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관련 질문/사례

불규칙하게 들리는 특정 주파수(120Hz)의 진동 소음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G 소호캣 10 6,731 2021.07.09 10:08

04년도쯤에 완공된 아파트에 이사온 지 얼마 안됐습니다.

최근에 집에 의문의 진동소리가 자꾸만 들려오는데, 제가 건축이나 설비에 대한 지식이 없다보니 여러가지를 관찰해도 역시 이웃집 중 하나에서 나는 소리가 맞지 않나 싶을 뿐 도저히 명확한 답을 특정할 수가 없어서 헤메다가 이 사이트를 알게 되어서 문의드립니다.

 

NhOSOm3.png

 


#진동소리가 울리는 위치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어느 한 곳에서 진동이 들리기 시작하면 보통 다른 곳에서도 크고 작게 들리는데,

진동이 가장 크게 들리는 곳이 거실일 때도 있고, 작은 방(8.59)일 때도 있고 큰방(9.48)일 때도 있습니다. 동쪽이나 서쪽 중 어느 한 쪽에서만 들리면 대각선에 위치한 집의 소음이라고 생각해봄직도 한데, 진원지로 추정되는 곳이 집의 중앙이었다가, 동쪽이었다가, 서쪽이었다가, 이랬다 저랬다 해서 더더욱 알 수가 없고 대처도 힘듭니다.

냉장고나 에어컨같이 한 자리에서만 쓰이는 기계거나 건물 설비의 문제라면 정해진 위치에서만 소리가 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이 상황으로 미루어보건대 누군가가 소음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고있든 아니든 위치를 옮겨가며 사용하고 있는 기계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는 보일러,배관 관련해서 물이 어느쪽으로 흐르고 있느냐에 따라 소음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요.


#진동소리가 들리는 시간대도 불규칙합니다.

맨 처음 들렸을땐 새벽이나 아침 시간대에도 종종 들렸던 적이 있는데 최근에는 그 시간대는 조용해졌습니다.

요즘은 보통 오후 1시 이후의 낮 시간대에서 늦으면 오후 10시~11시까지 들리는 경우도 있고,

오후 6시쯤 늦게 시작해서 오후 9시에 끝나는 경우도 있고,

그렇다고 항상 1시나 6시에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매번 다릅니다. 시작하는 시간도, 끝나는 시간도 완전히 불규칙합니다.

진동소리가 끝나나 싶어도, 몇 분 뒤나 몇 시간 뒤에 다시 진동소리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누군가가 타이머를 조작해둔 것 같이 중간중간 소리가 끊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10분정도 진동소리가 지속되고 나면 약 1.3초~2초 정도 진동소리가 꺼지고, 그 다음 다시 10분간 진동소리가 지속되는 패턴이 몇 시간동안 반복됩니다. 그게 최근에는 5분 텀으로 바뀌었고요. 마찬가지로 5분간 진동소리가 나고, 2초정도 멈추고, 다시 5분간 진동소리가 나는게 몇 시간씩 지속됩니다.

사람이 건드리지 않고 한 자리에서 계속 일하는 기계가 아니고, 누가 설정을 꾸준히 조정하고 있는 기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주변 집(아마 윗집)에서 쿵쿵대는 소리가 날 때에 진동소리가 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알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관찰해도 아무 규칙도 조건도 없는것같은 진동소리가 자꾸 들립니다.


#진동의 소리 크기마저 불규칙합니다.

유일하게 공통점이 있는건

1. 머리(귀)를 바닥쪽으로 가까이 댈때보다 천장쪽으로 가까이 대면 진동 소음이 크게 들립니다. 즉 바닥에 앉았을 때보단 의자에 앉아있을 때, 의자에 앉아있을 때 보단 서있을 때, 서있을 때보단 뭔가를 밟고 천장 가까이 올라갔을 때가 가장 크게 들립니다.

2. 주파수 120Hz의 저주파소리가 진동 소음의 근원으로 보이고, 그 주파수가 클 때 가장 불쾌한 진동소리가 들립니다. spectroid라는 주파수를 비교적 정확히 감지해주는 어플을 알게되어서 좀 사용해봤는데, 진동소리가 없을 땐 100Hz나 120Hz의 주파수가 특별히 높게 잡히지는 않는데(일상적인 수준) 진동소리가 시작되기 시작하면 120Hz의 주파수가 굉장히 높아지고, 표기되는 데시벨은 낮더라도(-62dB ~ -67dB) 진동으로 인한 굉장히 크고 불쾌한 소음이 나고 있더라고요.


항상 비슷한 크기로 들리는게 아니고, '불편하고 굉장히 거슬리는 정도' 일 때도, '조금만 들어도 머리아픈 정도' 로 다양합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크기로 들리기 시작하든 그때부터는 집중이 하나도 안되고 스트레스를 받고있고요.

보통은 거실 중앙에 서있을 때 진동소리가 크게 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마저 매일 크기가 작았다 컸다 합니다. 상기한 120Hz의 주파수가 크냐 작냐에 따라서 저희집에 들리는 소음 크기가 많이 달라지는걸 확인했습니다.


어느 날은 방 안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긴장감과 불안감과 불쾌감이 들고 얼굴에 핏기가 빠지듯 얼굴 피부가 쭈뼛쭈뼛 서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말도 안되게 큰 진동 소음이 들리는 경우도 한 번 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spectroid라는 어플을 몰랐으므로, 핸드폰 녹음기를 켜고 평소에도 전혀 녹음되지도 않는 저주파의 낮은 음을 어떻게든 녹음해보려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걸 녹음하려고 하는동안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머리가 지끈거리고 울리는 듯한 소음에 화도 많이 났었고요.


사람을 거의 미치게 만드는 중인데, 해결은 커녕 뭐가 문제인지. 왜 위치가 달라지는지. 왜 크기가 달라지는지. 왜 소리가 나는지 아무것도 확실하게 알 수 있는게 없습니다.

여러가지를 파악하려고 노력은 했습니다. 계단쪽에서도 확인해보고, 엘레베이터의 위치도 확인해보고, 비나 바람의 문제인가도 살펴보고. 소리가 들리기 시작할때 특별한 공통점이 하나라도 있는지 매일 수도 없이 체크를 해봤습니다.

엘레베이터 운행 소리도 아니고, 엘레베이터의 에어컨 소리도 아니고, 윗집의 보일러 소리도 아니고, 건물 기계실 쪽 소음도 아니고. 계속 골머리만 앓고 있습니다.


#제가 거주중인 집에서 나는 소리는 아닙니다.

일반적인 이사처럼 가구며 잡기를 전부 한꺼번에 옮긴 형태의 이사가 아니었고, 맨 처음 공실로 만들어 두고 이후에 벽지와 장판을 하고, 이후에 냉장고를 사고, 이후에 침대를 사고, 이후에 컴퓨터를 놓고, 이후에 물건을 가져오고, 이후에 보일러를 교체하고 하는 식으로 몇 주에 걸쳐 천천히 진행된 이사입니다. 그동안 과정을 진행함에 있어서 진동 소음을 경험한 적이 없고, 모든 가전제품이 들어오고 보일러를 교체하고 나서도 한참동안 아무 소음이 없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시작된 소음입니다.


특기할 만한 점이라면 : 이사오고 얼마 안됐을 때 윗집의 걸음소리가 너무 커서. 발뒤꿈치에 온 체중을 싣고 찍어대며 걷는 소위 '발망치'로 불리는 너무 큰 발소리여서 경비실을 통해서 정중하게 조심히 걸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 몇 분 뒤 윗집에 살고있는 부부가 내려오고, 그 중 남편이 마스크도 안 쓰고 침을 튀겨가며 화를 낸 경우가 있습니다. 제 쪽에서는 화를 내거나 협박은 커녕 언성조차 높이지 않고 대응을 하고 적당히 끝냈는데. 진동소리는 그 일이 있고나서 얼마 뒤에 들리기 시작했거든요.


정황상 윗집이 뭔가 불만을 가지고 일부러 피해를 주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아랫층으로 내려와서 보여준 모습이 그런 보복성 행위를 할만한 옹졸한 사람으로 보이긴 했으니까요(최근에도 아래층인 저희집 창문을 향해서 까만 먼지가 가득한 매트를 터는 모습을 보여서 올라가서 협의를 했고, 여러모로 기본적인 상식이 부족한 사람들임은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현재는 정확한 물증을 확보할 수가 없으니 넘겨짚기는 어렵겠지만 시기상 여러가지가 맞아떨어지긴 합니다.


이후 진동 소음에 관해서도 제가 파악한 정보를 토대로 윗집에 '어떤 텀으로 들리는지, 어떤 시간대에 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혹시 그 시간대에 뭔가 켰던 기계가 있으시냐고 문의를 했으나, 자기들은 모른다며 또 화를 냈고요.


죄송하게도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고 따로 어디 얘기해도 이런 상황을 겪어본 사람이 잘 없다보니 혼자서만 계속 품고 있던 내용이라 어쩌다 길어지게 됐네요.


오늘 120Hz의 소음이 어떤 특정 기계에서 나는건가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아래를 찾았는데요

사진1 https://i.imgur.com/O8vMpxY.png

사진2 https://i.imgur.com/SZXycsZ.png

이 사람도 120Hz의 소음이 발생한다는것만 파악하고 뭔지 모른 상태라서 더 암담해졌습니다.(저 분에게 쪽지를 보내서 혹시나 알게 되었는지는 문의했습니다)


이 이상한 상황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있고. 진동소리는 사라지지도 않고. 진동소리에 발소리에 키우는 개 짖는 소리까지 윗집에서 계속 내려오는 상황이고.

제가 평소 층간소음이나 기타 잡음에 지쳐서 SONY에서 만든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자주 쓰는 편인데, 저 120Hz의 저주파음은 완전히 차음되지 않아서 피해갈 수가 없습니다. 약간 줄여줄 뿐이지 여전히 선명하게 들리고, 불쾌하고. 애초에 진동은 충격이니까 사람이 완전히 피할 수는 없는거겠죠.


이 글을 마무리하려는 지금마저도 윗층에서 쿵쿵대는 발소리같은게 몇 번 들리더니 그러고 나서 바로 진동소리가 시작됐습니다. 대체 뭘까요? 이게 정말로 윗집에서 의도적으로 내는 소리가 아닐 수 있을까요? 몇 달 더 듣다보면 정말 정신놓고 큰 일 벌일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만 하는걸까요? 윗집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고 고의적으로 내는 소리도 아니라는게 확인이 된다면 그나마 진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물 자체에서 나는 소리면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닌 경우는 충동을 좀 참기 어려워질 것 같네요.

Comments

G 소호캣 2021.07.08 17:25
질문하고 싶은 내용을 추리면
1. 혹시나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알고 계신다면 알려주실 수 있나요?
2. 또는 정확히 이런 상황을 본 적 없으시더라도 100Hz~120Hz 위주로 발생하는 저음의 진동 소음이 뭔지 알고 계신다면 알려주실 수 있나요? (원래 소리가 나는 곳에선 그것보다 높은 주파수지만 벽과 층 사이를 통과하면서 낮아질 수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3. 해결책에는 뭐가 있을까요?
입니다.
3 한엄지 2021.07.08 18:31
http://www.scieng.net/tech/12768?page=97

전문가가 아니라 전 잘 모르지만 ”120hz 소음”이라고 검색해 보니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변압기 소음도 전원 주파수의 2배라는 소리가 있더라고요. 얼른 원인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M 관리자 2021.07.09 10:17
불행하게도... 저는 윗집에서 소음발생기(우퍼)를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LSdztoQ_v8
3분 50초 부터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사가는 것이 가장 맘이 편했습니다.
G 비슷하네요. 2021.09.01 09:14
길게 써내려가신 글에서 고충이 느껴집니다. 일반적인 층간소음뿐만아니라 말씀하신 진동관련 소리나sorina라는 네이버카페가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진동관련 정보를 조금 얻어서 글남깁니다.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더라도 피해사례를 공유하는데 도움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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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비슷한 경우인것 같아 게시글을 sorina 네이버카페에 퍼가겠습니다. 원치않으시면 삭제요청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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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분께서 우퍼를 사용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와 관련 근거를 알수있을만한 설명이나 정보를 알고싶습니다.
관리자분께 연락을 드려야하나... 아니면 피해게시글남기신분께서 어떤 진전을 보이셨나 궁금하네요....
M 관리자 2021.09.01 12:59
설명과 정보보다는...
제가 어릴 때 부터 취미생활로 우퍼를 만져 왔거든요.
또한 해당 소리는 사람이 만든 소리 패턴이라서요...
G 조직스토킹 피해자 2022.04.18 07:12
저도 이상한 소음에 1년 넘게 시달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장비가 없어서 확인은 못하지만 상식적으로 판단할 때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소음 가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제 경우는 제가 내는 생활소음 때문에 항의성 소음인가 해서 소리를 줄이거나 안 내기도 해봤는데 제가 소음을 안 낼 때조차 수시로 들려오는 것을 보면 가해자가 합리적인 기준 없이 공격을 즐기는 것 같더군요. 설마 밤새도록 잠 안 자고 제가 내는 작은 소리에도 대기하고 있다가 공격을 할 리는 없을 테니 타이머를 걸어두고 공격하는 것이겠죠. 인터폰으로 연락해서 물어봐도 자기들은 아무 것도 안한다고 잡아뗍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서로 소음을 조금씩 내기 마련인데 어떤 사람들은 매우 치졸하고 악랄하게 보복이라는 이름으로 지나친 가해를 즐기는 데까지 가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그저 타인을 괴롭히는 것 자체에 집착을 가진 미친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사 가실 수 있으면 가시고 성질 더러운 사람들은 최대한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층간소음 테러를 처벌할 형사법이나 민사적으로 해결할 민사소송법 개정을 촉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웬만한 생활소음을 막아줄 충분한 건축기준을 강제하는 건축법 개정도 촉구하고요. 사람들이 갈수록 층간소음 보복공격에 매니악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G 완전공감 2023.07.01 15:16
비밀글입니다.
G 아파트소음 09.01 22:12
선생님혹시 원인 찾으셨나요 ?
저도 몇일전부터 비슷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어플로 측정해보니 120hz 에서 -67bd 정도의 진동이
약 3초간격으로 계속 들리는데 다만 저희는 특정 위치에서만 관측이 되는데 정말 소리 들릴때마다 머리가 깨질거같고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하루에 3시간씩 그러니 일산생활 마비가 될 지경입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G 아파트소음 10.01 00:58
윗글 작성자 이구 몇달만에 원인 찾았습니다
다른분 참고되라고 글 남깁니다
원인은 윗집의 선풍기 였습니다 측정하니 귀신같이 120hz 뜨더군요 혹시나 하고 선풍기를 이방 저방 옮겨보나 소리가 따라 가네요 당황스러워서 원...
M 관리자 10.01 17:58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