가 이제 누전이 됐으니 누수와 연관성이 적다고 보수해주기 어렵다고 합니다.
3년간 누적된 누수로 인해 현재 현관문 바깥까지 물이 스며나갈 정도입니다. 이사올 당시에는 멀쩡했습니다. 현재 집 바닥전체가 젖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설 전기기사분께서 점검 후, 거의 누수가 누전의 원인일꺼라 하십니다. 3년전 누수가 시작될 때는 괜찮아도 3년동안 누수가 지속되면서 전선이 점점 나빠진것 같다고 하십니다. 일단은 저희 사비로 누전 공사를 했는데요. 전선을 교체해야하는데 빠지질 않아서 밖으로 꺼내 몰딩을 돌렸습니다.
1. 이 상황에서 제가 시공사에 요구해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2. 이 상황에서 시공사의 입장은 타당한가요?
3. 더불어 다른 전선에 누전이 또 생기거나 다른 곳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나요?
4.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제가 준비할 것이 있을까요?
일단 정황상 인과관계가 성립이 됩니다.
특히 "당시에 에어컨 배수관에 물을 2리터 부어 잘 내려가는 걸 확인했다"라고 한 상태에서, "시공사를 불러 에어컨 배수관에 내시경을 넣어보더니 꽉 막힌걸 발견" 했기 때문에..
정황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증거도 있는 셈입니다.
그러므로 누전과 인과성이 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만.. 없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곳이 다툼의 경계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닥이 젖은 상태는 충분히 그 것이 원인이라도 확증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누전에 집중을 하시기 보다는, 바닥의 누수 상태에 집중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속에 누전에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이 것을 전제로...
1. 바닥 젖음에 대한 보수를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보수를 거부할 경우 소액소송으로 가도 됩니다. 승산이 충분히 있습니다.
2. 넘어 가겠습니다.
3. 1번의 보수로 둘 다 해결될 수 있습니다.
4. 위에 언급된 정황증거를 확보해 놓으실 수만 있다면 최선입니다. 즉 내시경 사진이라든가, 주고 받은 문자라든가.. 등등
그리고 배관을 뚫었다고는 하는데, 희안하게 에어컨만 틀면 곰팡이핀 벽이 더 축축해집니다. 하루 안 틀면 보송 하구요. 그렇다면 배관이 제대로 안뚫린거라고 봐도 될까요? 여러가지 가능성을 알고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원 상태로의 복구"입니다.
바닥에 깔린 전선의 점검 및 교체는 다툼의 여지가 있는 거라서, 요구를 들어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위와 같이 말씀 드린 것은... 바닥의 수분을 제대로 처리를 하려면 마감재를 들어 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전선 관련 점검도 자연스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배관과 벽의 축축함은 지금의 정보로 이렇다 할 답변을 드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게 막혀서 역류를 하는 것인지.. 나가는데.. 일부 누수가 있는 것인지.. 배관 단열이 제대로 안되어서 결로가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므로 지금의 정보로 그 것을 판단할 수는 없고.. 마감재를 들어 내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이 게시판에 "바닥 누수"라고 검색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마감재만 뜯어 내는 것으로는 웬만한 누수를 처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공사에 바닥을 까고 말리자고 했습니다만 어렵다고 합니다. 그 근거로 다음을 이야기합니다.
1.필로티2층은 1층과 마찬가지이므로 단열재등으로 바닥이 두껍다. 20cm정도를 까내려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어렵다. 같은 이유로 구멍을 뚫어 남아있는 수분을 확인하는 것도 어렵다.(?)
2. 단단한 콘크리트라도 미세 균열이 있기 때문에 물이 모두 거기로 빠져나갔을 것이다. 이번에 외벽으로 물이 타고나갔듯이, 틈이 있는 어딘가로 물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고여있지는 않을 것이다. (?)
3. 그러므로 남아있는 잔습(이렇게 표현하더군요)을 말리는 방안에 대해서 협의 중이니 기다려달라.(?)
4. 보수는 당연히 해드리지만 고객님 원하시는 대로 바닥을 까는건 어렵다. (?)
제가 궁금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번 내용 : 단순 핑계가 아닌지요? 배관피해 구멍뚫자는 것도 어렵다는 듯이 얘기합니다.
2번 내용 : 물이 일부 빠져나갔다 치더라도 콘크리트가 젖어있을 것이 100 프로 분명한데, 고여있지만 않으면 괜찮은 건가요?
3번 내요 : 마루 속 바닥 전체가 젖어있는 것을 잔습이라 표현하는게 적절한가요?
4번 내용 : 관리자님 조언대로 바닥을 까보자고 했으나 시공사가 바닥을 안까고 다른 가벽만 뜯어서 말린다고 나올경우, 저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2. 이 속의 상황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인데요. 모르므로 모른 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즉, 물이 빠져 나갔는지 아닌지를 모르는 것인데.. 물이 나갔으면, 아랫 공간의 천장에 누수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그 누수가 있더라도 다 나간 것인지 아닌지를 알 길은 없습니다.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 바닥을 뚫어 보아야 하는 것인데요..
검색을 해보시면 열화상카메라로 바닥 난방 배관을 피해서 바닥에 구멍을 내주는 회사가 있습니다.
즉,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며, 시공사 또는 시공사의 협력 회사 중에 그런 회사가 없어서 어려울 뿐입니다.
3. 용어는 그리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저 물이 있느냐 없으냐의 문제 같습니다.
4. 거의 모든 하자는 생즉사 사즉생 입니다. 뚫는 회사와 그 비용을 입주자가 낸 후에, 바닥을 확인해서 물이 있으면, 그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를 물으면 될 것 같습니다.
뚫어서 물이 전혀 없어도 좋고, 있으면 불행 중 좋은 상황이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