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관련 질문/사례

20년된 아파트 1층, 너무너무 건조합니다.

G 힘민체지정 3 1,427 2021.12.26 18:23

안녕하세요.

습하고 결로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많지만, 건조함에 대한 글은 여기 뿐만 아니라 인터넷 어디서도 찾아보기가 힘드네요.

 

경기도 시흥에 2003년에 준공된 아파트 1층이고 32평아파트에  21년 9월말에 이사했습니다. 

몇군데 집을 본 가운데 단열상태랄까 벽의 상태가 가장 깔끔해보이고 결로나 곰팡이의 흔적이 전혀 없는 나름 유명 건설사의 집을 골랐어요.

 

10, 11 12월, 3달을 보내면서 해도 잘들어오고 뽀송뽀송하고 집안의 온도 변화도 거의 없어 단열이 잘된 좋은 집으로 이사했다고 생각했는데... 건조해서 코에 피가 나고 입목코가 말라비틀어질 지경이네요.

 

간단하고 저렴한 습도계가 있어.. 20도 대쯤까지 떨어진 12월초에 가습기를 돌렸습니다.

약 300ml/h 수준의 가습기로는 32평의 거실 + 40평이하급 보일러 + 1인 가구 + 요리및 물끓이기 자주안함 + 샤워나 욕실이용 많지 않음의 생활에선 가습기 가동중에도 습도가 떨어집니다. 

 

코가 말라 터지는 비염에 시달리다가 시간당 1리터짜리 가습기를 구매했고, 며칠돌렸는데 이마저도 부족해서 시간당 1.5리터짜리 가습기를 하나더 구매했습니다.

 

폭포수처럼 뿜어져나오는 습기들이 도대체 어디로 사라지는지, 어제오늘처럼 강추위가 온 날에는 시간당 2.5리터를 내뿜어야 습도가 올라가는게 보입니다. 한시간쯤 가동하고 겨우겨우 습도 50%가 되어서 가동을 정지하거나, 환기라도 10분 하면 기껏 올린 습도가 다시 20%대가 되네요.

덜 춥고 습한날에만 겨우 한개의 가습기로 (300짜리는 제외하겠습니다) 40%수준을 쉽게 유지합니다

 

거실베란다,보일러실베란다 ,안방베란다 창은 일반적인 얇은 (8mm?) 복층유리이고, 거실문 보일러실문

역시 복층이고 안방은 홑창으로 2중창이 되어있습니다. 남향에 가까운 남향이고요.

북향의 방두개는 둘다 확장이 되어있고, 바깥쪽 샷시에선 찬바람이 제법 새어 들어옵니다. 안쪽창에선 우풍이 크게 느껴지진 않고요.


가을엔 보일러 안쓰고 계속해서 20도이상이 유지되었고, 12월까지도 거의 12시간에 30분씩 보일러를

돌리는 것으로 20도수준에서 유지가 됩니다. 

온도는 20도 수준에서 밤사이 1,2도 떨어지고, 낮에 해가 가득 들어오면 다시 회복이 됩니다.

 

패시브하우스엔 못미치겠지만 과거 살던 집이나 다른 열악한 집들에 비하면 단열이 우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통베란다 거실로 들어온 남향의 햇살이 없다면 어렵겠네요.) 

하루종일 1,2도쯤 떨어지는 온도가, 환기를 하면 5분도 안되서 1도가 떨어지고, 습도가 수십프로가 빠지는걸 보면, 나름 단열수준이 나쁜것 같진 않습니다.


결국 습도가 떨어진다는 것도 단열과 기밀에 문제가 있는것은 맞겠지만,  결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외부온도가 0도쯤 될때 베란다에 가습기를 틀어서 습도를70%쯤 만들어야 겨우 창에 물이 맺히고

나중에 보면 집은 바싹 말라있습니다. 

리터당 1리터의 가습기론 집은 여전히 바싹 말라있고 가까스로 습도를 유지할 정도입니다.

베란다창, 거실창, 중문들, 화장실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대도 한두시간후에 보면 다 말라요.

도대체... 증발된 물들이 어디로 사라지는지 모르겠네요. 

30평대의 집에 이정도 습도가 정상은 아닌거 같은데 주위엔 건조해서 불편하다는 사람이 없네요.

생활습관의 차이가 이렇게 큰걸까요? 환기하기가 무섭습니다 ㅠ.ㅠ

Comments

M 관리자 2021.12.27 10:40
안녕하세요.

이 것은 연돌현상에 의한 누기가 원인입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6&wr_id=14

창문과 현관의 각종 틈새에 대한 조치를 하셔야 하고, 욕실이나 주방 후드에 전동댐퍼가 없다면, 이를 추가하셔야 합니다.
G 힘민체지정 2021.12.27 17:36
답변감사합니다. 이해가 되는게 흔하진 않지만  꽤 추워진날 ( 환기할때인지 정확히는 조건을 모르겠습니다)자주는 아니지만
-거실화장실 샤워부스안쪽 천장-에 네모난 파이프라인으로 보이는구멍이 있고 (약 가로세로 30cm) 그 구멍아래가 아닌 위에 네모난 판이 얹어져있는데..

이게 심장 뛰듯이 벌렁벌렁 벌떡벌떡*10 할때가 있더군요. 꽤나 소리가 컸는데 소음피해보다는 신기하고 웃기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이건 강력한 현상이 발생하여 판을 들어올릴 정도였고 평소엔 느끼지 못할만큼 계속해서 상승기류가 발생한 모양이네요.

다만  그정도 습기가 빠질정도인데 온도는 심하게떨어지지 않는게 신기하고요. (단열기밀이 정상이라면 가스비가 반밖에 안나왔겠네요?)

현관문이나 바로앞 중문에선 거의 그런 기류를 느끼진 못합니다.  그것역시 정상이겠죠?

그렇다면 천장면 아래에 판자를 대고 테이프등으로 밀봉하면 썩 공기를 막을 수 있을것 같은데 그런경우라면  주방환기덕트로 바람이 몰려들까요?
M 관리자 2021.12.27 19:28
네.^^.  사실적 표현 감사합니다.

온도가 유지되는 것은 난방온도 탓인데요. 기밀이 잘 되면 지금 보다 훨씬 나아진 것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일 것 같습니다.

현관 앞에서 기류가 없다면 문에 대한 조치는 필요가 없다는 뜻이고요.
말씀하신 대로 테이프로 밀봉을 하시면 되는데.. 거의 모든 테이프가 수명이 뚜렸하고, 나중에 떼어 낼 때 찌꺼기가 많아서... 오히려 요즘 유행하는 실리콘테이프를 이용해서 밀봉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환풍기 쪽으로 휴지나 손을 대보아서, 바람의 역류가 심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전동댐퍼를 추가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격도 얼마 하지 않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