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누수인지 결로인지 답답한 마음에 글을 보내 봅니다.
2019년12월 준공된 아파트입니다.
총 19층중에 저희는 17층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는 2020년5월에 이사를 와서 살고 있다가 2023년 여름에 처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2년전쯤 외벽 도색을 했습니다)
아파트 평면도이며 침실 화살표 방향 벽면입니다.(참고로 외벽입니다)
그리고 화살표 반대 방향에는 벽걸이 에어컨이 있습니다.
<23년8월 사진>
<23년8월 천장을 뚫어서 젖은 벽면쪽을 찍은 사진>
지금부터는 23년8월 얘기입니다.
작년 8월14일 장마 끝나고 태풍으로 인해 비바람이 치는 아침에 갑자기 위쪽 벽이 젖어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관리사무소에 연락했더니 지금 저랑 같은동 18층,17층(저희집),15층,14층,9층,8층이 며칠 사이로 이것 때문에 연락이 많이 와서 너무 머리가 아프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다른동도 몇집 있다고 말하면서 전부 외벽 라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건 누수라고 말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자기가 언제 그랬냐고 발뺌을 하더라구요.
이제부터는 관리사무소 얘기입니다.
시공사 불러서 망원경으로 외부 크랙을 점검했더니 크랙도 문제가 없고 옥상 누수도 아니라서 이건 습도가 높은 여름철 에어컨을 많이 틀어서 생기는 결로라고 하더군요. 이때부터 멘붕이 오더군요.
여름에 결로라고?? 그것도 17층에서?? 문제가 된 방에 벽걸이 에어컨이 있긴 하지만 평일 낮에는 일을 나가기 때문에 퇴근해서 자기까지 3~5시간(제습 26도) 튼다고 결로가 생긴다고 그것도 저희집만이 아니고 여러집이 며칠 사이 동시에.... 다른 집들은 다들 수긍했다고 하면서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더라구요.
그래서 결로라고 믿고 공사를 해야하나 생각하다가 내년 여름에 다시 한번 더 보자 하고 살았습니다.
그날 이후 더 번지거나 젖거나 그러지는 안했습니다. 이때 제가 잘못한건 적극적으로 문제가 된 집들을 찾아다니면서 의견을 같이 전달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네요ㅜㅜ(아 그리고 이 벽쪽으로는 에어컨 배관이 지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부터는 24년8월 사진과 내용입니다.
<24년8월 사진입니다>
장마 끝나고 일주일 정도 지난후 작년에 젖었던 벽면이 다시 젖으면서 더 넓어지고 곳곳에 핑크색(곰팡이?) 부분도 생겼습니다.
다시 관리사무소에 연락했더니 올해는 저랑 같은동 15층과 다른동(외벽라인) 한 집에서 연락이 왔다고 그러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결로이니 세대에서 알아서 하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어떤집은 자체적으로 사다리차를 불러서 외벽 확인해 본곳도 있고 단열재를 뜯어서 공사한집이 있다고 하면서 공사 업체 연락처를 알려주었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알려준 업체와 통화를 하니 확실하지는 않지만 결로일 확률이 높다고 했습니다.
방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에서 저희 아파트 결로 공사한 동영상이 유투브에 있길래 봤더니 겨울 결로 였습니다. 저랑 똑같은 안방 벽면이지만 겨울에만 발생하였고 겨울내내 난방을 아예 하지 않고 지내다가 결로가 발생했다고 나오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이 업체는 신뢰가 안되어 다른 업체로 문의한 결과 방문하기도 전에 누수라고 하더라구요.
직접 방문하여 유관상으로 확인하고는 100% 외벽 크랙 누수라고 하더라구요.
단열재를 뜯어놓고 비가 오길 기다려 보자고 해서 공사 날짜는 잡아 놓은 상태입니다.
현재 뜯은 상태가 아니라서 뜯은 사진은 없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답답한 마음에 글을 보내 봅니다.
저도 누수로 보입니다. 여름 결로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너무 확률이 낮은 부위라서요. 그리고 만에 하나 여름결로라고 하더라도 외벽의 균열 틈새를 통한 공기의 유입이라서, 결국 원인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외벽 크랙 누수라고 단정하고 찾는 방법은 업체 말대로 단열재를 뜯어놓고 비가 오길 기다리는 방법밖에는 없을까요??
관리자님과 얘기 나눈 이후 저와 같은동에 살고 있는 다른 피해자(세입자)분과 처음으로 통화가 되어 그동안 있었던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분은 22년(저는 23년) 여름에 처음 발생했고 23,24년 여름에 또 다시 발생했다고 하시면서
이번 8월초에 임대인이 단열공사를 한 상태라고 합니다. 본인은 임대인이 바뀌면서 9월에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사 업체 관계자가 오셔서 이건 누수 같다고 하면서도 못 찾은건지 아니면 누수라고 알면서도 단열공사만 맡긴 상태니 공사만 한건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제가 고민되는건 비만 오면 세는게 아니라서 비가 아주 세차게(태풍) 많이 오거나 긴장마가 끝난후 일주일 정도 지난후에 발생하곤 했는데 이번 9월12일날 단열재를 뜯고 비가 오는걸 보자 하는데 왠만한 비로는 알수가 없어서 불안하네요. 내년 장마전에 뜯고 지켜 봐야할까요?
가족들은 1년을 곰팡이 방에서 어떻게 더 생활하냐고 하면서 뜯어보면 알겠지 하는 맘으로 강행하자고 하는데 여기저기 사례들을 보다보면 누수라는게 찾기가 매우 힘들다고 하도 들어서요.
저희 같이 미세하게 난 상황이면 장마나 태풍이 아니면 티도 안날것 같아서요.
비가 안오면 호스를 연결해서 옥상에 올라가서 벽에 물을 흘려 보내자 하는데 이건 관리사무소와 다른 입주자 허락을 맡아야 하는 부분이죠? 이 부분은 법적으로 안된다거나 그런게 있나요?
비가 많이 오고 나서 흔적이 남는 것은.. 비가 적게 올 때는 겉으로 들어날 정도가 아닌 속에서만 보일 정도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뜯어 본다고 해서 잃을 것은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