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희 집은 10층 아파트의 10층, 탑층입니다.
집 구조가 원룸 복층형인데, 위층인 복층에 침실을 두고 있습니다.
집에 이사를 들어오기 위해 이것저것 공사를 하느라, 이사 전에도 집에 자주 왔다갔다 했었는데, 그동안은 한번도 모르고 있던, 옥상 가압펌프 소음이 들린다는 것을, 이사 들어온 며칠 후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동안은 소음이 안 들렸다는 게 아니라, 그게 옥상 펌프 소리인 것을 모르고, 옆집에서 이동식 에어컨 같은 것을 틀어놓고 자나? 그게 모터 소리가 시끄럽다던데 그건가보다 하고 있었죠..
그런데 알고 보니, 옥상 펌프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침실을 1층으로 옮긴다고 되는 문제가 아닌 게, 공기를 통한 소음이 아니라 배관을 타고 들어오는 진동파이기 때문에 1층에서도 복층에서와 똑같은 강도로 소음이 들렸습니다.
이후 관리사무소와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님 등과의 긴 대화 끝에 결국 소음을 줄이는 공사를 해 보기로 하고, 여러 방법을 찾던 중, 모터를 교체하지 않고 배관을 재설치하는 방법으로 소음을 줄이는 분을 알게 되어 시공을 받았습니다.
사실, 시공 후 첫 확인을 할 때의 결과는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너 죽어봐라 하고 집중해서 들어야 들릴까 말까 하게 소음이 없어졌다는 느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소음은 사방이 조용한 밤이나 새벽에 더 잘 들리는 편이니 밤에 들어봐야겠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밤이 되자 아무래도 모터가 지금 돌아가고 있구나 하는 정도의 진동과 소음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게 배관을 재설치하면서 물을 사용할 때마다 잠깐씩 모터가 도는 방식으로 바꿔서 시공하다 보니, 모터 소리는 작아진 대신 들리는 횟수 자체는 오히려 좀 더 많아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그 전의 소음이 과장 좀 보태면 탱크 지나가는 소리였기 때문에, 이 정도 소음은, 사실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럭저럭 견뎌볼 수 있겠다 싶은 정도였고, 나중에 정 못 견디겠다 싶으면 이 상태에서 모터만 다른 것으로 교체해 볼까 하는 정도였습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그런데 시공 후 2일 정도 지났을 때, 소음과 진동이 다시 뚜렷해졌습니다. 물론 원래만큼으로 고대로 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시공 직후 테스트 할 때에 비해 분명히 강도와 크기가 증가했고, 뭔가 이상이 생겼다는 생각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과장님과 함께 같이 소음을 들어보는 등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일단은 시공을 해 주신 사장님께 상황을 설명드렸고, 한번 다시 오셔서 점검해 주시기를 요청드려 놓은 상태입니다. (사장님은 사실 굉장히 꼼꼼하고 친절하게 작업해 주신 분이어서, 시공이나 사장님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다시 소음이 느껴져서 옥상에 올라갔을 때 보게 된 것인데, 모터 밑에 패드 같은 것을 받쳐 놓은 것을 보았는데요, 소재는 정확히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탄성이 느껴지는 두꺼운 재질의 흰색 재질이었습니다. 아마 진동을 막기 위해 해 놓은 것 같았는데,
이게 어떤 재질인지, 얼만큼 방음과 방진의 용도로 사용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서 질문드립니다.
혹시 이 곳에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방진매트를 두껍게 깔아 놓으면 확실히 진동과 소음이 어느 정도는 덜해지는 효과가 있을까요?
아니면 모터가 얹혀 있는 다이의 네 개 다리 아래쪽에도 방진매트를 깔아 놓는 게 좋을까요?
그리고 혹시, 방진매트를 깔다가 높이가 달라지면 배관이 휘거나 압력을 받게 되어 다른 문제가 생기게 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럴 경우, 지금 사용된 매트 정도의 비슷한 두께로만 깔고 더 높아지거나 낮아지지는 않게 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워낙 이런 일을 겪은 게 처음이다 보니 두서 없이 막 질문하게 된 것 같습니다; 답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하얀색은 PP 발포재로써.. 충격 흡수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 보강을 하는 것은 좋으나, 높이는 유지해야 합니다.
방진의 요령은...
흔들리는 펌프를 가급적 무거운 물체 위에 올려 놓고, 그 무거운 것을 탄성이 있는 소재로 받혀 놓는 것이 가장 유효합니다.
지금은 맨 아래에 무언가 탄성이 있는 것을 놓는 것이 좋긴 한데.. 하얀색 넓은 (플라스틱으로 보이는) 받침대와 그 아래 철재 다리가 너무 경량이라서 펌프의 떨림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래도 일단 하부를 바꾸어 보고 나머지를 고민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