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짓는 거 끝났는데, 이렇게 또 질문을 올립니다. 관리자님의 노고에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저희 집 바로 아래 교회 건물입니다. 시골의 작은 교회인데 이전 목사님 계실 때 지어졌다 합니다. 17년 전, 시공사는 공사 한창 하다 말고 돈 받고 도망갔고... 겨우겨우 어떻게 마감을 하였고, 지난 장마에 엄청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벌어진 곳은 지붕과 탑이 만나는 곳입니다. 방수가 안되었어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첫 사진은 교회 뒷편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카메라 줌을 당겨 찍어봤는데, 물이 흥건히 고였던 자국이 보입니다.
우측으로 돌아가 촬영했습니다.
측면 석재가.... 썩었나 싶습니다.
정면으로 돌아가 보면 빗물 떨어진 모습이 '눈물자국'이 아니라 썩은 물 자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윗사진 좌측 상단을 확대 촬영해 봤습니다. 석재가 깨져나갔고, 구멍난 단열재가 보이고, 석재는 철재로 고정되어 보입니다. 모든 석재가 철물로 고정된 것인지, 저 부분만 그러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안쪽 공간을 사다리 타고 올라가 촬영했습니다. 바로 윗 사진의 안쪽 부분입니다.
콘크리트를 치다가 삼각형 부분만 시멘트벽돌로 쌓아 올렸습니다.
매년 비가 내리면 누수가 심해, 한 교인께서 시멘트를 개어 일부분만 미장작업하셨다 합니다.
코너를 보면 누수자국이 선명합니다.
누수 바로 아랬쪽은 석고보인데... 곰팡이가 심합니다.
석고보드 바로 아랫쪽을 사다리타고 내려가 봅니다.
역시 누수의 흔적을 타고 곰팡이가 피었고
그 물이 떨어진 바닥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다리를 타고 그 아래를 또 내려가 봅니다. 워망청합니다ㅜㅜ
빗물받이 설치를 하지 않은 터라 빗물이 모여 떨어지는 곳엔 벽면색깔이 거멓습니다.
아무래도 석재 안 쪽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았나 의심해봅니다.
그 의심이 합리적인 것은, 바로 저 부분의 내측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바닥 모서리 몰딩이 불어터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지 않아 보이는 것이 있는데, 기초의 높이가 너무 낮습니다. GL(지표면)과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어떤 부분은 물매가 역으로 잡혀있습니다. 건물을 향해 빗물이 모입니다.
어떤 부분은 정상적 물매가 잡혔으나 기초와 지표면의 차이가 거의 없고, 기초측면에 살짝 도랑이 파여있습니다. 역시 물이 기초측면에 고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위에 따라 완전 수평인 곳도 있으나, 역시 기초에 물이 고일 수밖에 없는 것은 마찬가지고요.
집수정도 세 개 있습니다만, 정상적으로 드러난 것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한개는 완전히 덮여있고, 하나는 아래와 같이 흙에 뭍히지 않도록 벽돌로 모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내 바닥에 습기가 많이 올라와 시커멓게 변한다 하니, 기초 칠 때 비닐도 깔지 않았나.. 의심해 봅니다. 바닥난방을 깔았기에 난방을 자주 가동시켜 말리는데도 한계가 있다 합니다. 이쯤 되니 동결심도는 지켰는지 의심이 됩니다. ㅜㅜ
아래 사진은 벽면에 시커먼 곰팡이가 펴서 뜯어 봤습니다.
석고보드에 구멍이 뚫렸고, 손을 안으로 넣어보니... 콘크리트 벽면에 철물을 걸고 석고보드를 고정시켰습니다. 콘크리트 벽면과 석고보드 사이에 주먹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 있습니다.
구멍난 석고보드로 습기가 몰려나와 곰팡이를 만들었다면, 콘크리트 벽면과 석고보드 사이의 공간에 습기가 상당히 많이 찬다는 얘기입니다. 그 습기가 외부 벽에서부터 왔는지, 바닥에서부터 올라왔는지, 누수의 물이 치고 들어왔는지 궁금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보수작업을 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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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사진 찍으며 상상했던 저의 ... 공상내용입니다^^
1. 지붕 누수 보수.
2. 물받이(선홈통) 작업
3. 외부 석재마감 안으로 들어가는 물기 해결 방법.
4. 내부벽체 내 습기 해결.
5. 기초와 GL관계 해결.
1. 지붕은 샌드위치 판넬로 만든 것 같습니다. 당연히 통기층은 없어 보이고요. 자금이 풍족하다면 지붕 다 뜯어내고 목조로 제대로 만들고 싶습니다만, 시골 작은 교회라 자금이 풍족하지 못합니다. V형으로 물이 고이는 부분의 지붕과 탑의 마감재 일부를 뜯어내고 방수작업을 한 후(도막방수+시트방수) 다시 아스팔트슁글과 석재 마감을 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아니면 무조건 지붕을 다시 걷어내고 새로 만들어야 할까요?
2. 저 상태에서 물받이 선홈통작업이 가능할지도 궁금합니다.
3. 벽돌치장에선 골조와 치장벽돌 사이에 들어가 물이 빠져나올 수 있는 구멍을 만든다 하던데, 현재 건물엔 그런 눈물구멍이 없습니다. 기초의 높이가 낮아서 만들기도 어려워 보입니다만, 해결방법이 있을까요?
4. 내부 석고보드와 콘크리트 사이의 공간에 발생하는 습기를 빼기 위해, 내부벽(석고보드와 마감) 아래와 윗 부분에 구멍을 뚫어 환기를 유도할 수 있을까요?
5. 기초가 높지 않은데, 흙을 걷어내어 기초의 높이를 억지로라도 올려야 할까요? 아니면 기초측면 흙을 걷어내어, 기초측면에 드레인보드를 시공한 후, 세개의 집수정으로 유공관으로 연결하면 어떨까요? 외국의 시공 장면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내 석고보드 안 쪽으로 상당한 곰팡이가 피었을 거라 예상되는데, 이를 어찌해야 할까요? ㅜㅜ
관리자님의 노고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또한 유튭댓글 달지 말아야지 다짐하며^^;;;;;
올려 주신 모든 문제는 첨탑과 지붕이 만나는 곳에서 비롯된 문제이며, 이 부분만 고치고, 약 8개월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는 정상을 찾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 보수는 그 이후에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1. 다행인 것은 아스팔트 슁글이라는 점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첨탑과의 접선 부분만 보수를 하면 되는데요. 개념은 아래와 같습니다.
없다면 모든 골을 마찬가지로 보수해야 하거든요.
현재 물얼룩이 있는 높이 보다 50cm 더 높은 위치까지 방수시트와 슁글을 다시 작업을 하되, 방수시트를 첨탑의 벽면까지 올려서 고정을 하는 방식입니다.
오늘은 일단 큰 방향에서만 말씀을 드리고, 상세는 다시 말씀을 드릴께요.
▶ 위의 답변으로 갈음하겠습니다.
3. 현재 외벽의 단열재 뒷면으로 물이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 이 부분은 현재 어떨 수 없으며, 그저 마르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데.. 지붕의 누수가 중단되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해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4. 내부 석고보드와 콘크리트 사이의 공간에 발생하는 습기를 빼기 위해, 내부벽(석고보드와 마감) 아래와 윗 부분에 구멍을 뚫어 환기를 유도할 수 있을까요?
▶ 네 그렇습니다. 특히 아래 쪽을 일정 기간동안 바닥에서 부터 약 1미터 정도 절개를 해 놓기를 권해 드립니다.
5. 기초가 높지 않은데, 흙을 걷어내어 기초의 높이를 억지로라도 올려야 할까요? 아니면 기초측면 흙을 걷어내어, 기초측면에 드레인보드를 시공한 후, 세개의 집수정으로 유공관으로 연결하면 어떨까요? 외국의 시공 장면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 지금 상태에서 기초 측면을 삽으로 너비 30cm, 깊이 50cm 를 파내고, 쇄석으로 채우면 되세요. 다른 조치는 필요로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후, 장마철에 빗물의 움직임을 보고 나서 후속 조치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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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튭 댓글은.. 두 분다 맞는 이야기, 같은 이야기를 다른 표현으로 다투고 계시길래, 참견을 했었습니다. 희안하게, 그 글도 우연히 본거 였어요. ㅎ
슁글과 석재를 걷어낸 후, 그림과 같이 방수시트작업을 한 후, 다시 석재마감과 슁글 작업.
그 부분은 다시 확인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