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작년 가을에 신축한 경량 목조 주택인데, 여름 장마 후에 처마에 곰팡이가 많이 생긴 걸 발견했는데 원인을 못 찾고 있어서 여쭤봅니다. 모임 지붕이고, 벽은 외단열과 종석 미장으로 마감했습니다.
처마는 80센치 정도로 길게 뽑았고, 아래는 내수합판으로 마감하고, 본덱스 오일스테인을 2회 도장했습니다. 그리고 지붕은 골강판이고, 지붕 벤트의 통기구 끝은 스텐 타공판으로 벌레 침입을 막았습니다.
골강판 끝은 처마 합판보다 살짝 더 아래까지 내려갑니다.
그런데 처마 끝 쪽부터 안쪽 방향으로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관찰해보니, 매일은 아니고 어떤 날은 처마 끝의 노출된 골강판 아래 부분에 아침에 물방울이 많이 맻혀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비는 안 왔습니다)
-저희는 지붕 벤트는 처마 아래가 아니고, 처마 끝에 있습니다.
-집 위치가 골바람이 불어서 바람이 강한 편인데, 바람이 많이 부는 쪽에 곰팡이가 확실히 더 심한 것 같습니다. (반대쪽은 높은 석축과 산이 있어서 바람이 덜 부는데, 이쪽은 곰팡이가 있긴 한데 적습니다. 처마 끝에 주로 발생)
사진은 콘크라스트가 강하게 찍어서 곰팡이 부분이 더 잘보이네요. 아직 합판이 썪은 건 아니라서 곰팡이는 걸레로 닦으면 잘 지워집니다.
무엇이 원인일까요?
<현재 사진>
<공사 당시 사진>
골강판을 다른 소재로 바꾸면 되는데.. 현실적이지는 않아 보이고...
골강판 상부의 나사못을 한번 풀렀다가 다시 채결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만.. 아래 틈새로 얇은 아연강판(너비는 합판 너비의 2/3 이상) 을 밀어 넣으면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합판 폭이 60센치 정도에 수평인데, 곰팡이가 심한 곳은 거의 벽 가까운 곳까지 생겼습니다. 경사가 없는데 응축수가 여기까지 타고 올수 있을까요?
바람이 많이 부는 쪽이 이렇게 깊이 까지 곰팡이가 퍼졌고, 다른 쪽은 1/3 정도까지 퍼졌는데, 그럼 바람이 응축수를 안쪽으로 밀어서 그럴 수도 있을까요?