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벨기에에서 집 외부시공후
이곳에서 많은 유용한 글을 읽고
변변찮은 질문해가며 겨우 내부를 먹고 자고 할정도로만
끝내고 입주해서 살고있는 외노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제가 사고를 하나 쳐서 와이프에게 몹시 혼이 났습니다.
차고와 연결된 문이 있는데요.
문틀의 윗부분이 미장마감이 잘 안된곳이 있었습니다.
그걸 메우려고 보니까 문틀안에 우레탄폼이 안채워져 있더라고요.
방문에는 다 확인을 했었는데 차고는 확인을 빼먹었네요.
여튼 문틀과 벽사이에 구멍도 있겠다, 마침 쓰고 남은 우레탄폼도 있겠다
아주 신나게 쏴버렸지요.
몇달전에 쓰고 남은 거라 그냥 다 쓰고 버리자는 생각으로
정말 신나게 써버렸습니다.
몇시간 후에 문제가 생겼는데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저 위치에서 문이 걸립니다.
문의 상단부분과 문틀이 걸립니다.
힘으로 밀면 들어가기는 하는데
곧 페인트를 칠할 예정인데 아마도 저렇게 걸리면 페인트가 다 벗겨지기도 하겠지만
문이나 문틀이 갈려나갈 것 같네요.
우레탄폼이 문틀마저 밀어낼 만큼 펭창력이 강력할 줄은 몰랐습니다.
구멍난 곳이 있어서 당연히 압력과 넘치는 우레탄폼이
거기로 다 빠질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나 봅니다.
여튼 덕분에 왜 멀쩡한 문을 망가뜨렸나며 와이프한테 엄청 혼났는데요.
이혼 당하기전에 얼른 이 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문틀을 뜯어서 해결하는 방법은 일이 너무 커질것 같은데
기능상 문제가 없다면
문틀이나 문이 걸리는 부분을 1-2mm 갈아버릴까 하는데
이렇게 해결해도 괜찮을까요??
만약 가능하다면
문틀을 갈아내는게 좋을까요?
문을 갈아내는게 좋을까요??
문틀은 mdf 같은 가공목?? 그런것이구요.
문은 그냥 가장 저렴한 나무인데
문이라는게 구조가 골판지처럼 되어있지 않습니까??
그럼 문의 상단부분을 마감처리해넣은 곳에 2mm정도 갈아내어도
괜찮은가요??
할일은 아직도 많은데 사고쳐서 일만 더 늘어나네요.ㅜㅜ
항상 변변치 않은 질문에 답변해주시는 선생임들 감사드립니다.
문은 테두리에 각재가 들어있어서 상하좌우는 조금씩 잘라내도 괜찮습니다.
문을 뺀 다음에 전동대패로 몇미리만 잘라내세요
전동대패란게 날붙이가 회전하여 면을 깎아내는 기계지요..
해당 공구를 다뤄본 경험이 없는 초보자라면(저처럼..ㅠㅠ) 전동대패를 목재에 댄 첫 시작 부분과 끝나는 끝 부분을 파먹게될 뿐더러 원하는 평활도(?)를 얻기 어렵고 자칫하면 위험하기도 한 전동공구입니다.
목수분이나 전문 업체등에 의뢰해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정 셀프 수리를 해보시고자 할 경우 조그만한 block plane을 하나 구입하셔서 조금씩 대패질을 해보심이 좋지 않을까 의견 드려봅니다.
손사포질이 좀 힘들면, 각목에 스테이플러로 사포를 붙인 후 손사포질 밀어도 됩니다.
벨트센더기나 센더기가 있다면 문짝 갈아내는 건 많이 쉽습니다.
결과를 알려 주시면 다른 분들이 발 뻗고 주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와이프한테 혼나고 다음날 퇴근하고 문을 수리하려고 보니 이상하게 문이 별로 안걸리더근요.
추측컨데 자기전에 억지로 문을 밀어넣었더니
문의 상단부분이 문틀을 위로 밀어내고 밤새도록 그 상태로 있어서 자리를 잡은것은 아닌가 생각이드네요.
전날밤에는 두손으로 밀어야 잠기던 문이 다음날 퇴근하고 보니 그냥 옷깃스치듯이 가볍게 스치며 문이 닫혔습니다.
그래서 혹시 하는 마음에 무너지는 빌딩을 아래에서 받치던 슈퍼맨과 같이 문틀의 가운데 부분을 골고루 위로 힘껏 밀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더 부드럽게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문틀의 중간과 주위를 골고루 위로 팍팍 몇차례 밀었더니 문이 걸리지 않고 잘 닫히게 되었습니다.
마침 와이프님께서 밥먹으라 하셔서 먹고 다시 자세히 봐야겠다 했는데
식탁에는 콩밥이랑 피클만 있더군요.
과도한 반찬투정도 이혼사유가 될수 있기에 그냥 어쩔 수 없이 먹으려는데
와이프가 문을 두세번 열고 닫고 하더니
잠깐 기다려 보라면서 소고기를 구워주시고 김치랑 쌈야채도 주셨습니다.
저녁먹고 다시 자세히 보니 문이 양쪽 끝은 문틀과의 틈이 넉넉히 있는 반면 중앙부분, 걸리던 부분은 거의 붙어서 정말 신문지 두어장 정도의 틈만 있는걸 봤습니다.
일단은 문이 잘 열고 닫혀서 며칠 기다려 봤습니다.
아직까진 문제가 없습니다만
페인트를 칠하면 페인트의 두께때문에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또 벨기에는 겨울철에 비가 매일오고 습해지는데
Mdf 같은 가공먹은 습기로 인한 팽창이 있다고하니
겨울철에는 문이 다시 걸리지 않을까 싶어서 중간부분 2mm정도 넉넉하게 갈아주려 합니다.
마침 멀티툴과 전용사포 60 - 240까지 있으니 그걸로 갈아내려합니다.
아직 끝내지 못한 집내부 타일작업과 패인트를 끝내면
집앞 주차공간과 정원에 블럭을 깔려고 하는데
나중에 작업을 하다 막히게 되면 다시 질문하러 오깄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도 맛있는 식사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유럽에 계시니 선구멍 뚫고 콘크리트에 박을 수 있는 피스는 흔히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문틀에 피스 머리 크기의 구멍을 살짝 내고 피스 구경의 구멍을 콘크리트까지 뚫은 후 피스를 박아가면서 틈 간격을 보시면 더 쉽게 해결이 될 겁니다.
문틀이 이미 있는 상태에서 틀과 고정된벽을 타공한 후에
피스를 박기위해서 월플러그(칼블럭?) 를 집어넣다보면
Mdf를 뚫고 지나가서 콘크리트까지 가야하는데
월플러그가 뚫고 지나간 자리에 피스가 고정이 될까요??
제가 가지고 있는 제품들은 전부 피스머리와 월플러그의 직경(?)이라고 하나요? 길이가 다 똑같더라고요.
월플러그가 뚫고 지나간 자리에서 피스가 고정력을 잃을 것 같아서 포기했었습니다.
못질도 해볼까 하다가 내벽이 이통블럭이고 옆면이 아니라 윗면이라 효과가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재상을 가서 나사머리가 특별히 넓은 놈이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문제는 사용하신 제품이 꽤 좋은 제품이라서.... 예상하신 것 처럼 자리를 잡지는 못합니다. 다시 나올꺼여요. 오히려 반대 방향의 힘을 더 주어야 합니다. 즉 각목 긴 것을 찾으셔서, 위로 더 미는 힘이 있도록 밀어 주어야 하는데요.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밀어 낼 수 있습니다. 내부를 얼마나 정성스럽게 채웠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혼서류를 가슴에 품고 다니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ㅠ
심심하실 때 마다 살살 갈아 내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