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9년 완공된 아파트 탑층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저와 같은 증상을 겪고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1. 증상
저희집의 경우로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냄새가 날 정도로
맵싸한 가스냄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겨울철 들어 심해졌고,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저녁시간대에 특히 심해집니다.
답답한 마음에 배관 전문업체를 불러
하수구 트랩설치와 하수구 배관청소를 하였지만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하수구 주름관 및 배관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2. 냄새의 근원지 추적
원인을 찾고나 냄새의 근원지를 추적한 결과
싱크대 주방 ㄱ자 만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부분 입니다.
하수구가 원인이라면,
오른쪽 하주방에서는 냄새가 미미할텐데
하수구가 있는 왼쪽보다, 오른쪽 하부장쪽 냄새가 더 심합니다.
마찬가지로 상부장은 하수구와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악취가 풍겨져 나오고 있었답니다.
그러나 그 옆 상부장의 악취는 미미합니다.
또한 침실2에서도 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반대 쪽 모서리와 달리 이쪽에서 냄새가 배어 나옵니다.
그 악취가 온 집안을 지배합니다.
이 이외에 화장실아나, 발코니 오수관 등에서는 일체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 수많은 사례들을 보며 AD/PD의 문제가 아닐까 추측을 했습니다.
저와 같은 사례들이 많더라고요.
혹시나 주방후드와 화장실 환풍장치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지만,
공용환기가 아닌, 개별환기라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3. 해결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악취관련 사설업체를 불렀습니다.
업체에서는 하수구 냄새가 맞으며, pd와 관련있다고 예상하셨습니다.
굴뚝(연돌)효과로 인해 따듯한 바람이 최상층까지 올라가서
틈 사이로 냄새가 새어나오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업체 대표님과 관리사무소 직원과 함께 옥상에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옥상에 올라가보니 화장실, 베란다, 주방 쪽 통기관이 뽑혀져 있었습니다.
캡을 열어보니, 주방쪽 통기관 내에 흘러나오는 냄새가 저희집 냄새와 동일했습니다.
주방 통기관 캡
캡 매쉬망 근접사진
심지어 캡안에는 매쉬철망이 있었는데
곰팡이와 이끼, 주방기름떼 같은 것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어
통기관 내 공기의 출구가 막혀있었습니다.
위로 올라가야 할 공기의 흐름이 막히니
최상층 세대에 악취가스가 pd공간 벽의 작은 틈사이로 새어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매쉬철망 예시사진)
다른 통기관(화장실 등) 캡 속의 철망은 위 사진처럼 깨끗했습니다.
심지어 관 안에서 샴푸향기가 흘러 나오더군요.
철망을 깨끗이 청소하니 거짓말처럼 집안 냄새가 빠져나갔습니다.
그간 지독한 악취에 시달렸는데
이 이후로 맑은 공기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주기적으로 청소를 안하면 또 막힐 것 같아서
관리사무소에 3개월에 한번씩 청소해달라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고,
냄새의 유입을 막고자 타일 뜯고, 벽에 미장까지 생각했었습니다.
그부분만 기밀하게 공사한다 하여도, 다른 사례자 분들처럼
천장을 타고 다른방에서 냄새가 유입될 수도 있는터라
집안 전체를 방화벽처럼 공사하지 않는 한 해결이 가능할까도 생각했습니다.
모쪼록 제가 겪은 방법으로 해결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꼭 악취로부터 자유로워지시길 바라고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도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해결 글 까지 올려주시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