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관련 질문/사례

외기 차단을 위한 결로방지 단열재 설치 부적정

3 이명래 3 11,661 2014.08.14 13:16
일주일에 한 번 주어진 요일에 따라 현장을 방문하여 그곳에서 공사를 하는 전문건설업체 관리자들과 기능공들을 대상으로 기술과 기능을 지도하는 현장이 있습니다.
 
어제 방문했던 현장에서 결로방지(차단)단열재 설치가 적정하지 않은 것을 두고 사후 예측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열교예상부위.jpg

공동주택 신축현장 북측 발코니와 세탁실(추정)칸막이벽 시공부위로써 외부 콘크리트 벽에 붙여 시멘트벽돌쌓기를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여기서 열교부위는 사진내용 중 검은색으로 씌여진 부분으로써, 앵커철물을 고정시킨 콘크리트 못과 폭이 부족한 결로방지용 단열재입니다.
 
칸막이벽 반대편은 창틀이 외벽에서 150mm정도 돌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별도 단열재를 설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결로방지 폭 측정.jpg

설치된 단열재 폭이 시멘트벽돌 폭보다 좁은 것으로 보아 미장을 한 후 단열재가 튀어나올까 봐서 그렇게 한 것으로 추정되어 호주머니에 있는 균열측정자를 꺼내어 측정했더니, 그 폭이 70mm로써 쌓아진 벽돌 양단에서 각각 10mm씩 들어가 있었습니다.
 
미장을 했을 때 그 10mm틈으로 미장용 시멘트 모르타르가 들어가 매꾸라는 뜻을 두고 결로방지용 단열재를 재단하고 설치하였던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미장완료 상태.jpg
 
하부층으로 내려와서 미장이 끝난상태를 확인하였는데 그 부분은 성과물 완성 후 결로가 예측되는 부위로 추정되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시멘트벽돌벽보다 부족했던 10mm와 함께 시멘트 모르타르 미장바름 두께 15mm정도를 합한 25mm를 통하여 외기가 바로 전달되는 부분이며, 또한 플라스틱 창호 후레임과 맞붙어 있기 때문에 결로발생 취약부위가 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20140813_105621.jpg

사무실에 들려서 그곳 관리자에게 이 부분에 대하여 간단하게 그림을 그려 해석하여 설명을 했습니다.
 
알고도 그렇게 했는지 알지 못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대답 내용으로 보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 그 회사 5년 전 동일한 부위에 결로방지 보조단열재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서 아파트 한 단지(400 여 세대로 기억됨)공사 하고 나서 결로발생에 대한 하자비용으로 6,000만원 정도 보상한 적 있었습니다.
 
無知가 통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결과로 말을 해야 하고, 그 결과를 낳는 과정에서 놓지면 반드시 후회하게 되는 것이 집짓기라는 것입니다.
 
 
 
제 복장이 단정하지 못함은 복부수술을 받고 퇴원한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허리띠를 반 쯤 풀어 놓고 윗옷으로 가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니 이해 바랍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4.08.14 13:39
멋지십니다.
좋은 내용 감사드립니다.
1 김용철 2015.01.21 23:56
좋은 지적 현장사례 고맙습니다.


반대측 C/J 설치부에도 단열재 넣고 실링으로 마감하라고 하면 길길이 날뛰죠.
1장의 사진 속에도
긴결철물, 쌓기방법, 1일 쌓기높이 미준수, 줄눈 사춤불량 등 지적할 부분이 나오네요.

제가 아는 것은 사족이라 글쓰기도 부끄럽습니다만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입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더 좋은 나라가 되겠죠?
1 조여익 2015.03.19 23:54
대단하십니다. 간과하기 쉬운 부분인데...알면서도 넘어가곤 했던 기억이 부끄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